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사랑....

by 있는 그대로 posted Oct 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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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될까요?
특정한 이슈를 정한 것도 아닌데 너무나 불안한 나의 모습을 통해 문득 떠오르는,
어두컴컴한 구석에 처박혀 고개 수그리고 있는 불쌍한 어린 나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나 안돼 보여서
그렇게 오랫동안 그곳에 내버려  둔 것이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 때는 그렇게 아파하며 지났습니다.
아이를 향해 가던 비난의 화살이 갑자기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틀 후, 아.. 그 때 EFT를 해 볼 것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늦었나..'라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그 모습이 너무 생생해 바로 EFT로 들어갔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많이 힘들었지.. 니가 거기 그렇게 있는 것 몰랐어.
  고마워.. 고마워.. 아직까지 죽지 않고,  거기서 그렇게 버티고 있어줘서 고마워..."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면서 EFT 타점을 차례로 두드려 줬습니다.
수용 확언 같은 것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거기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어린 나에게
쏟아져 나오는 말을 그냥 했습니다.
눈물이 주루륵 흘러내리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그 애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나왔습니다.
아직은 움츠리고 두리번 거리는 애를 문 밖 환한 밝은 곳으로 데리고 나왔어요.
행복한 모습의 여러 사람이 둘러서서 박수를 쳐 주었어요.
마치 '수고했어.. 고생했어.. 이제는 이리와 같이 즐겁게 지내자..' 하는 것처럼요.
그러자 어느덧 그 아이의 눈이 커지고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다음 날 다시 한 번 더 EFT를 해 주었습니다.
이제 그 아이는 밝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사람들 사이를 돌아 다니고 있어요.
가슴까지 활짝 펴고는요.

처음 구석에 있는 어린 아이를 발견한 것이 불안한 나의 모습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EFT를 통해서는 그런 나를 변화시켜 준 것 같습니다.
그렇게 EFT를 하고 난 다음, 내가 한 꺼풀 더 벗겨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사랑...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숨어 있구요.
다만 그것이 단단한 껍질에 꼭꼭 싸여 빛을 내지 못하고,,
거기 그것이 있다는 것도 잊어 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밖에서 사랑을 갈구하지요.

내 가슴에서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으세요?
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사람은 언제나 자연스럽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이제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미약하나마 체험해 보는 기분입니다.
갑자기 '에크하르트 톨레'가 떠오르더군요.
유명한 영성가이지요.
그 사람은 며칠 간을 머리가 깨지는 듯한 아픔을 겪은 후 정신을 잃었지요.
그리고 깨어났을  때 갑자기 모든 것이 아름답고 경이로워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 경험의 1/100 정도는 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나서 사람들(가족들, 친구들)을 대하면서 달라진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양파 껍질이 몇 겹은 더 남아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한 계단 내디딜 때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것 같아 참 기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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