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09.02.21 20:53

"엄마는 바보"

조회 수 14242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제게는 18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는 4-~5세때 부터 외출 시에는 "엄마 까스 잠궜어?" "문 잠궜어?"하고 물어봤습니다
전 그냥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가끔은 되돌아 와서 확인을 해 보면 문을 안 잠그고 나간 적도
있어서 다시 아이와 함께 잠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스와 문 잠그는 것에 대해서 등교시에도 낮에 전화 통화를 해도 저녁에 자기 전에도 꼭 챙깁니다.
제가 외출하면 조심하라는 말 택시 탈때도 앞에 누가 숨어있는지 봐라는 등
끊임없이 저를 걱정해주고 동생에게도 조심해라 등등 주의를 시킵니다
좀 지나치다 싶기는 했으나 그냥 가족을 염려해서 그러려니했는데
제가 AKEFT를 접하고 난 후 뭔가 이슈가 있어서 만들어낸 행동인 것같았습니다

아들을 임신 중에 하혈이 좀 있었고 딸이었으면 하고 바래서 분홍색 출산물을 준비를 했던 것이 생각나서
아이에게 AK 테스트를 했더니 태아적 코어이슈라고 측정이 되어서 세션을 했습니다

먼저 하혈건을 가지고 영화관 기법으로 했는데 제목을 "공주"라고 붙이더라구요.
그래서 네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야라고 다시 제목을 바꾸자고 말했더니 그냥 공주라고 하고 싶다고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아마 딸이었으면 하고 바랜것이 이런 제목을 만들게 했을까요?
(평소 아들은 걸음걸이며 뛰는 모습이 여자같습니다. 몸매도 남자다움이 없구요.생김새도 꽃미남)
처음에는 엄마 뱃속에서 편안하게 손가락을 빨고있고 엄마도 웃고 있고
문제가 없는 장면만 계속 되어서 좀더 어린 아기로 가보자고 했더니
뭔가가 자꾸 빠져 나가고 있어서 자기도 같이 빠져나갈까봐 엄마의 벽을 꽊 움켜쥐고 있으며
양수도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태핑을 하고 난후엔 장면이 편안하고 이제는 빠져 나가는 것도 없지만
양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서 그 아기를 데리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고 했더니
푸른 숲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숲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놀아주는 장면으로 세션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딸이었으면 하고 바랬던 일을 가지고 영화관 기법으로 시작을 했는데 제목을 "엄마는 바보"라고 붙이더군요
아이는 뱃속에서 덤덤하니 있고 엄마는 분홍색 장난감, 하트모양 장난감, 인형등을 놓고 열심히 신나서 아이에게 설명을 하는데
아이는 흥미가 없고 엄마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마침내 뒤로 돌아앉아서 혼자 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아들인 것을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주먹질도 하고 발로 차기도 하는데
도대체 엄마는 남자라는 것을 눈치 못챈다고 합니다
(임신중 유난히 태동이 심해서 제가 으악 소리를 지른 적도 여러번있고 너무 아파서 깜짝놀라 배를 때린 적도 몇 번 있었지요)
태핑을 하고 난후 장면이 바뀌었는데 삽, 흙, 자동차같은 놀잇감으로 바뀌어있지만 그래도 형체는 작고 완전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시 태핑을 하고 난후 다시 영화를 보려하니
제목을 바꾸고 싶다고 합니다."엄마는 천사"로 제목을 바꾸어서 영화를 다시 보는데 엄마는 너무 여성스러워서 늘 힘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엄마가 힘이 있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태핑을 하고 난후  학교 운동장에 엄마와 함께 나왔는데 여전히 엄마는 너무 여성스러워서 힘이 없고 언제나 분홍색 옷을 길게 입고 머리도 뒤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핑을 하고 난후 이모가 등장해서 함께 신나게 운동을 하는데 엄마는 운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힘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 다시 태핑후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엄마가 갑자기 힘이 펄펄나서 설거지를 한 접시를 건조대에 휙휙던져서 담는데 착착착 담기며
아빠가 뭔가를 변명하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혼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는 어디있니?"하고  물어봤더니
쇼파에 앉아서 흐뭇하게 보고있다고 합니다
장면이 바뀌어서 이번엔 엄마가 학교 선생님을 야단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엄마가 선생님을 야단치냐고 물으니 자기가 조금 잘못했는데 선생님이 지나치게 야단쳐서
엄마가 적당히 야단치지 않고 지나치게 야단친것을 항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의자에 앉아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하고 난 후에 아이가 기분이 너무 좋다고 그만 하자고 해서 세션을 마쳤습니다.

저는 두시간 가량 이 작업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이의 무의식의 상태를 조금이라도 알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몹시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매일 두세번씩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면 불안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은 전혀 몰랐거든요
그런 불안과 늘 엄마를 걱정하고 동생을 걱정하고 가스와 문 잠그는 것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이
아들의 무의식 속에는 엄마는 힘이 없어서 자기가 보호해 줘야 할 사람이라는 지나친 책임감을 갖고 있었고
밖으로 빠져나갈 까봐 두려웠던 그 기억이 늘 안전을 챙겨야하는 상황을 만들어낸 것같았습니다
자기를 보호해 줘야할 엄마가 늘 힘이없으니 불안했을 것이고 그래서 오히려 엄마를 보호해 줘야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보호자가 되어있었던 아들은 엄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을 건드렸을 때 굵은 눈물을 줄줄 흘리더라구요
저는 나름대로 아들을 무척 사랑을 했건만 아들의 생각과 제 생각은 다르더군요
영화장면에서 이제는 엄마가 카리스마가 넘치고 힘이 있다고 좋아하던 아들모습이 떠오릅니다.
전 강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의 무의식 속에 있는 엄마는 그렇게 늘 힘없는 모습이었다니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AKEFT를 몰랐다면 아들은 점점 더 심한 책임감과 불안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어렸을 때 외출시에 물어보던 가스와 문잠금에 대한 질문이 제가보기에 지금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앞으로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질 것이 불보듯 환하지요.
이제 아들이 편안해 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남성다워 질까요?

세션을 하면서 아들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제가 미안했던 것을 말해주고 정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의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저도 아무 제동도 걸지 않고 들어줄 수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들의 영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 세션이 었던 것같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2.22 08:31
    화사한미소님!

    AKEFT로 아드님과 어떤 모자지간도 나눌 수 없는 대화를 나누셨네요.^^
    화사한미소님 이제 AKEFT 경지가 대단하십니다.
    아드님과의 세션은 참 힘든 경우가 많은데 아주 지혜롭게 잘 진행하셨네요.
    화사한미소님의 가족께 축복을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2]성공해탈 2009.02.22 22:05

    정말 감동적인 경험담이네요..
    화사한미소님 덕분에 AKEFT 홈피가 더욱 훈훈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따뜻한 내용 많이 올려 주시길..^^*

  • ?
    [레벨:3]성공남 2009.04.10 21:07

    잘읽었습니다.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화사한 미소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공지 이곳은 AKEFT를 해보시고 그 경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레벨:30]자연스러움 69536
57 우리 아이가 달라져 가요! 2 [레벨:3]나무 13711
56 AK, 상대의 마음을 열어라! 2 [레벨:3]나무 15003
55 두들겨 버려라! 2 [레벨:3]나무 13317
54 흐릿한 기억에서 선명한 기억으로 2 [레벨:3]나무 12872
53 고맙습니다. 세션 그리고 AKEFT ! 1 [레벨:1]유유자적 12877
52 혼자 세션을 해 보았어요. 1 [레벨:1]보라돌이 13553
51 생애 첫 세션 후기 1 [레벨:1]보라돌이 13041
50 긴장감이 많이 사라졌어요 1 [레벨:2]화사한미소 14095
» "엄마는 바보" 3 [레벨:2]화사한미소 14242
48 독서를 장시간 집중해서 하지 못함 2 [레벨:2]언제나마음의평화 13179
47 나태함에 관한 이슈를 해결하다 4 2 [레벨:2]화사한미소 13225
46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4 [레벨:2]화사한미소 13959
45 사람이름을 잘 기억 못해요.. 1 [레벨:2]성공해탈 14281
44 어린시절의 이슈들 2 [레벨:2]그루터기 13722
43 전해들은 두가지 이야기로 인한 죄책감, 책임감 3 1 [레벨:2]발랄소녀 14365
42 저 하정규 성공해탈, 이슈제로가 되었어용^^ 2 1 [레벨:2]성공해탈 14989
41 이슈제로가 되다. 4 [레벨:2]언제나마음의평화 14171
40 취업관련 두려움과 우려 + EFT 단상 1 [레벨:2]푸른숲 15567
39 직원과 금연에 대한 Aktest 결과 4 [레벨:3]순수 14355
38 육체적 문제에 관한 AKEFT 5 [레벨:2]언제나마음의평화 1539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