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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 52세 여성
내담일 : 2009년 02월 06일(금요일) 오전 내담.
내    용 : 죄책감 때문에 우울증이 더 심해요.

오래간만에 사례를 올립니다. 평화를 나눕니다. AKEFT 코칭센터 대표 신민철입니다.^^

오늘 사례의 내담자께서는 지방에서 교사를 하시다가 2년 전 우울증이 심해져서 명퇴를 하시고 지금은 우울증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며칠 동안 따님 집에 기거를 하시면서 저에게 세션을 받으시고 내려가셨습니다. 앞으로도 2주에 한 차례씩 상경하셔서 세션을 받으시기로 하셨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내담하셨는데 앉자마자 울기 시작하셨습니다. 가만히 계셔도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오시는 분이었습니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신을 '무가치한 인간'이고 '죄 많은 인간'이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군다나 무감각해지셔서 자신을 극진히 위해주는 남편(현직 교사)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어서 남편이 그렇게 도와 주려해도 남같이 느껴지신다고 남편에 대해서도 죄스럽다고 통곡을 하셨습니다. 이런 분이 어떻게 그렇게 먼 길을 혼자 오실 수 있었는지 의문이들 정도였습니다.
이분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몹시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이었습니다.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시는 것도 아버지의 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자기 방어기제로 여겨졌습니다. 편애도 심하게 당해서 열등감도 매우 강하셨습니다. 이미 몇 가지 코어이슈들을 다루어 드렸고 오늘 사례는 지방으로 내려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룬 것입니다.

요즘 특히 죄책감 때문에 몹시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 중에 한 이슈를 찾아서 중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AK테스트 결과 코어이슈로 측정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가정 선생님께서 자기를 무척 사랑해 주셨답니다. 그 분은 평소 아이들이 싫어하던 성격의 선생님이셨지만, 유독 자신을 정말 예뻐해 주셨답니다. 아마도 부모의 무조건인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 가정 선생님의 사랑이 아주 소중하게 기억되셨겠지요.
가정 과목 과제가 있었는데 자수를 놓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자기는 손재주가 없어서 잘한 아이 것을 자기 것인 냥 제출했었는데 그만 그것을 들켰고 그 이후 그 가정 선생님께서는 자신을 아주 냉정하게 대하셨답니다. 그 죄책감이 너무나 커서 지금도 그 생각만하면  죄스럽고 창피하시다고 토로하시더군요.

영화관 기법으로 그때를 떠올려 보도록 했습니다. 자신이 복도로 지나가시는 가정 선생님을 발견하고 과제를 제출하는데 그 자수 과제에 이미 사인이 되어있던 것을 들켰답니다.(자신은 친구가 제출했던 과제를 받아서 그 사인 한곳을 물로 빨아서 지웠는데 그것의 흔적을 그 선생님께서 알아채신 것이지요.) 갑자기 무안하고 창피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자신이 떠오른 답니다. 그 후 그 선생님은 자기를 본채 만채 했답니다.(그 선생님은 평소 자신이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발견만하면 불러서 포옹해주고 격려해주시던 분이었답니다.)

그 내면아이를 위로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실 그 때 내담자의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장녀지만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무자비해서 공포의 대상이었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면서 자신의 욕심을 차리기에 급급했답니다.
아버지는 자수성가형이라 엄청난 부를 모았으면서도 인색해서 종처럼 부리던 사람들에게 비인간적인 태도를 취했고 자신은 그것을 보면서 몸서리를 쳤답니다.
또한 공부 잘하는 자기 여동생과 비교를 하면서 자신을 부엌대기처럼 부리고, 자기는 몸도 마음도 약하고 여려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더구나 초등학교 때는 고학년 3년 동안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에는 1달 반 동안 장티푸스에 걸려서 힘들어하다가 학교에 등교하니 "저거 죽지 왜 왔노?"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답니다.(이것도 코어이슈로 측정이 되어서 중화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처지에 있던 내담자의 내면아이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 가정 선생님의 사랑을 잃지 않으려고 했나봅니다. 그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이해시키고 그 아이가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남으려고 몸부림 쳤는지도 알게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얻게 된 무조적적인 사랑인데 그것을 잃어버린다면 죽음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바보같이 그런 행동을 했을 거라는 겁니다.(계속 연상어구를 넋두리로 하면서 타점들을 두드려 주고 있었습니다.)
만약 자존감이 높고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더라면 그때 자기가 손재주가 없어서 자수 숙제를 엉망으로 해갔어도 얼마든지 자신 있게 그 가정선생님께 제출할 수가 있었고, 그 가정선생님은 그 과제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열심히 노력한 것에 칭찬을 해주었을 수도 있었는데, 지레 겁먹고 자신이 손재주가 없다면 그 가정 선생님께서 실망하고 사랑을 철회 할 것 같으니까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그것은 내담자께서 아버지의 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결과였죠.
잘하면 내 딸이고 못하면 남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조건적인 사랑 말입니다. 결과만을 칭찬 받고 자란 아이에게는 성과지상주의에 매몰되어서 실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를 하게 됩니다. 실수를 할 권리나 실패로부터 배울 자세는 찾아볼 수가 없게 되지요. 결벽주의나 완벽주의가 얼마나 사람을 비인간적으로 괴롭히는지는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아마 모르실 겁니다.

아무튼 자신의 과오가 용서 받을 일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면 아이를 위로 해주고 다시 영화를 상영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장면에는, 많이 줄기는 했지만 죄책감과 창피함, 후회가 묻어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다시 그 내면아이와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 사람들, 여기서는 내담자의 아버지와 내담자의 내면아이를 외면하며 살아온 어머니를 다루어 주어야합니다.
그들에 대한 회한을 풀고 다시 영화를 상영토록 했습니다.

그런데 리프레이밍이 아직도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더군요.(극심한 우울증세가 쉽게 자신의 죄책감을 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인위적인 개입 없이 영화가 완벽한 리프레이밍이 이루어 질 때까지 몇 번이고 제약 사항을 처리하면서 재 상영을 해야만 합니다.(10번이고 20번이고 안되면 될 때까지 해야만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2~4번이면 리프레이밍이 됩니다만.)
내면아이에 대한 이해를 더 시켜 주었습니다. 그 나이 때에는 얼마든지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그건 죄책감이 일어날 악행이 아니고 착각에 의한 실수 일 뿐이라고.(악행을 실수로 강등시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때 만약 가정 선생님께서 그대로 속아주고 넘어 갔더라면 아마도 내담자의 내면아이는 더 큰 거짓말과 사기를 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내담자의 내면아이는 커다란 교훈을 얻고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지 않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외면했던 그 가정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해야 할 일이라고도 알려주었습니다.(연상어구와 타점 두드리기를 계속하면서 해야겠지요.^^)
그리고 다시 영화를 돌려보니 이제는 가정 선생님께 자신이 엉망으로 한 자수 과제를 자신 있게 제출하고 가정 선생님께서는 그 내담자를 얼싸안고 노력이 가상하다고 칭찬해주는 장면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완벽한 리프레이밍이 일어났습니다.^^
AK테스트를 통해서 여러 개의 코어이슈가 한꺼번에 중화된 것을 확인 시켜드리고, 평온한 마음이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세션을 마감했습니다.^^

이 사례의 내담자처럼 극심한 우울증이 있으신 분들은 영화관기법에서 리프레이밍이 쉽게 안 되는 경우를 봅니다. 이럴 경우 여러 번 영화를 상영토록해서 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평온한 감정이 일어나는 상태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심할 경우 쉬어가면서 아니면 며칠에 걸쳐서 10번이고 20번이고 같은 장면을 상영토록 합니다. 마지막에 약간의 연출을 해서 테스트를 확실하게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당일 되지 않으면 다른 이슈로 넘어가고 다음번 세션에서 다시 시도해보도록 합니다. 다만 극심한 경우에만 이렇고 대부분은 2번에서 4번 사이에 평온한 감정 상태가 확인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2]화사한미소 2009.02.10 15:20
    선생님께 셰션 받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하나 하나의 사건을 섬세하게 다루어나가시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자체를 바로 잡아주시려고
    애쓰시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온전히 저를 맡기고 세션을 받을 수가 있었지요
    이런 귀한 사례를 올려주셔서 읽으면서 세션의 기법들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2.10 20:50
    화사한미소님 반갑습니다.^^
    화사한미소님의 세션에 대한 그 따뜻한 기억이 아마도 화사한미소님을 더욱 정화되도록 해주겠지요.
    언제나 열정적이시고 진지하신 모습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3]성공남 2009.05.06 12:40
    잘 읽었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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