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늘

by 마중물 posted Dec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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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나무를 많이 심는 사람일수록
나무그늘 아래서 쉴 틈이 없다.
정작 나무그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나무를 심을 때
쓸모없는 짓을 한다고
그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다.


[이외수 / "하악하악" 중에서..]





나는 지금 홀로 길을 걷네.
돌투성이 길은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빛나고
사막의 밤은 적막하여 신의 소리마저 들릴듯한데
별들은 다른 별들에게 말을 걸고 있네.

무엇이 나에게 그리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내가 후회할 만한 것이 있던가.

나는 이미 삶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과거에 한점 후회도 없네.
그저 자유와 평화를 찾아 다 잊고 잠들고 싶을뿐..


[Alone on the Road / 미하일 레르몬또프 詩(181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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