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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능력, 텔레파시

마음에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멀리서 일어나는 일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오감을 통하지 않고서도 무엇인가를 인식하는 능력을 '초 지각능력'이라 하고, 그 중에서도 두 사람 이상이 일상적인 감각을 동원하지 않은 채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텔레파시'라고 한다. 사람의 몸 안을 꿰뚫어 보는 것을 '인체 투시', 먼 거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감지하는 것을 '원격 투시' 또는 '천리안'이라 하고,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해 미리 알아내는 것을 '예지'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은 특별한 계기나 오랜 동안의 수련을 통해 특정한 사람들에게 초능력으로 나타나지만 사실은 인간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텔레파시는 가까운 사람에게 극적인 사건이 일어날 경우 자신이 그 감각을 영상이나 소리 또는 느낌으로 인식하게 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바로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떠올리는 경우, 옛 친구들로부터 한꺼번에 연락을 받는 경우 등도 모두 텔레파시의 예로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가벼운 우연의 일치로 생각해 버리지만 사실은 서로 마음에 의한 교신이 이루어져 발생했다고 할 수 있고, 따라서 텔레파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텔레파시에 대한 우리의 의문은 '과연 그것이 존재하느냐' 하는 것과 존재한다면 '보통 사람들도 이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서구의 심리학자들은 19세기부터 텔레파시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지만, 1800년대에 행해진 초창기 연구는 주로 개인이 체험했던 사례들을 모은 것에 불과하다.

20세기 초반 스탠포드, 하버드, 듀크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텔레파시에 대해 본격적인 과학적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연구들에 대해서는 실험 방법상의 문제들이 제기되었고, 따라서 신뢰성 있는 과학적 증거들이라 할 수 있는 것은 1960년대 이후 꿈을 이용한 텔레파시 실험에서 제시되기 시작하였다.

1966~72년까지 뉴욕 정신과 의사 몬테규 울먼(Montague Ulman)과 심리학자 스탠리 크립퍼(Stanley Kripper)는 6년 동안 꿈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손신자가 꿈을 꾸고 있는 수신자에게 마음으로 어떤 이미지를 송신할 때 수신자의 꿈 속에 그 이미지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송신자의 메시지가 수신자의 꿈에 이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총 450건에 달하는 꿈을 이용한 실험들에서도 텔레파시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었다.

좀더 최근에는 꿈을 이용한 실험을 개선한 간츠펠트(Ganzfeld) 실험이 수천 회에 걸쳐 계속되었다. 인간은 자극이 없는 상태, 예를 들어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머물게 되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평소에는 포착하지 못하는 혼미한 감각조차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태의 수신자가 멀리 떨어져 있는 송신자가 보내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텔레파시의 존재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고, 또 텔레파시 능력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텔레파시에 대한 연구 결과는 우리가 누군가를 생각할 때 우리 마음이 그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단, 수신자가 그 메시지를 실제로 인식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에 따라 달라진다. 라딘 박사가 밝히고 있듯이 우리 마음은 여과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밀려드는 엄청난 분량의 감각정보를 사전에 거르고 선별하는 기능으로, 이 기능 덕분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집중하기 원하는 것이나 생존에 필요한 것에 대한 정보만을 의식계로 전달할 수 있다.

또 이 기능 덕분에 시끄럽고 소란한 방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금방 식별해 낼 수 있다. 우리가 지닌 편견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현상은 바로 이런 우리 마음의 여과기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텔레파시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강도가 미약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과작용에 걸러지기 때문에 의식계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부모가 위급한 경우라든지, 마음의 여과기능이 해제되거나 완화된 특수한 상황에서는 텔레파시 전보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텔레파시 이외의 초지감 능력에 대한 연구들도 상당히 진행되어 있다. ESP를 이용한 원격인지 능력에 대한 실험은 수천 번 행해졌는데 수백 편의 논문과 미국 정부 보고서 등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증거들이 축적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건에 대한 신경계의 무의식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는 예감, 미래의 사건을 미리 알아내는 예지 능력도 여러 연구들에 의해 입증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서구 과학자들의 발견을 기(氣)적으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의 마음은 기를 조절하기도 하고, 기를 방사하기도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생각할 때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할지라도 그 정보는 기를 통해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송신된다. 하지만 상대편은 그 정보가 두뇌로 인지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경우에만 인지할 수 있다."

천국도 지옥도 마음이 만들어낸다

우리는 똑 같은 상황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그 상황을 달리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흔히 '천국도 마음이 만들고 지옥도 마음이 만든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느낌 혹은 감정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인체나 물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앞서 살펴본 과학적 증거들만 보더라도 마음은 놀라운 마술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은 기를 발생시키고 조절함으로써 엄청나게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인체의 질병을 치유할 수도 있고, 병이 나게 만들 수도 있으며, 가짜 증세를 만들어내는 재주까지도 갖고 있다. 또한 마음은 실제 연습 없이도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 힘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은 기를 송수신 함으로써 텔레파시 현상이 일어나도록 하며, 필요 없다고 인식되는 정보는 두뇌에서 인식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작용도 한다. 일부 영능력자들은 오로지 마음의 힘만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염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의 힘은 우리가 집중하면 할수록 더욱 증가하며 개인의 범주를 초월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또 집단이 똑 같은 염원을 가지는 경우에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마음은 기를 만들고 조절하는 창조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라고 하는 존재의 중심은 나의 마음이고, 두뇌는 우리 마음의 조종을 받아 물질적인 것을 이루어내는 기관에 불과하다.

제 4장 물질의 근본

현대 물리학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

과거 300여 년 동안 서구 문명과 서양 의학은 그 위대성을 인류의 마음 깊숙이 새겨 놓았다. 산업혁명에서 시작되어 현재 진행중인 정보통신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는 서구 문명은 대자연의 위력 앞에 무력하게만 느끼던 인류에게 크나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또한 서양의학은 의료기법의 비약적 발전과 무수한 의약품의 개발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구하는 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서구 문명과 서양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동양적 가치관과 동양사상, 동양의학을 경시하는 풍조를 낳았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의 전통사상과 가치를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것 혹은 미신으로 치부하고 무시해 왔다. 옛날부터 전해지던 동양 현자들의 가르침과 구도자들의 체험도 재현성과 객관성을 요구하는 현대의 과학적 방법론 하에서는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20세기 초부터 현대물리학은 서구문명을 주도해 온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과 데카르트의 이분법적 사고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뉴턴과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사소로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부분들이 질서정연하게 합쳐져서 전체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부분 부분에 대한 이해는 바로 전체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 그 결과 인류는 머지않은 장래에 우주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다.

하지만 무한한 우주를 논하는 상대성 이론과 극히 미세한 세계를 파헤치는 양자역학, 그리고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홀로그램 우주론은 논리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기계적이고 결정론적인 사고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부터는 물질의 근본을 다루는 물리학이 20세기에 들어와 무엇을 발견했는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핵심을 살펴보면 다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물질이란 에너지의 한 형태이고 그 변환은 E = mcxc (E는 에너지, m은 질량, c는 빛의 속도)으로 간추려진다. 둘째, 시간이란 관찰자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모든 관찰자에게 공통되는 절대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물체를 담고 있는 공간은 각각 다른 곡률에 의해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유클리드적 동질의 공간, 즉 절대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전물리학에서는 공간은 3차원이고 시간은 별개의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상대성 이론에서는 이를 부정한다. 공간과 시간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4차원 시공간 연속체를 형성하므로 시간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서는 공간을 이야기할 수 없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만일 관찰자들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동일한 사건을 본다고 치자. 이 경우 그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을 서로 다르게 인식할 것이다. 이는 시간과 공간을 포함하는 모든 측정은 그것이 갖는 절대적 의미를 상실하고, 주관과 객관, 주체와 객체를 분리시키는 것도 불가능해지며, 눈에 보이는 물질과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상호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양자역학은 원자, 소립자 등 극히 미세한 세계를 다루는 물리학 분야인데 양자역학을 통해 발견된 중요한 사실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원자는 그 중심에 원자의 질량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원자핵이 있고, 그 주위를 극도로 미세한 입자인 전자들이 빠르게 돌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원자핵의 크기는 원자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이를 쉽게 설명하자면 원자는 축구장 크기만한 텅 빈 공간 한가운데 야구공 하나가 놓여있는 모습으로 비유될 수 있다. 둘째, 전자들은 원자핵 주위를 돌고 있는데 일정한 속도로서 궤도를 따라 도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법칙 없이 여기서 툭, 저기서 툭 하고 나타난다. 이를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 라고 한다.

셋째, 전자 또는 아원자가 입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유일한 경우는 우리가 그것을 보고 있을 때이다. 즉 전자는 관찰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나타나고 없는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넷째, 전자 등의 아원자는 빛과 마찬가지로 입자인 동시에 파장이다.

여기서 말하는 입자란 아주 작은 지역에 국한된 실체이고, 파장은 넓은 공간에 퍼져있는 파동이다. 따라서 하나의 존재는 이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닐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상식이다. 하지만 빛의 경우 파장의 특징인 '간섭현상'과 입자의 특징인 '광전효과(光電效果)'를 동시에 나타내는데, 이는 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 간섭현상이란 둘 이상의 파동이 교차하면서 간섭무늬를 만드는 현상을 말하고, 광전효과란 자외선을 표면에 쏠 때 그 표면에서 전자가 튀어나오는 물리학적 효과를 이야기한다.

양자역학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발견들은 우리의 합리성과 상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질을 형성하는 원자의 99.999%가 턴 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딱딱해 보이는 물질이라 할지라도 텅 빈 공간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철근콘크리트로 지은 아파트를 비롯해 자동차, 소파, 책상, 심지어는 내 몸까지도 실제로는 거의 100% 텅 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는 전자를 포함한 소립자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객체로서는 파악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소립자들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또 일반적으로 크기가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크기가 없는 전자를 과연 존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어떤 물체든 입자로서의 성질과 파장으로서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빛이나 전자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전자는 관찰될 때만 입자로서 존재하는데, 이는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

과학자들은 물질을 더 깊이 뚫고 들어갈수록 어떤 독립된 구성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의 여러 부분들 사이에 있는 복잡한 그물 관계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계들은 언제나 본질적인 면에서 관찰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인간이라는 관찰자는 관찰되는 과정들의 연쇄고리에서 마지막 연결을 이룬다. 따라서 프리초프 카프라는 <생명의 그물>에서 어떤 대상물의 성질도 관찰자와 대상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물질은 오직 마음과 결부될 때만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립자의 세계는 관찰자의 주관이 배제된 객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주관과 객관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이 있고 없고 는 주관적으로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제로 무엇이 있다 혹은 없다'를 객관적으로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어떠한 동일한 존재나 사건도 마음의 작용으로 각각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죽음을 경험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서양 사람들은 주로 죽은 후 '터널을 빠져 나갔다'고 이야기하는 반면 동양 사람들은 '배를 저어 강을 건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육체의 죽음' 이라는 똑 같은 사건도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의 지식이나 편견 즉 마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주어진 공간과 시간상의 특정 위치를 규정할 수 없다는 양자의 '비국소성(Nonlocality)' 은 각 부분 부분이 독립적이지 않고 전체가 상호 관련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분리되고 독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체라도 실제로는 시공간의 제한을 초월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물리학자 멘스필드(Victor Mansfield)는 이러한 측면에서 "세상은 전체가 상호 관련을 맺고 있으며 모든 것은 철저히 종속적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홀로그램 우주

런던대학의 세계적인 양자물리학자 데이비드 봄(David bohm)과 스탠포드대학의 저명한 신경생리학자 칼 프리브램(Karl Priqram)은 상대성 원리와 양자역학이 발견한 사실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홀로그램 우주론을 주장하고 있다. 홀로그램이란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입체영상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이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어 있다.

홀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의 레이저 광선을 두 갈래로 나눈 다음, 첫 번째 광선은 대상물에 반사시키고 두 번째 광선은 그대로 통과시켜 이 두 광선이 서로 부딪치게 해야 한다. 이때 두 광선이 만들어내는 간섭무늬를 필름에 감광시킨 뒤 이 필름, 즉 홀로그램 필름을 다른 레이저 광선이나 빛으로 비춰보면 실물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3차원 입체 영상이 나타난다. 이를 홀로그램이라 부른다.

봄과 프리브램은 우주와 그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시공을 초월한 우주의 어떤 실재(實在)에서 투사되는 유령 같은 영상, 다시 말해 홀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우리들 일상생활 속의 현실은 두뇌와 오감에 의해 생생하게 느껴지고 감각적으로 "진짜" 인 것으로 인식되지만, 이것은 사실 홀로그램과도 같은 일종의 환영일 뿐이라는 것이다.

프리브램에 따르면 이 우주 공간은 파동들로 가득하며, 이 파동들은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는 우주의 근원이나 실재로부터 투영된 그림자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이 파동들의 주파수를 수학적인 방법으로 해석함으로써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객관적인 현실을 지어낸다. 이 파동과 주파수가 우리에게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두뇌가 홀로그램 필름 같은 간섭무늬를 우리가 인식하는 대상들로 변환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봄은 더 깊은 차원 또는 시공을 초월한 우주의 실재를 '감추어진 혹은 접힌 질서'로, 우리가 인식하는 물질세계를 '드러난 혹은 펼쳐진 질서'로 표현하며, 우주의 모든 현상들은 두 질서 사이의 무수한 접힘과 펼쳐짐의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텔보트는 <홀로그램 우주>에서 이 새로운 우주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텔보트는 이 책에서 홀로그램 가설의 두 태두인 데이비드 봄과 칼 프리브램을 비롯해 물리학, 생리학, 심리학, 인체의학, 정신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그들이 직면한 학문적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홀로그램 이론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종교적인 기적, 염력, 물질화 현상, 인체의 에너지 장, 텔레파시, 시공간 투시, 유체이탈, 전생체험, 임사체험, UFO 등 과학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던 현상들을 홀로그램 모형에 비추어 설명하고, 물질 우주 자체가 거대한 홀로그램적 투영물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텔보트는 홀로그램 모형을 받아들이는 과학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홀로그램적 관점은 아직도 형성 중인 개념이고, 여러 가지 상이한 관점들과 증거의 조각들이 모자이크 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창조주가 만든 거대한 가상현실

물질의 근본을 연구하는 물리학은 20세기 들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논리와 합리성만으로 이해될 수 없는 곳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오히려 이 세상은 동양의 현자들이 이미 수천 년 전 직관에 의해 알아차린 것처럼 주관과 객관, 부분과 전체, 존재와 비존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요지경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세상 모든 것이 상호 관련을 맺고 있음을 시사하는 양자역학의 비국소성은 우주의 모든 현상들이 힌두교의 범(梵, 브라만), 불교의 법신(法身), 도교의 도(道) 같은 궁극적 실재의 다양한 모습들이며, 때문에 우주 모든 현상들이 상호 의존적이며 서로가 뗄래야 뗄 수 없는 전체의 일부분이라는 동양적 세계관, 다시 말해 우주의 전일성(全一性)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봄과 프리브램 등이 주장하고 있는 홀로그램 우주론은 <반야심경>에 나오는 "물질세계가 모두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낸 환영이고 오직 허공만이 실재이다 (色不異空 空異不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라고 한 2,500년 전 석가모니 말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또한 우주의 모든 정보가 홀로그램 필름처럼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데이비드 봄의 생각도 사실상 무수한 고대의 사상가들이 인식했던 대우주와 소우주의 개념, 즉 "우주의 모든 부분들 속에 온 우주가 숨겨져 있다"는 사상과 일치한다.

여기서 우리는 '물질의 근본이 공(空)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오감과 두뇌로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물질세계 모두가 데이비드 봄이나 프리브램 또는 석가모니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 내거나 우주의 실재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면 과연 이러한 세계를 만든 창조주의 의도는 무엇일까? 우리 인간들이 착각하게 만들어 서로 물질을 많이 가지려고 아귀다툼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려는 것일까? 아니면 숨겨진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요즘 들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현실이라는 것이 만들어져 여러 가지 면에서 이용되고 있다. 가본 적이 없는 곳에 가 있는 듯 느끼게 해주고, 실제로 비행기를 조종하지 않고도 직접 조정하는 것같이 느끼게 해주는 가상현실은 자원 낭비 없이도 귀중한 체험을 제공해 주는 놀라운 발명이다. 그런데 20세기 물리학은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이야말로 완벽한 가상현실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세상이 홀로그램처럼 운행되는 허깨비라 해도 우리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세상이 실제로는 파동으로 가득 찬 하나의 텅 빈 공간이라고 해도 그것이 너무나 완벽해서 우리가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한, 무엇이 진실이냐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다. 어쩌면 이것은 창조주의 시각에서 볼 때 아무런 낭비 없이 인간에게 인생이란 무대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렇게 욕심이 나던 물질이 알고 보니 빈 허공일 뿐임을 알아차리고 허무주의에 젖게 되는 것은 견성(見性)의 초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깨달음은 거기서 다시 한 걸음 나아가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러한 착각 속에 살도록 태어났을까? 물질세계라는 것은 우리가 생생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깨침으로써 우리의 영혼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창조주께서 만들어준 하나의 가상 무대가 아닐까?" 하는 의문의 답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 탐색하는 것은 제 3부로 미루고 그에 앞서 지금은 진짜 세상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방법 한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제 5 장 진짜 세상 엿보기

생활의 동반자 엘로드

앞에서 잠깐 밝힌 바와 같이, 나는 1979년 여름에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으로 그리고 교수로 활동하다가 1993년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귀국하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두 아이들은 한국에서 6년을 보낸 후 1999년여름 이후 미국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나는 귀국 후 장만한 여의도에 있던 집을 처분하고 인천의 학교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는데, 이 아파트는 산과 접해 있어 비교적 공기가 좋고 전망도 좋다.

하지만 이 아파트를 구입한 결정적인 동기는 다른 데 있다. 새 아파트를 물색할 때 엘로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맥파를 조사했는데, 지금 살고 잇는 이 아파트에서는 대부분의 집에서 나타나는 수맥파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몸에 좋은 지기(地氣)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몸의 혈자리가 열리고 기감이 좋은 사람일수록 주위 기운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집 안의 수맥파는 큰 골칫거리가 된다. 나는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가도 앉은 자리에서 수맥파가 감지되면 옆자리로 옮기곤 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회의를 하는 내내 근육 통증과 두통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엘로드는 본래 수맥을 감지하는데 이용되는 도구이지만 내게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는 매우 귀중한 물건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나 홀로 생활'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음식이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에는 식품회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인스턴트 식품들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어 큰 부담을 덜었으나, 문제는 대부분의 일회용 식품들이 몸에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엘로드와 피라미드로 간단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엘로드 반응을 통해 식품이 좋은지 나쁜지 알아보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부엌 싱크대 위에 놓여 있는 뼈대만 있는 피라미드 속에 하루 정도 집어넣었다가 다음날 조리해 먹는다. 수돗물의 경우, 정수기를 거친 물인데도 엘로드 반응은 몸에 좋지 않게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마시기 전에 하루 정도 피라미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몸에 좋은 물로 바꾸어 마시고 있다.

엘로드 이용은 수맥파와 식료품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책방에 가서 책, 특히 정신세계와 관련된 책을 고를 때도 엘로드를 이용하는데, 엘로드는 그 즉시 얼마나 좋은 책인지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예언서나 UFO와 관련된 책일 경우, 언뜻 보아서는 혹세무민하는 거짓된 책인지 아니면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인지 판단할 길이 없는데, 이때 엘로드는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나는 좋은 책에서는 따뜻한 기운을 느낀다. 이처럼 엘로드 없이 손바닥으로 책의 기운을 느껴보기만 해도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지만 엘로드의 반응은 정확하다. 그 밖에도 나는 수없이 많은 경우에 엘로드를 이용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엘로드가 필수 소지품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엘로드와 큰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기 수련을 시작한지 4~5개월이 지난 후였다. 주위 사람들이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혁명>이라는 책을 추천해서 읽어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내가 읽은 최초의 뉴 에이지 관련 서적이었다.

그 당시 이 책은 내가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도 있었고 인간의 관념과 의식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지은이의 주장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반면에 호킨스 박사에 대해서는 큰 신뢰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은 후 나는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이즈음 같이 수련하는 사람으로부터 기가 나오는 물건인 기 상품들과 수맥파를 탐지한다는 엘로드에 대해 듣게 되었다. 나는 그 즉시 수맥에 대한 책들을 읽어 보았고, 수맥봉을 사서 직접 다양한 실험을 해보았다. 이를 통해 수맥파뿐만 아니라 기의 세계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고, 호킨스 박사가 발견한 것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해한 것을 정리해 <엘로드를 통하여 본 세상>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장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발표된 논문을 보완하여 좀더 일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 글은 기로 가득한 이 우주의 진실이 엘로드라는 아주 간단한 기구를 이용해 많은 부분 밝혀질 수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진짜 세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어린이의 육감이 더 강하다

모든 생명체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연체동물들은 풀잎 위에서는 풀잎 색깔로, 나뭇가지 위에서는 나무 색깔로 변색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한다. 민물장어, 무지개송어, 연어 등은 산란기가 되면 알을 낳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바다 속 수천 마일을 항해해서 어미들이 자신을 낳은 하천을 찾아간다고 한다. 철새들도 기후가 맞는 곳을 찾아 멀게는 수천 마일을 이동하지만 결코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다.

청개구리나 종달새, 나팔꽃 등은 비가 올 것을 미리 알고 대비하며, 쥐 고양이 등 수많은 동물들이 지진이나 화산폭발이 있기 며칠 전 혹은 몇 시간 전에 천재지변을 미리 알아차리고 대피할 곳을 찾아 대이동을 한다. 바다에 사는 굴은 물이 밀려들어오는 만조 시간에 맞춰 껍질을 여는데,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 실험실로 옮겨진 굴은 그 곳 실험실의 만조 시간에 맞춰 껍질을 여닫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렇게 생명체의 놀라운 초지각 능력을 생각해 볼 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오감 외에 또 다른 인식능력을 지니고 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보며, 피부로 느끼는 다섯 가지 감각 외에 이를 초월하는 초지각 능력을 타고 나며, 어린이들은 이 능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자리에 수맥이 지나가는 경우 아기들은 이를 피해 침대나 방 한쪽 귀퉁이에서 웅크리고 자기도 하고 또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기가 별다른 상처 없이 무사한 경우도 쉽게 발견된다. 또 어린이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훈련하는 것으로도 투시 능력 등 초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초지각 능력은 자라면서 점점 퇴화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인간이 성장함에 따라 두뇌에서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인 신 피질은 더욱 발전하게 되고 사람들의 의식은 점점 강화된다. 이에 따라 인간의 다양한 잠재능력은 더욱 깊숙한 곳에서 잠자는 상태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잠재능력은 특별한 계기나 오랜 수련을 통해 우리 몸이 인식한 특정 정보를 두뇌로 전달하는 회로가 생기면서 초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몸 스스로 판단한다

우리가 초능력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우리 몸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단, 몸이 입수한 정보가 두뇌에 전달되는 통로가 막혀 있어서 그 정보를 의식하지 못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이 특정한 사람에게 유익할 경우, 그 음식이 몸에 닿거나 몸 근처에 접근하기만 해도 우리 몸은 음식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음식의 유익함 여부를 감지할 수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인체 반응에 바탕을 두고 발전되어 온 것이 바로 '운동역학'이다.

운동역학이란 어떤 자극이 주어졌을 때 우리의 근육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해 온 학문으로, 미국의 조지 굿하트(George Goodheart)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운동역학에서는 긍정적인 자극은 근육 강화를 돕고 부정적인 자극은 근육을 현저히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굿하트 박사는 몸에 좋은 영양물질에 의한 자극은 근육의 힘을 증가시키는 반면, 몸에 해로운 물질에 의한 자극은 근육의 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천연 영양식품은 사람들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반면, 인공 감미료는 근육을 약화시킨다.

미국의 의사이자 응용물리학자이며 전기공학자인 오무라 요시야키 박사는 이러한 물리적 자극에 대한 근육 반응을 더욱 발전시켜 1970년대 후반 "오링 테스트"를 개발했다. 오링 테스트에 따르면 사람들마다 잘 맞는 식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식품이 있는데, 우리 몸에 잘 맞는 식품과 접촉하면 둥근 링 모양을 만든 손가락 힘이 강화되어 잘 벌려지지 않고, 반대로 몸에 맞지 않는 식품과 접촉하면 손가락 힘이 약화되어 쉽게 벌려진다고 한다. 이 오링 테스트는 현재 한의학계에서 널리 인정받으며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정신적 자극에도 반응하는 몸

굿하트 박사의 물질적 자극에 의한 근육 반응 연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존 다이아몬드(John Diamond) 박사였다. 그는 물질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감정적이고 지적인 자극에도 근육이 강화되거나 약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웃음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나는 너를 미워 한다' 와 같은 부정적인 말은 근육을 약화시킨다. 또 '여름에는 춥다'처럼 누구나 다 아는 허위 사실을 들으면 근육이 약화되고 증명된 사실을 들으면 근육이 강화된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좋거나 나쁘지 않은 내용인데도 어떤 그림은 모든 사람들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어떤 그림은 근육을 약화시켰으며,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과 팝송이 근육을 강화시킨 반면, 하드록이나 헤비메탈은 근육을 약화시켰다. 더군다나 클래식 음악을 싫어하고 하드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실험 결과는 똑같이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박사의 운동역학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먼저 피험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수평으로 왼팔을 벌려 바닥과 평행 상태를 유지한 채 서고, 실험자는 피험자를 마주보고 서서 오른 손을 피험자의 왼쪽 손목 위에 놓는다. 실험자는 피험자에게 "왼팔을 누를 테니 온 힘을 다해 저항하라" 고 말한 뒤 고른 힘으로 확실하고 빠르게 누른다. 이때 불필요하게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면 피험자의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실험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런 다음, 실험의 종류에 따라 피험자에게 무엇을 집중해서 생각하게 하거나 실험 대상인 물건들을 몸에 붙인 채 같은 방법으로 실험한다. 이때 몸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실험한 경우와 비교해 보면 저항하는 힘이 더 강해졌는지 약해졌는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의식 수준을 수치로 나타낸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미국 정신치료협회 종신회원으로 인간 정신의 진화에 관한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수많은 강연과 논문을 발표했으며, 직접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기도 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두 차례 다녀간 바 있다.

그는 거의 3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하여 사람들의 견해나 진술 또는 관념들의 진실성이 근육 반응을 통해 1에서1,000까지의 수치로 측정될 수 있고, 개개인의 의식수준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되고 분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0 0 0의 의식 수준은 200이상이다' 혹은 '300 이상이다' 하고 생각하면 근육의 힘에 즉각적인 변화가 생긴다. 이때 근육의 힘이 강화되면 그 정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반대로 근육의 힘이 약화되면 그 정보가 잘못된 것임을 의미한다. 호킨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험에서 언제 어디서나 같은 측정 결과를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킨스 박사의 의식수준에 대해서는 제 3부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굿하트-다이아몬드-호킨스 박사로 이어지는 운동역학이 발견한 사실들은 놀랄 만한 것이다. 특히 인간의 관념과 의식수준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호킨스 박사는 인체는 우주의 무한한 데이터베이스에 접촉할 수 있는 하나의 터미널이므로 인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우주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역학의 발견들을 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개인의 말과 행동, 생각을 포함해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기, 다시 말해 파동의 형태로 영원히 남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 혹은 기운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가 어떤 생각에 의식을 집중하면 그 생각에 대한 우주의 기(氣)적 기록과 대조되고, 이에 따라 우리 몸에도 특정한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우주의 기록과 일치하는 경우에는 근육의 힘이 강화되는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근육의 힘이 빠지게 된다.

운동역학이 발견한 놀라운 사실들은 원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결여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아직도 신비주의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또 근육 반응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실험자의 근육 힘이 강화되는지 약화되는지를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에 반해, 이제부터 이야기하게 될 엘로드 반응은 그러한 주관적 판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엘로드를 이용한 수맥 측정

수맥파는 땅속 지하수가 흐르면서 주변의 흙, 돌 등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독일 등에서는 땅속의 지하수 흐름과 관련된 나쁜 파장만을 수맥파라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땅에서 방사되는 모든 나쁜 파장들, 즉 '지전류(地電流)'를 통칭해 수맥파라 부르고 있다.

지하수의 흐름에서 비롯된 수맥파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왜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체의 에너지 장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맥파는 1초에 7~8번 진동하는 초저주파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체 각 부위의 고유한 진동수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리 몸이 수맥파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진동수가 간섭을 받아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우리 두뇌가 수맥파에 노출되는 경우를 살펴 보자. 사람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의 뇌파는 12헤르츠 이상의 베타파이지만 잠이 들려고 할 때나 명상을 하고 있을 때는 뇌파가 8~12헤르츠의 알파파로 바뀐다. 이 상태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이완되고 평온한 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

잠이 깊어짐에 따라 알파파에서 4~8헤르츠의 쎄타파 그리고 0.5~4헤르츠의 델타파로 바뀌는 주기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잠을 잘 때 신체가 수맥파에 노출되면 뇌파가 7~8헤르츠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숙면을 이루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계속되는 악몽과 불면증, 만성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신체 다른 부위의 진동수는 대체로 200헤르츠 전후인데 초저주파인 수맥파에 노출되면 그 부위들이 정상 파동이 간섭을 받게 되고,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인체에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원인 모를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이 수맥파와 관련이 있고 암, 고혈압, 중풍 환자들 대다수가 장시간 수맥파에 노출되어 있음이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밝혀지고 있다.

기적인 감각이 개발된 사람인 경우, 수맥파가 강한 곳에 머물게 되면 그 즉시 왠지 모르게 갑갑하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강한 수맥이 여러 개 겹치는 곳에서 강력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심할 경우 죽음의 공포를 맛보기도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옛날부터 흉가로 불리던 집에서는 반드시 강한 수맥파가 발견된다고 한다. 개나 소 같은 대부분의 가축과 새들은 수맥파를 싫어하지만 고양이나 개미, 벌 등은 수맥파를 좋아한다. 또한 수맥파는 건물이나 도로 등 건축물의 안전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특히 수직 균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수맥파를 탐지하기 위해 버드나무나 사과나무의 가지를 이용했고, 요즘 들어 펜듈럼으로도 불리는 추나 엘로드 혹은 와이로드(Y-rod) 등을 많이 이용한다. 추를 사용할 경우 추의 움직임을 보고 수맥의 존재 유무와 양을 판단할 수 있고, 엘로드를 사용할 경우 엘로드가 몸 안쪽으로 접히는 곳에 수맥이 있다고 판단한다.

수맥파를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지만 기적으로 예민한 사람이 더욱 쉽고 정확하게 탐사기구에 반응하며, 훈련이나 기 수련을 통해서 탐사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수맥이 어떻게 엘로드와 같은 간단한 기구를 통해 탐사될 수 있는지 그 원리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고, 또 아무도 그 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맥 탐사는 앞서 살펴본 운동역학의 원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동역학에 따르면 우리 몸(에너지 체)에 특정한 물리적, 정신적 자극이 주어질 때 몸, 특히 근력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기의 관점에서 보면, 인체가 특정한 기운을 감지하게 되면 그에 따라 근력의 변화가 일어나고, 추나 엘로드의 움직임은 이러한 우리 몸의 근력 반응 또는 그와 연관된 신체상의 반응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체가 어떤 기운을 감지할 때 엘로드의 양쪽 끝은 안쪽으로 접히는 접힘 반응을 보이든지 아니면 바깥쪽으로 펼쳐지는 펼침 반응을 보인다. 근력이 강화되는 자극이 있을 경우, 엘로드는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근력이 약화되는 자극이 있을 경우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몸이 수맥파에 노출되는 경우에 엘로드는 즉각 접힘 반응을 보여준다. 엘로드를 이용해 수맥을 탐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팔을 어깨넓이 정도로 벌린뒤, 양 손에 엘로드를 하나씩 쥔다. 이때 엘로드 끝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수평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약 수평 유지가 어렵다면 엘로드의 끝 부분을 앞쪽으로 약 10도 정도까지 기울여도 상관없다. 마음으로 수맥을 생각하며 천천히 몸을 움직이다가 지하의 수맥파와 만나면 그 지점에서 엘로드 양쪽 끝이 몸 안쪽으로 접혀지기 시작하고, 보통 30~50cm 정도 되는 수맥의 폭만큼 통과한 다음에 엘로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만약 움직이는 상태에서 엘로드가 계속 접혀 있다면 지하수맥의 흐름을 정확히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반대로 지하 수맥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에는 엘로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않는다. 이러한 지식과 엘로드 반응을 이용하면 지하의 수맥 지도를 그릴 수가 있고, 수맥파에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맥파에 대한 가장 좋은 대비책은 수맥파가 없는 집이나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수맥파가 감지되고 있고 또 어떤 집에서는 아주 강한 수맥파가 감지된다. 차선책으로 수맥파가 감지되는 곳을 피해 침대나 책상을 배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불가능하다면 수맥파를 차단하는 장치를 한다. 바닥에 가죽이나 동판, 알루미늄 호일 등을 깔면 수맥파 일부가 차단되거나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는 엘로드

앞서 살펴본 운동역학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수맥 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질적, 정신적 자극을 테스트하는데 엘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몸을 기준으로 자극이 유익할 때 펼침 반응이, 유해할 때 접힘 반응이 나타난다. 다음에 열거한 것들은 대부분 저자가 직접 확인한 것으로 이들 외에도 엘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사례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1) 음식과 전자제품

각종 음식이나 물건이 몸에 접근하거나 닿으면 즉각 엘로드 반응이 나타난다. 보통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담배는 쉽게 접힘 반응을 보이고, 특히 불이 붙어 있는 담배는 더욱 빠르고 강하게 반응한다. 이에 반해 음식은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감자라도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 그러나 집에서 쉽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인스턴트 식품은 대부분 유해 반응을 나타낸다. 음식에 따라 엘로드가 접혀지고 펼쳐지는 정도는 각각 다른데, 이는 몸에 이롭거나 해로운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각종 전자 제품의 전자파에 노출될 때도 엘로드는 강한 접힘 반응을 보인다. 대부분의 컴퓨터는 켜놓은 상태에서 약 1m 내외 앞으로 접근하면 접힘 반응을 나타내게 하고, 텔레비전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전자제품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하는 것이 비단 눈을 보호하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 몸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폰에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휴대폰을 손에 쥔 채 스위치를 켜면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고, 스위치를 끄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한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가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몸은 분명히 유해하다고 판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휴대 전화기로 오랫동안 통화하는 것은 두뇌를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최근 판매되고 있는 극소형 휴대폰을 와이셔츠나 티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행위는 심장을 유해한 파장에 노출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행동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고압선 주위에 형성되는 자장의 유해성 여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압선이 지나가는 지역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암과 같은 각종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는 서구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여러 번 발표되었는데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나는 부천에서 평촌 구간의 서울 외곽 순환도로를 지나갈 때면 머리가 쭈삣거린다거나 답답하고 어질어질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주위를 살펴보면 거의 틀림없이 차가 고압선 밑이나 옆을 통과하고 있다. 엘로드를 이용해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고압선 주위에 형성되는 자장이 우리의 에너지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엘로드는 피라미드 안과 주위에서 강한 펼침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피라미드 안쪽에는 몸에 좋은 기가 모여든다는 것을 시사한다. 엘로드는 수정과 같은 일부 광석에도 강한 펼침 반응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수정의 결정으로부터 보통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밝은 광선이 쏟아져 나온다는 브레넌의 주장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갖가지 종류의 보석은 저마다 각기 다른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보석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엘로드는 어떤 보석이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인지도 식별해 준다.

엘로드 반응은 제 2장에서 소개한 히란야나 일부 부적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는 이 특수 형상들이 기를 방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미약하기는 하지만 각 형상과 색깔은 고유한 파장을 지니고 있어서 기적인 감각이 개발된 사람들은 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색깔이 다른 종이에 대한 엘로드 반응을 통해, 또 다양한 모양에 대한 엘로드 반응을 통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색깔과 모양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고, 이것을 일상생활에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옷을 고르거나 집을 장식할 때 기왕이면 자신에게 잘 맞는 색깔과 모양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기적인 조화를 유지하고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엘로드 반응은 실험 대상 물체에서 방사하는 고유한 파장에 우리 몸이나 에너지체가 반응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엘로드 반응의 원리는 굿하트 박사가 말한 식품에 대한 운동역학 반응이나 오링 테스트의 손가락 반응과 같은 것으로 생각된다.

2) 참과 거짓

엘로드가 나타내는 재미있는 반응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반대되는 것을 생각하면 접힘 반응이 나타나고, 일치되는 것을 생각하면 펼침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눈이 온다'처럼 사실과 반대되는 단정형 문장을 생각할 때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고, 반대로 '여름에는 덥다' 처럼 사실과 일치하는 문장을 생각할 때 엘로드는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우리가 '예'나 '아니오" 같은 대답을 요하는 문장을 생각하면 엘로드는 '예'라고 대답해야 할 때는 언제나 펼침 반응을 '아니오' 라고 대답해야 할 때는 언제나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참과 거짓에 대해 엘로드가 나타내는 반응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반응은 진실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때는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이 일어나고, 거짓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때는 우리 몸에 해로운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우주의 섭리를 암시하고 있는데, 거짓 없이 참되게 사는 사람은 몸에 계속해서 유익한 작용이 일어나게 되어 있고, 반면에 거짓투성이 삶을 사는 사람은 계속해서 몸에 해로운 어떤 작용이 일어나 상대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3) 소리와 주문

다이아몬드 박사가 음악에 대한 근육 반응을 이야기했듯이 엘로드는 소리와 음악에 대해서도 쉽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하드록처럼 청각을 심하게 자극하는 음악을 틀어주면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지만 거의 모든 클래식 음악과 자연음악, 명상음악, 힐링 음악에서 엘로드는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도 특히 모차르트의 곡에 강한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일부 대중가요에도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모차르트나 바흐의 곡이 지능 발달에 좋다고 해서 어린이용이나 태교용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모차르트 효과'가 왜 나타나는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모차르트나 바흐의 곡들에서 수준 높은 기가 발생된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발생한 좋은 기가 뇌를 활성화시켜 어린이들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요즘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농사를 지을 때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농작물 수확량이 증가하고 젖소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우유 생산량이 상당히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 또한 클래식 음악의 엘로드 반응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

엘로드는 사람들이 외는 주문이나 염불에도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왼다든지 천부경(天符經) 혹은 증산계열의 태을주(太乙呪) 등을 욀 때 강한 펼침 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주문을 외는 경우, 큰 에너지나 좋은 기운이 몸에 와 닿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나는 눈을 감고 천부경을 욀 때 기운이 구름과 같은 형태로 모여드는 모습을 본다. 단군시대 이후로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경전으로서 모두 81자로 구성된 천부경은 이 세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조화경(造化經)' 인데, 글자 한 자 한 자에서 매우 맑고 밝은 기운이 나온다.

이렇게 소리에 의해 기운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고 있었기에 옛날부터 사람들은 수련을 하거나 종교의식을 할 때는 다양한 음악과 소리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4) 그림이나 글씨, 사진이나 책

벽에 붙은 그림이나 서예 작품 또는 사진에 가까이 접근할 때도 엘로드는 반응을 나타낸다. 펼침 반응뿐만 아니라 접힘 반응도 나타내는데, 이러한 반응은 화가나 서예가의 유명도(有名度)나 작품의 예술성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그 작가의 의식수준, 특히 작품을 만들 때의 의식수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의 경우, 백두산 천지나 미국 세도나 지역의 벨 락(Bell Rock) 등을 찍은 사진에서는 엘로드가 매우 강력하게 펼침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그 땅의 실제 기운이 사진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로드는 인물 사진을 통해서도 실제 인물의 기운을 그대로 감지할 수 있고 천부경을 새긴 액자에도 금새 반응한다.

책이나 간단한 메모의 경우에도 엘로드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때도 저자의 유명도나 책의 인기도와는 별 관련이 없다. 대체로 경제, 경영서, 같은 사회과학 계통의 책들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불교, 기독교 등의 종교서적과 정신세계에 관한 책들에는 펼침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남을 비방하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기사가 실려 있는 잡지에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나. 이는 호킨스 박사가 이야기한 바와 같이 우주적 측면에서 책의 진실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로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대부분의 책들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5) 단어

엘로드는 어떤 단어를 생각한다든지 그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경우에도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사랑, 포용, 자비, 용서, 평화 등과 같은 단어를 생각하면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반대로 증오, 배반, 아픔, 죽음 등의 단어를 생각하면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욕설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어김없이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단어 자체에서 나오는 기운 때문인지 혹은 특정 단어와 연관되어 기억되는 감정에 연유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들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강하고 부정적인 말이나 격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관중을 사로잡으려는 연설이나 강연 등은 유익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6) 사건의 진위

이미 발생한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알고 싶을 때도 엘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사건의 범인은 0 0 0이다', '그 사람의 나이는 서른 살이다'라는 단정형 글에 대해 엘로드는 그 말이 맞을 경우에는 펼침 반응을, 틀릴 경우에는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외계인은 존재한다', '나는 전생에 고려시대 사람이었다' 같은 의문에 대해서도 엘로드는 반응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단정형 문장으로 생각하고 엘로드 반응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7) 의식수준

같은 요령으로 사람의 의식수준도 엘로드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정방법이 있는데, 비교적 쉽고 간단한 방법은 측정 대상자를 마주 보며 엘로드를 펼쳐든 채 '0 0 0의 의식수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엘로드는 즉각 반응을 나타내는데, 엘로드가 반응하는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펼침 반응은 호킨스 박사가 이야기한 200 이상의 의식수준을 의미하고, 접힘 반응은 200 이하의 의식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측정 방법은 혼자서 특정 인물을 마음 속으로 생각하며 엘로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경우 '0 0 0의 의식수준' 하고 집중하면 엘로드가 반응한다. 호킨스 박사가 말한 0에서1,000사이의 수치로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싶을 때는 '0 0 0의 의식수준은 200 이상이다'라는 단정형 문장을 생각하면서 엘로드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정확하게 하나의 숫자를 찾아낼 수 있다. 즉, 처음에는 큰 단위에서 시작해 점점 작은 단위의 수치로 좁혀가면서 정확한 수치를 찾아내게 된다.

이러한 의식수준의 측정 대상은 측정자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현존 인물이나 역사 속의 인물 모두 가능하다. 또 측정 대상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측정할 수 있고 심지어 갓난아기의 의식수준도 측정할 수 있다. 측정 대상자의 사진을 앞에 놓고 측정하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이름을 모른다면 그 사람의 모습을 떠 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막연히 '김 아무개' 하는 식으로 해서는 안되며, 측정 대상 인물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엘로드로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이후 나는 많은 사람들을 측정해 보았다. 그 경험은 놀라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가져다주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해 본다.

매우 놀라운 발견 가운데 하나는 단군에 관한 것이었다. 일제에 의해 왜곡된 상고사 교육을 받고 성장한 탓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단군왕검의 개국 이야기를 단순한 신화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단군왕검에 대해 엘로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단군왕검은 실존 인물이었으며 의식수준이 아주 높은 존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홍익인간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우리의 건국 시조가 바로 신의 경지에 도달한 깨달은 존재이었다는 사실은 당시 나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원효대사는 깨달음의 경지를 훨씬 뛰어넘는 성인이었고, 조선 최대의 유학자로 꼽히는 이퇴계, 이율곡,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도 너무나 의젓했다고 전해지는 안중근 의사도 예상대로 매우 높은 의식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 우리가 위대한 인물로 손꼽는 조선시대의 한 장군은 예상과 달리 의식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나는 한참 동안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지금까지 활동했거나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 대부분은 의식수준이 낮은 편이고, 미국 남북전쟁을 종식시킨 링컨 대통령이나 공산주의 소련의 자유화를 주도한 고르바초프는 높은 의식수준을 보였다. 수백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히틀러나 스탈린의 의식수준은 100에도 못 미치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의식수준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좋아한다든지 싫어한다든지 하는 누군가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 여부는 측정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측정대상자에 대한 선입견은 측정결과를 크게 왜곡할 수 있다. 인간의 의식수준에 대해서는 제 3부에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엘로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리는 마음이 지닌 여과기능을 이용함으로써 원하는 대상에 대한 엘로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엘로드를 양손에 집어 들면 땅에서 나오는 파장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생물체, 그림, 책, 소리 등에서 나오는 주위의 다양한 파장이 모두 종합되어 감지된다. 만약 땅에서 나오는 파장, 특히 수맥에서 나오는 파장만을 감지하려면 마음속으로 수맥을 생각하면 된다.

엘로드의 반응을 해석할 때 양쪽 끝이 다같이 접히든지 다같이 바깥쪽으로 펼쳐져야만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만약 한쪽에만 반응이 온다든지 양쪽이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면 측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양쪽 엘로드가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두고 반응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수맥파를 측정하거나 식품이나 음악에 대한 테스트를 할 때는 이들 측정 대상들이 강한 기운을 방사하기 때문에 엘로드 반응이 비교적 쉽게, 그리고 빨리 나타나지만 단어나 사건의 진위 또는 의식수준을 테스트 하고 싶다면 어느 저오 엘로드에 익숙해진 다음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이런 테스트에 대해 엘로드가 반응하기까지는 20~3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강한 집중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자신이 지금 당장 엘로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앞서 설명한 수맥파 감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수맥파는 인체에 유해한 강력한 파장이므로 가장 쉽게 엘로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기 감각이 발달된 사람은 엘로드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측정하는 시각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장소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약 20% 내외의 사람들은 별다른 훈련 없이도 엘로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짐작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쉽게 엘로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엘로드 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엘로드 반응은 측정자가 미리 강한 선입견을 가지거나 자기 암시를 할 때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경우 엘로드는 완전히 엉뚱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데, 이는 우리의 마음이 기를 만들고 조종함으로써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 초능력자들처럼 마음의 힘으로 물질화된 무엇인가를 곧바로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에너지 상태는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마음 속에 강한 바람이 있거나 꾸준히 자기 암시를 하면 우리의 마음은 형상화되지 않은 기의 세계에서 우리가 바라는 바를 창조하고, 엘로드는 이렇게 기적으로 창조된 것에 반응하게 된다. 이 경우 엘로드 반응은 우리가 물질세계에서 알고자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보여주게 된다. 수맥파와 같은 강한 에너지가 흐르는 곳에서 엘로드 반응을 측정했을 때는 신뢰성이 약화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의 힘이나 손동작 조절로 엘로드의 반응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반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대로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엘로드는 우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력적인 도구로 쓰일 수 있고, 특히 스스로 지속적인 연습을 한다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과 행동, 말, 모든 것이 기록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엘로드를 이용한 실험 결과들은 우주와 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심장한 점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엘로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물체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데, 각종 형상과 색깔에 반응하고, 생명체뿐 아니라 보석 같은 무생물에도 반응한다.

또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 예를 들어 생각이나 단어, 소리에도 반응한다. 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만물이 고유한 파동을 방사하고 있으며, 우리가 다양한 에너지의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기의 세상이며 파동의 세상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엘로드는 실험자가 알고 있는 것과 합치되는 말이나 생각 혹은 긍정적 단어들에는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반대로 거짓된 말이나 부정적 단어들에는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우리가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 때 몸에 좋지 않은 파동과 접하게 되고, 반대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바른 말을 사용할 때 좋은 파동과 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살아가느냐 하는 데 따라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때 신체가 즉각 반응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며, 마음이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말했듯이 엘로드는 호킨스 박사가 이야기한 인간의 의식수준도 측정한다. 의식수준이라는 용어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호킨스 박사는 우주의 진리를 터득하여 완성이 된 인간, 즉 신인(神人)을 최고 1,000으로 하고, 극도의 절망감과 고통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삶을 최하로 하는 의식의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의식수준은 우주의 절대적 기준에 의해 평가되는 인간의 자아 완성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식수준이 존재하고 또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은 개개인에 대한 완전한 기록, 즉 모든 말과 행동과 생각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며, 또 그 기록들이 어떤 절대적 기준에 의해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부터 인도에서는 우리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사건들이 '아카샤(맘놈)' 라고 불리는 우주의 도서관에 영원히 아로새겨지고, 이렇게 새겨진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가 적당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전해져 왔다. 아카식 레코드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문헌들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20세기 최대의 예언가인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는 아카식 레코드를 봄으로써 자신의 예언과 전생영독(前生靈讀, Life Reading)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경에 나와 있지 ㅇ낳은 예수 출생 후의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있는 <보병궁의 성약>을 지은 리바이 도우링도 아카식 레코드를 열람함으로써 그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불교에서는 세 가지 업(業), 다시 말해 행위에 의한 업과 말에 의한 업, 생각에 의한 업을 말하는데 인간의 윤회는 이것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행위와 말, 생각이 모두 기록되어 보존되고, 또 절대적 기준에 따라 평가 받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엘로드의 반응 또한 아카식 레코드에 근거한 작용 가운데 하나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모든 생각까지 기록되고 또 그것을 근육 반응이나 엘로드 반응 같은 적당한 방법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우주에 벌거벗은 채 서 있으며, 우리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의식수준을 자아 완성도로 볼 때 그 자아 완성도를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비, 사랑, 용서, 화해와 같은 단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엘로드 반응이 좋게 나타난다는 것은 그 절대적 기준이 바로 그러한 것임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제 6 장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 모두는 하나

여태껏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기의 세상이자 파동의 세상이고, 우리가 인식하는 물질세계는 물리학적으로 볼 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입체적 영상 혹은 홀로그램이며, 우주의 비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특히 인체는 눈에 보이는 육체와 그 육체를 에워싸고 있는 여러 층의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살펴보았는데, 이러한 인체의 구조는 우리의 진짜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브레넌이 "마치 촛불의 불빛 같은 에너지 장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이야기한 인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자.

초에 불을 붙인 상태를 관찰해 보면 초에는 심지가 있고, 그 둘레를 감싸고 있는 촛불이 있으며, 불꽃의 경계를 넘어서면 촛불이 비치는 공간이 있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볼 때 촛불에서 나오는 빛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촛불은 초를 중심으로 한 비교적 작은 면적만을 밝힐 수 있을 뿐 그 바깥의 어둠을 밝혀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빛의 입자, 즉 광자는 촛불을 중심으로 해서 사방으로 방사되고 있다. 광자가 바깥으로 퍼져나감에 따라 빛의 밝기는 점차 감소하지만 아무리 촛불에서 멀리 떨어지더라도 광자가 소멸하여 사라지는 법은 없다. 따라서 촛불에서 나오는 빛은 우주 전체에 퍼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체를 촛불에 비유하면 눈에 보이는 신체는 촛불에 해당되고,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에너지 층들은 촛불에서 나오는 빛이 방사되는 공간에 해당된다. 그런데 촛불에서 나오는 빛의 입자가 아무리 촛불에서 멀리 떨어져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듯이, 인체에서 나오는 빛인 에너지도 무한히 퍼져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브레넌은 자신이 인체의 일곱 가지 에너지 층을 확실히 볼 수 있고, 제 8, 제9의 에너지 층도 희미하게나마 인식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에너지 층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인체란 육체로 인식되는 가장 낮은 진동수의 에너지를 중심으로, 바깥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밀도가 낮고 진동수가 높은 에너지로 구성되어 무한히 퍼져가는 에너지 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체를 눈에 보이는 육체를 중심으로 시공간에 무한히 뻗어나가는 하나의 에너지로 인식한다면 우리가 여태껏 불확실하게 인식해 온 많은 사실들이 명확해진다. '나'라는 존재는 밀도는 가장 높고 진동수는 가장 낮은 육체를 중심으로 온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에너지체이고, 나의 상대방도 똑같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에너지 덩어리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들도 사방으로 에너지를 방사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무생물까지도 미약한 에너지를 방사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우주에는 무한히 퍼져나가는 수없이 많은 에너지 덩어리들이 존재하고, 우리가 텅 빈 공간으로 인식하는 허공에는 그 모든 존재들의 에너지가 아주 미세하기는 해도 서로 섞이고 융합된 채 존재한다. 그런데 인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에너지 층일수록 더욱 근원적이고 본원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할 때, 텅 빈 우주 공간에 있는 에너지야 말로 가장 근원적이고 본원적인 에너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각 개체를 중심으로 에너지가 허공으로 전개된다는 관점에서 우주를 파악하는 대신 그 반대 시각에서 우주를 보면 사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허공에는 우주의 모든 존재를 잉태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근원적인 에너지인 천지기운이 가득하다. 이 근원적인 에너지에서 바깥으로 뻗어져 나오면 나올수록 점점 특정한 정보를 가진 에너지가 강해지고 마침내 이 특정 에너지가 하나의 개별화된 존재로 나타나게 된다. 나와 너, 그와 그녀 그리고 각각의 동식물들 모두가 특정 에너지가 강해지면서 개별화된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의 오감은 근원적 기운에서 뻗어져 나온 가장 개별화된 부분만을 인식할 수 있으며, 개별화된 부분이 바로 우리의 육신을 포함한 물질세계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진짜 나인 진아(眞我)는 허공의 근원적 기운이고, 우리가 이제까지 몸이라고 불러왔던 것은 진아와 연결되어 있는 물질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이 근원적 기운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과 모든 생명체의 진아이므로 결국 이 세상 모든 존재는 하나인 것이다.

인체의 에너지 장에 근거한 이러한 해석은 인도 우파니샤드에서 우주의 실재인 '브라만(Brahman)' 과 브라만이 개별화되어 나타난 '아트만(Atman; 자아)'과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해석은 옛 성현들이 직관에 의해 나를 소아(小我)와 대아(大我)로 구분하거나 가아(假我)와 진아(眞我)로 구분하고, 대아 혹은 진아를 이 세상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한 바로 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제 3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실 나라고 하는 것은 기를 만들고 조절하는 나의 마음이다. 나의 마음은 나의 육신과 에너지체를 두루 관통하여 존재하고, 가장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나의 마음은 허공의 본원적인 에너지에 의존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진정한 나의 마음은 우주의 텅 빈 허공에 존재하는 공심(空心)이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이다. 이것이 또한 우주심이고 우리의 본성이다. 근원적 기운과 공심에 대한 설명은 현재 우리가 인식하는 3차원의 공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주의 진실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말해 주듯 보통 사람들이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절대적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무한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바로 우리 곁에, 아니 우리 몸속에도 있다. 그렇다면 '우주의 텅 빈 허공에 존재하는 기운'이라고 할 때 그 허공은 우리에게 하늘로 인식되는 공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별과 별 사이의 허공일 수도 있고 동시에 우리 눈앞의 공간이나 인체 속 공간일 수도 있다.

우주의 만물이 하나의 근원적 기운에서 나왔고 이 세상 모든 존재는 하나라 생각할 때,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나의 또 다른 일면이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도 실상 나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다. 또한 너와 나는 모두 다 똑같이 귀중한 존재이며, 우주적 관점에서 더 귀한 존재와 덜 귀한 존재를 구분할 수 없다. 단지 누가 앞서가고 누가 뒤쫓아 오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육체 뒤에 숨겨진 정신이 감동을 준다

텔레비전을 통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면서 때로는 인간의 육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때로는 그 빠르기와 강인함에 감탄한다. 여자체조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보며 여성의 각선미가 주는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장대높이뛰기를 하며 새처럼 하늘을 날아오르는 인간의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낀다. 넓이뛰기 경기에서는 토끼가 뜀박질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허들 경기에서는 평원에서 갖가지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달리는 준마들을 발견한다.

관객들은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장면을 보며 감동하고, 우승한 선수가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그 선수가 참고 이겨왔던 수많은 어려움과 노력, 인내를 생각하면 마치 자신이 보상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국가와 인종,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 이렇게 우리가 진정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 받는 것은 선수들의 아름답고 튼튼한 육체가 아니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강인한 정신 때문이다.

이에 비해 근육질을 과시하는 보디빌딩 대회나 여성미를 뽐내는 미녀 선발대회는 우리에게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한다. 이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것은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닦아온 가량이 아니라 육체 자체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육체의 아름다움은 어디까지나 특정한 시대와 장소에 한정된 것일 뿐 모든 인류가 언제나 한결같이 느낄 수 있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 미인으로 뽑힌 미녀가 감격의 눈물을 흘릴 때도 관객은 별다른 감동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공허함을 느낀다.

인간 정신의 승리, 인간 정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육체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육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육체로 많은 것을 표현한다. 다른 한편, 우리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육체 자체만을 추구하는 그 어떤 것에서도 깊은 감동은 받을 수 없다. 남녀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오랫동안 쫓아다녔던 여자라고 해도 품에 아는 순간 그녀의 얼음장같이 싸늘한 눈빛을 발견한다면 마음은 얼어붙고 육체적 열정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반면에 겉모습은 빼어나지 못해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은 언젠가는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사귀는 남성에게도 진실한 감동을 주게 된다.

인간은 근원적 기운의 개별화된 존재이고, 육체는 우리가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감각기관들로 구성된 인체의 물질화된 부분이다. 우리는 모두 에너지이며,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영속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육체는 때가 되면 폐기 처분된다. 이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라고 믿고 있는 내 몸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은 아니다. 나는 육체와 에너지체를 관통해서 흐르는 에너지이고, 내 몸은 나의 가장 개별화된 부분으로 물질적인 것을 느끼고 만들어내는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내 몸이 바로 나는 아니다'라는 사실은 오히려 우리가 우리 몸을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를 제공해 준다. 우리는 몸이 있기에 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을 할 수 있기에 영혼은 성장한다. 영혼이 머무를 수 있는 성전이 되어주고 체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우리의 몸은 소중하기 그지없는 존재이다. 일부 수련자들은 육체로 인해 인간이 타락한다는 생각 때문에 육체를 부정하거나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하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육체를 학대한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이 다스려지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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