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11.10.01 18:55

치유, 사랑....

조회 수 2150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치유...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될까요?
특정한 이슈를 정한 것도 아닌데 너무나 불안한 나의 모습을 통해 문득 떠오르는,
어두컴컴한 구석에 처박혀 고개 수그리고 있는 불쌍한 어린 나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나 안돼 보여서
그렇게 오랫동안 그곳에 내버려  둔 것이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 때는 그렇게 아파하며 지났습니다.
아이를 향해 가던 비난의 화살이 갑자기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틀 후, 아.. 그 때 EFT를 해 볼 것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늦었나..'라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그 모습이 너무 생생해 바로 EFT로 들어갔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많이 힘들었지.. 니가 거기 그렇게 있는 것 몰랐어.
  고마워.. 고마워.. 아직까지 죽지 않고,  거기서 그렇게 버티고 있어줘서 고마워..."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면서 EFT 타점을 차례로 두드려 줬습니다.
수용 확언 같은 것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거기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어린 나에게
쏟아져 나오는 말을 그냥 했습니다.
눈물이 주루륵 흘러내리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그 애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나왔습니다.
아직은 움츠리고 두리번 거리는 애를 문 밖 환한 밝은 곳으로 데리고 나왔어요.
행복한 모습의 여러 사람이 둘러서서 박수를 쳐 주었어요.
마치 '수고했어.. 고생했어.. 이제는 이리와 같이 즐겁게 지내자..' 하는 것처럼요.
그러자 어느덧 그 아이의 눈이 커지고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다음 날 다시 한 번 더 EFT를 해 주었습니다.
이제 그 아이는 밝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사람들 사이를 돌아 다니고 있어요.
가슴까지 활짝 펴고는요.

처음 구석에 있는 어린 아이를 발견한 것이 불안한 나의 모습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EFT를 통해서는 그런 나를 변화시켜 준 것 같습니다.
그렇게 EFT를 하고 난 다음, 내가 한 꺼풀 더 벗겨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사랑...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숨어 있구요.
다만 그것이 단단한 껍질에 꼭꼭 싸여 빛을 내지 못하고,,
거기 그것이 있다는 것도 잊어 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밖에서 사랑을 갈구하지요.

내 가슴에서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으세요?
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사람은 언제나 자연스럽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이제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미약하나마 체험해 보는 기분입니다.
갑자기 '에크하르트 톨레'가 떠오르더군요.
유명한 영성가이지요.
그 사람은 며칠 간을 머리가 깨지는 듯한 아픔을 겪은 후 정신을 잃었지요.
그리고 깨어났을  때 갑자기 모든 것이 아름답고 경이로워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 경험의 1/100 정도는 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나서 사람들(가족들, 친구들)을 대하면서 달라진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양파 껍질이 몇 겹은 더 남아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한 계단 내디딜 때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것 같아 참 기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11.10.02 19:27
    있는 그대로님, 좀 더 노력하시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시겠네요.^^
    우리는 자신을 많이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그것때문에 너무 힘들어들 하시지요.
    이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스스로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겠지요.
    있는 그대로님의 에너지가 많은 분들께 희망을 줍니다.
    앞으로도 AKEFT 세션사례 많이 올려주세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내적평화과정을 일상에서 쉽게 하시는 법 5 [레벨:30]자연스러움 2008.08.25 60276
112 일곱 번째 스승의날입니다 1 [레벨:5]순수한자아 2017.05.16 16887
111 스승의 날입니다! 1 [레벨:5]순수한자아 2016.05.16 19894
110 즐거운 설연휴 되세요 선생님!! 1 [레벨:5]순수한자아 2016.02.08 14915
10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1 [레벨:5]순수한자아 2015.05.15 16307
108 스승의 날입니다. 1 [레벨:5]순수한자아 2014.05.15 17491
107 행복한 유아기 기억 인생을 지배한다 [레벨:30]자연스러움 2012.11.13 22633
106 스승의날이네요~ 1 2 [레벨:5]순수한자아 2012.05.15 18781
105 신기한 양파실험 5 [레벨:2]송이사랑 2012.04.23 20714
104 2번째 세션 후.. 1 2 secret [레벨:3]있는 그대로 2012.04.18 5
103 신민철 선생님 안녕하세요! 1 4 secret [레벨:1]바디디자인 2012.01.20 4
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1 2 [레벨:5]순수한자아 2012.01.01 19131
101 내면아이를 위한 참고 - [다큐] EBS 마더쇼크 1부. 모성의 대물림 [레벨:30]자연스러움 2011.12.21 24633
100 내면아이 세션을 위해 읽어보실 스크렙 [레벨:30]자연스러움 2011.12.21 22584
99 아픈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1 12 [레벨:3]있는 그대로 2011.12.09 20289
98 법륜스님의 희망과 행복 이야기 100회 강연(11월 1일(화) 오전 10:30 송파구민회관) [레벨:0]비비스 2011.10.25 20827
» 치유, 사랑.... 1 11 [레벨:3]있는 그대로 2011.10.01 21502
96 '월든' 중에서 3 7 [레벨:3]있는 그대로 2011.08.28 20919
95 '올바른 글읽기'를 읽고.. 1 [레벨:3]있는 그대로 2011.07.19 22750
94 사부님, 2월 23일.. 생신 축하드립니다!!! 2 6 [레벨:5]마중물 2011.02.24 22101
93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3 5 [레벨:5]마중물 2010.11.25 2285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