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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10:27

가열찬 노력을

조회 수 82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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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저에게 축복의 해인가 봅니다.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새로운 체험들을 하면서 희망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물론 수시로 완전한 변화가 힘들 것 같거나 오히려 더 퇴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스런 상태로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회복하는 힘이 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가세션을 하면서 잊혀졌던 기억이 돌아와서 기쁘기도 했지만, 훨씬 더 많은 기억들이 억압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억이 계속 떠오르기는 하지만, 나의 변화를 위해 충분한 것인지, 어느 정도까지 복원이 될 것인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런 기억으로 추적할 수 없는 경험이나 더 어린 유아기의 경험들은 영영 묻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망이 밝지 않다는 생각에 잠시 좌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거의 숨을 쉬지 않는 짐승을 느낌

불안장애과 관련해서 어떤 인터넷상의 글을 하나 읽으면서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발표가 있기 전 예비불안 상태에 있을 때 문득 그 글이 생각나서 거기서 말한 대로 내 숨을 관찰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이럴 수가! 정말 놀랍게도 제가 거의 숨을 쉬고 있지 않습니다. 아주 짧게 들이쉬기는 하는데, 겁에 질린 강아지가 잔뜩 움츠리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호랑이가 무서워서 도망가니, 도망가니까 무서우니 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일부러 숨을 길게 쉬어주면서 이완하려고 노력하니 불안감이 누그러졌습니다. 화가나는 상황이나 이유없이 불안한 상태에서도 호흡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참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저로서는 큰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호흡상태를 관찰하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에 항상 주의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을 나를 이해하는 노력을...

현재의 상태는 저의 문제를 잘 정리할 수가 없는 혼돈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지각과 판단, 부정적 감정과 행동을 일으키는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지금의 할 일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민철 선생님께서 패턴을 이해하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더랬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용어겠거니 했지요) 그래서 애착이론에 대한 책들이나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대한 책들, 자아 존중감에 대한 책들을 찾아 미친듯이 읽고 있습니다. 바쁜 회사생활과 겹쳐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열정이 생겼네요. 저의 주된 증상이 아닌 것들도 차츰 관심이 조금씩 생기게 되고요.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심리학자들, 정신의학자들... 참으로 존경스럽고 그들과 제가 연결된다는 느낌...

이런 노력이 도움이 되는 것은 일상 중에 문득문득 저의 잘못된 지각을 알아차릴 때입니다. 그냥 단순히 길을 걷다가 낮선 이가 스쳐갈 때도 제가 상당히 두려워하고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동료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어떤 말에서 문득 혹시나 내가 버림받는 것이 아닌가 탐색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발표불안이 있을 때에도 뭔가 문제 있는 내가 들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숨기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외에도 여러 경우에서 이런 종류의 알아치림이 생기면서 서서히, 어린시절 제 안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좀 진하게 윤곽이 들어나고 정리가 되는 어느날 저의 기억들과 연결해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알아차림의 수준은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자

이런 짧은 체험을 하면서 과거의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걱정도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경험들은 어떤 형태로든 제 안에 새겨져 있고 현재에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애를 써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도 고스란히 현재의 내 안에 모두 들어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갑작스런 자극이 오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식때 삼겹살을 구울 때 뜨거운 기름이 몇 방울 튀면 과도하게 놀라기도 하지요. 큰 소리나 욕설에 과도하게 놀라는 일도 있구요. 직관적으로 저는 과거의 어떤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느끼지만 실체를 알 수 없으니 관심에서 곧 치워버리곤 합니다. 이런 현상들은 연관된 과거의 기억을 찾을 수 없어도 이제는 크게 걱정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AFEFT의 도움이 큽니다

스스로 변화하고 패턴을 바꾸는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목표나 전략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연하게 접한 AKEFT 세션을 통해서 억압되었던 정서를 분출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미해결과제들은 전경과 배경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한 상태로 나의 지각과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어 왔습니다. 세션을 통해서 억압된 정서가 분출되면서 나의 욕구를 더 잘 지각하고 현명한 형태로 해결하려는 새로운 프로그램화의 과정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자아존중감의 향상을 위한 나의 전략은

방귀 한번 시원하게 뀌듯이 의식적인 다짐과 생각으로는 자아존중감의 회복은 힘들것 같습니다. 지난 수십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보다 지혜로운 안목과 전략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하는데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란 분의 글을 자주 읽어봅니다. 그 분의 글을 통해서 김형경 작가의 책을 소개받았는데 '사람풍경', '천개의 공감', '좋은 이별'이란 3부작입니다. 이 분은 원래 소설가이신데 심한 우울증을 극복하고 전문가에 버금가는 비전공 전문가가 되신 분입니다. 저에게 새로운 모델이 되어 주신 분입니다. 이 분의 글들은 딱딱한 이론들을 일상의 언어로 와닿게 해주네요. 말할 수 없는 위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눈물이 글썽하면서 읽는 와중에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랑과 위안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억압된 감정들을 발산하고 이것들과 이별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AKEFT세션을 통한 억압된 정서의 해결과 긍정적인 기억을 창조하기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서로 공감하는 것
호흡이나 신체감각에 대한 주의를 통한 알아차림 체험의 자동화
여러가지 마음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준전문가의 수준까지 가는 것(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고통의 대물림을 끊는 것
나의 욕구를 알고 잠재력을 발휘해서 의미있는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추구하는 것

오랜만에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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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10.06.16 08:13
    추선생님,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우선, 책을 추천드립니다.
    가족세우기 - 샨티, 존페인
    삶의 얽힘을 푸는 가족세우기 - 동연, 스바기토 R 리버마이스터

    위 두권에서 해답을 찾아보십시오. 나의 현재 문제의 뿌리는 무엇인지 말입니다.
    AKEFT를 통해서 에너지의 균형을 찾는 여러가지 기법 중 하나로 가족세우기(저는 이것을 가족체 에너지 찾기로 부릅니다.)를
    접목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가족세우기와는 달리 내담자 혼자만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효과도 같다고 봐야겠지요.^^

    우리는 어떤 현상이든 자각하는 순간 어떻하든지 이해해서 받아들이려고만 합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소설(스토리)를 만들어서라도 그것을 내식 대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게 되면 폐기 처분하려는 부단한 노력들을 시가하게 되지요.
    (잊기 위해 노력할수록 우리 무의식의 기전상 그것은 더욱 강화 된다는 것을 세션을 통해서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그것의 순서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저는 많은 세션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받아들이기위해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받아들였으니까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무엇이든 이해했다는 것은 이미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이해는 저절로 일어난 것이고 우리 이성이 마치 다 이루어진 것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된 것인냥 착각한다는 것이지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이것을 심리적 역전, 이슈라고 하지요.)
    원수같은 존재에 대한 용서와 사랑이 이해를 전재로 한다면 그것은 이미 우울의 늪에 스스로 빠져 드는 것입니다.

    논리적인 것은 진실 아닌 스토리를 만드는데는 필요한 것이지요.
    영혼의 목소리 진실의 언어, 치유의 말들은 간단하고 명료하며 그것을 드러냈을 때 막혔던 무엇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이차적인 감정(원감정을 덮기 위한 가짜 감정, 스토리에 의해서 만들어진)을 드러냈을 때는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혼란스럽게 됩니다.
    우리는 원감정을 찾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짜감정을 드러내야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AKEFT 자가 세션을 할 때에 항상 명심해야만 함정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추선생님의 글에 대한 댓글로는 맥락에 맞지 않은 이야기 같지만 다른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내용이라 말씀드려봤습니다.
    추선생님, 앞으로도 자신을 찾는 여정을 지속적으로 하시리라 여기며 행복 에너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2]달봉스님 2010.06.16 09:46

    요즘 생활이 조금 즐거워지고 책 읽는 것도 즐겁고 그렇습니다. 한동안 자가세션을 하다가 한계를 느끼기도 했는데 괜찮아졌어요.
    무엇보다 제 몸이나 환경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것 같고 잘못 인식하는 부분을 깨닫게 되네요. 객관적인 현실을 제게 맞는 의미로 만들어져 인식되는 것 같아요. 일체유심조^^
    추천해주신 책 당장 서점으로 뛰어야겠네요. 꼮꼭 씹어서 잘 먹겠습니다. 예전에 먹은 딱딱하고 나쁜 것들은 다 밀어내기 해야죠.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시려면 건강하시라고 기도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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