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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작은 상처를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빛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세상의 숨겨진 비밀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몹시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평생동안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소소한 불행에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 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 ?
    [레벨:5]마중물 2010.11.25 17:51
    '그것이 인생이다' 했는데 이해가 될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10.11.25 22:53

    계원장님 오래간만에 글을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상처를 다시금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상처의 기억들이 마음을 갑옷입게 만들지요.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뎌지고, 마침내 자신을 공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어느덧 주위에는 아무도 없게 되지요.
    용감하게 자신의 상처를 볼 수 있을 때 그 상처는 아물어서 자신을 진정으로 강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오늘도 저는 내담자의 감정기억을 찾으면서 제 안의 상처를 만나게 됩니다.

    내담자의 상처가 온전히 저의 책임 임을 인정하고 제 안의 그것을 정화합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갈 회귀본능이 있으니까요. 무의 세계!

    계원장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0]성공남 2011.03.16 16:17

    상대방을 치유하며 내가 치유된다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주위에 보면 치유자는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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