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by 자연스러움 posted Sep 05,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내담자 : 28세 남자
내담일 : 2008년 8월 19일(화요일), 8월 26일(화요일) 오후. 총 2차례 내담.
내    용 : 입사면접 시 과긴장으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과 과긴장을 부르는 대인관계 호소


EFT를 잘 알고 있는 내담자(EFT 워크숍도 참석)로 입사 면접 시 과긴장으로 인한 어려움을 격고 있고 사람들을 만날 때 과긴장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내담했습니다.

대기업 서류 심사 통과는 아무 어려움이 없는데 면접 때문에 계속 취업을 못하는 것이 힘든 상태였습니다.
최근에 입사면접 봤던 일 중 하나를 가지고 영화관 기법으로 AKEFT를 하기로 했습니다. H그룹의 면접으로 면접관이 3명이었다고 합니다. 우선 그 상황에 몰입을 시키고 영화 제목을 “면접긴장(?)”으로 붙였습니다. 과긴장이 SUD 7정도라고 합니다.

가운데 나이 지긋한 면접관은 우호적인데 반해 양쪽에 앉은 면접관들은 매우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해서 면접 보는 약 15분 동안 계속 자신을 떨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는 비록 지난번 H기업 면접 때 몹시 긴장이 되어서 실수도 많이 하고, PT 때는 준비한 만큼 말도 재대로 못해서 괴롭고 힘들고, 이런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내가 자괴감도 들어서 한심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를 깊이 이해하고 완전하게 받아들이고, 나 OOO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용서합니다.” 후계혈을 두드리며 3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얼굴, 몸통, 손 타점을 두드릴 때 처음에는 몰입의 단계를 진행하면서 깊은 회한을 담아서 두드리고, 그 후에는 분리의 단계로 이끌기 위해서 reframing을 중점적으로 유도하는 연상어구들을 동원했습니다.

AKEFT는 항상 아래 절차로 진행하는 것을 명심하시면 세션이 매우 쉬워집니다.
일명 자연스러움 AKEFT 3단계 기법입니다. "AA-D-C" 입니다. 몹시 NLP적이라 보시겠지만 잘 음미하시면 NLP와 다릅니다. 다만 개념만 NLP에서 제가 따왔습니다.

첫 번째, 연합과 몰입의 단계(Association and Absorption)로 과거의 사건에 몰입되면 될수록 당시의 신체 에너지 시스템의 혼란이 재현되고, 그러면 신체 어디에(어느 경락에) 그 사건에 대한 부정적 감정(부정적 에너지, 흔적 - 다시는 같은 일을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무의식의 생존 본능적 태로도 인해 만들어진)을 심어 놓았는지가 드러납니다. 매우 중요한 단계로 "수용확언"으로 AKEFT를 실시합니다.

두 번째, 분리의 단계(Dissociation). 사건에서 연합되어 있던(소위 부정적 연합) 부정적인 정서를 분리, 중화시키는 단계로 여기에서 Experimental reframing이 일어나며 실제로 뇌의 뉴런 구조가 바뀌는 일이 일어나는 단계입니다. "선택확언"을 이용해서 AKEFT를 실시합니다.

세 번째, 창조의 단계(Creation). 이 단계에서는 바뀐 과거의 사건에 새로운 교훈의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시각을 갖는 훈련을 확립시키는 단계입니다. “확언”을 가지고 AKEFT를 실시합니다. 이것이 잘 되어서 누적 될 때 내담자의 패러다임(Paradigm)의 획기적인 변화가 실제로 오게 됩니다. 전개될 또는 전개 되었던 모든 사건을 바라보는 사고의 틀이 바뀌게 됨으로 해서(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으로) 자신이 마치 새롭게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몹시 과긴장 된다. 입사면접이 없어 졌으면 좋겠다. 서류 심사면 되지 또 무슨 면접이냐. 너무 떨린다. 저 안경 쓴 시험관은 왜 영어로 물어 보고 난리지? 영어 면접이나 자기소개 안해도 된다고 해놓고 기습 공격을 하는 구나. 아예 나를 떨어뜨리려고 작정들을 하셨네. 이런 자리마다 안 잊어먹고 반드시 떨리는 내가 너무 밉다. 싫다. 아~주~ 싫다. 괴롭다. 아주 아주~ 괴롭다.”

이렇게 하면서 계속 14경락을 두드리므로 몰입이 잘 되면 될수록 몸에 심어 놓았던 기억(부정적 에너지의 흔적)이 바로 나타나면서 지워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Slow EFT(한 타점 한 타점을 30초정도 두드리는)를 하면서 세션을 진행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백회혈을 그렇게 할 때가 많습니다.
정수리를 강타해서(실재로는 살살 두드립니다.^^) 아주 각인을 시켜버리는 것이지요. 부정적 에너지를 심어 놓아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겁니다. 다시는 고따구(?) 짓을 못하도록. 원시공동체사회를 헤매는 무의식을 일깨워주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이제 바로 “선택확언” 생략하고 두 번째 단계인 “분리의 단계”로 넘어갑니다.(급하거나 내담자가 잘 따라올 때는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바로 바로 넘어갑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명확하게 단계를 구분하시면서 진행하셔야 될 경우도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몰입이 잘 안된다든지 아니면 양상(aspect)이 자꾸 변하거나, 꼬리말이 계속 튀어나오면, 그때그때 SUD확인을 하시면서 계속 1단계에서 머무셔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에 대한 판단은 내담자를 계속 유심히 살피시면서 감각을 터득하셔야 합니다. 내담자에게 따라하게하는 연상어구들이 거부감을 일으키면 말을 바꾸라고 얘기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내담자가 잘 따라오고 연상어구 바꾸기도 없었으므로 바로 2단계로 넘어가 버린 것이지요.
이것을 일명 원샷 EFT라고들 합니다만 저는 "한방 EFT"라고 부릅니다.^^

“면접관들이 나를 긴장시키기로 작정을 했다. 그래놓고는 편하게 대답하라는 말은 왜하니?
첫 번째 사람 당신 그렇게 살지마. 사람이 모를 수도 있는 것이지. 왜 째려보고 난리야.
그리고 세 번째 면접관 당신 영어를 얼마나 잘 하길래 영어로 중얼거려. 보아하니 발음도 엉망이구만. 이 H기업은 강심장만 뽑는 모양이다.
나같이 긴장하면 가차 없이 자르나 보다. 아마도 업무가 사파리사육사 같은 담력이 샌 일인가보다. 그럴 바에야 씨름선수나 특공대 출신을 뽑지 왜 시간 낭비를 하게하나. 빨리 면접관들은 저기 송파구 거여동 공수부대로 가시지. 아주 쇼를 하는구만...”

내담자가 소리 내어 웃습니다. 2단계에서는 유머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무의식이 그 사건과 분리가 잘 됩니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다른 기억을 창조해낼 수 있는 무의식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게 하려면 과장되고 터무니없는 논리 비약도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는 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메타포(비유)도 적당히 섞어 가시면서 진행하십시오. “이 H그룹은 강심장이 요구되는 사파리 사육사를 뽑나보다” 이거 재미있지 않습니까?(저만 그런가요? 하하)

상황을 보시면서 다시 SUD와 양상을 살펴봅니다. 3단계는 세션의 마지막에 하는 겁니다.
다시 영화관으로 복귀시켜서 감정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내담자가 이제는 면접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하네요. 헉 한방에 입사 과긴장을 날려 버렸네요.^^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자심감 없음과 창피함”이 랍니다. 갑자기 초등학교 2학년 얘기를 꺼냅니다.
바로 코어이슈로 직행한 겁니다. 놀라운 세션진행 속도 거의 광속 수준입니다.(이거 제가 너무 오버하고 있나요? 저는 이럴 때가 정말 신납니다. 내담자보다 제가 더 세션에 푹 빠져 버립니다. 정말 즐거우니까요. 룰루~ 랄라~~ <- 너무 방정맞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제 심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군요. 하하)

내담자의 핵심주제(Core Issue)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발표 시간과 관계된 것이었습니다. 발표를 하러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엉덩이 부위 바지가 찢어진 겁니다. 감색바지에 하얀 팬티가 정말 부끄러웠답니다.(상상이 가시지요.) 사실 그 상황에서 안 부끄러워하면 사람(?)이 아니지요.^^

어떻게 발표를 끝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끝냈답니다. 그런데 나머지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학교에 오셔서 바지를 꿰메 주시든지 새 바지를 가져와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어머니가 자기를 사랑하시지 않는다고 느꼈답니다.

형이 있는데 몹시 아팠다고 합니다. 툭하면 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곤 했답니다.
그래서 온통 신경을 형에게만 쏟고 계셔서인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형은 공부를 못해서 학원을 보내 주었는데 자신에게는 그런 혜택(?)도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너는 공부를 잘하니 네가 다 알아서 하라’고도 했답니다. 그것이 어린 내담자에게는 어머니는 형만 사랑하고 나는 미워한다는 부정적신념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어린아이는 “All or Nothing”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지구의 모든 사람들과 온 우주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주의 모든 것들이 나를 미워한다는 생각을 갖는 시기가 바로 내담자의 초등학교 2학년 시기인 것입니다.

바로 “내면아이”가 왕성하게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그 아이는 자라지 않고 그대로, 바로 그 모습으로 내 무의식 속에 살면서 노인이 돼서까지 나의 신체 에너지 시스템에 혼란을 주며 평생을 같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적어도 내가 발견해서 위로해주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아마 수십, 수백 명의 이런 내면아이가 여러분들의 무의식 속에 살면서 울고, 짜증내고, 토라지고, 우울해 하면서 어른이 된 여러분들을 지금 이 시간에도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PPP(내적평화과정)를 그래서 계속하셔야만 하는 겁니다. 특히 15세 이전의 Issue들을 가지고 말입니다.

다시 내담자의 사례로 돌아옵니다.
내담자는 그때 갑자기 자신이 외톨이고 아무도 나를 도와 줄 사람이 없고 심지어 온 우주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느꼈겠지요.
당연히 면접과 같은 그 당시를 떠올리는, 발표와 관계된 사건이 발생하면 그 힘든 감정이 떠오를 테니 무의식이 바빠지겠지요. 그것을 주인이 의식하면 엄청난 괴로움에 빠질 테니까요. 따라서 주인의 관심을 다른 것에 두도록 회피책을 필 필요가 생기는 것이지요.

‘우리 주인이 이 감정을 다시 느끼는 순간 우울증에 빠져서 자살 할지도 몰라’ 이런 신념(?!)을 가지 무의식은 차라리 면접에서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이 감정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자신이 넘치는 내담자를 그렇게 소심하게 만들고 과긴장 시켜서 떨리게 만들어서 그것에 온통 의식이 가도록 했었겠지요. 우리 무의식은 철저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니까요.(지극히 원시적인 사회 관념으로... 석기시대식)

역시 1, 2단계로 AKEFT를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했을지 다들 잘 아시겠지요.^^

1, 2단계를 마친 내담자는 그 “내면아이”를 꼭 끌어안고 “사랑해, 미안해. 내가 너를 그동안 모른척하고 내팽개쳐 둬서 정말 미안해. 용서해줘. 진심으로 용서해줘.
엄마는 네가 정말 모든 일을 의연하게 잘 하니까 부실한 형에게만 신경을 썼던 거지, 결코 너를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야. 오히려 엄마는 너를 정말 믿었고 너에게 의지 하고 싶어 하셨어. 잘 알지.
고마워, 네가 있어서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거야.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 다시는 네가 힘들게 하지 않을게. 사랑해. 사랑해.”

그 내면아이를 당구공 만하게 만들어서 심장에 넣어두라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다보면서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위로해 주라고 했습니다.
지금 어떤 모습이냐고 물어보니 어린 자기가 자기 심장 안에서 손을 흔들고, 빙빙 돌면서 웃고 있답니다. 이 순간 자신을 괴롭히던 그 지긋지긋한 면접공포와 떨리던 대인 관계가 내담자와 화해를 한 것입니다.

경험의 재구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운명을 창조한 것이지요.

“지금부터 영원히 입사면접 과긴장과 관련된 모든 사건과 사람과 상황을 내려놓고 용서하며, 진심으로 용서하며 나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내가 나 스스로 용서합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나는 면접의 화신으로 온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면접 전문가로 태어납니다.”
그 어떤 화려한 확언도 지금의 이 내담자의 자심감을 잘 설명해 줄 수 없었을 겁니다.^^

--------------------------------------------------------------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9월 1일 내담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9월 2일 세션에 못 가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면접을 잘 봐서 좋은 회사에 취업이 되었다네요.^^

제가 정말 정말, 진심으로 기뻐서 “월급 타면 한턱 단단히 내세요.”라고 오버를 했습니다. 이 글을 혹시 당사자께서 보시면 그 말은 정말 말일 뿐이었다고, 오해하시지 말라고 전합니다. 한턱 안내도 좋습니다. 받으신 사랑 다른 분들께 나눠 주시면 그것으로 저는 대 만족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조화와 일치 !!!

 


Articles

1 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