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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06:42

잇몸에 생긴 폴립

조회 수 2457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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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제가 세션 하는 것에 바쁘고, 세미나 준비도 하다 보니 체험 사례를 잘 올리지를 못하게 되었네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톡톡^^

오늘은 무척 간단한 사례입니다. 저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어제(2008년 9월 10일) 세션을 하다가 전화한통을 받았는데 몹시 황당한 일이 벌어졌더군요. 제 아내가 건 전화였는데 어떤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서 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상한 얘기를 하고는 보상을 원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제 아파트에 주차된 다른 차를 약간 긁고 지나쳤다나요. 저는 기억도 없고 더구나 1주일 전 일이라 황당하더군요.

관리소에 가서 CCTV를 확인하라고 해서 가서 녹화된 화면을 이리 저리 봤는데도 도통 기억이 없는 겁니다.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외 밭에서 제가 신발 끈을 맨 꼴이더군요. 그런데 그냥 해달라는 대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하지도 않은 일가지고 나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 같기도 해서 억울했지만 까짓것 AKEFT한번 하면 되니까, 돈 좀 물어 주는 것이야 뭐 또 벌면 되는 것이구...

그런데 그 억울함이 문제더군요. 하지도 않은 일에 파렴치한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미 경비아저씨까지 다 알고 계시더군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경비 아저씨에게 자문을 구한 후에 저희 집을 찾아온 모양입니다.

결국 저녁에 상악 왼쪽 끝 잇몸에 폴립(잇몸에 뾰드락지 같은 것이 제법 크게 나와서 아프더군요. 혀를 움직일 때마다 건드려지니 잊지도 못하겠고, 결국 무의식의 회피책에 보기 좋게 걸려들어서 계속 신경을 쓰이게 했습니다.)이 생기더군요. 이건 뭐 건너뛰는 일도 없습니다. 몸이 너무 정직해서 탈이지요. 게을러서 안했던 AKEFT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것도 저녁에 일하러 가서 시간이 남아 잠간 들른 백화점 의자에 앉아서 말입니다.^^

역시 잇몸에 생긴 그 폴립은 저의 ‘말하기 싫음.’을 뜻하는 것이겠지요. ‘억울하지만 내가 참고 감내하마. 변명하지 않고 내가 다 받아들이마.’했던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나 할까요.^^ 도덕적인(?) AKEFT를 했습니다. 저에 대한 것이겠지요. 저에 대한 자책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 폴립이 여전히 있더군요. 그러나 제가 의식을 안 하게 돼서인지 아프거나 신경 쓰이는 일은 거의 없어진 듯 했습니다. 어제 AKEFT가 아주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제 내담자셨다면 저는 어제 같은 ‘수용확언’과 ‘연상어구’를 사용하지 않았었겠지요.^^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나는 억울하고 희생자다 그러나 사실 그 사람도 가해자는 아니고, 이해를 충분히 해야 한다. 나도 피해자만은 아니니까’ 뭐 이런 몰입과 연합, 분리의 단계를 거쳤겠지요. 그런데 오늘도 역시 미루다가 낮에 그냥 증상에 대해서만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와는 달리 열심히 몰입이 되도록 ‘폴립 때문에 몹시 힘들다. 괴롭다...’로 과장을 해가면서 1라운드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보상해달라는 돈을 송금해주고는 잊기로 하고, 오후에 세션 해드릴 내담자분이 계셔서 열심히 세션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폴립이 거짓말처럼 3시간 만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흔적만 아주 약간 남아있어서 이젠 괴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오늘의 교훈은 ‘후회를 남길 거면 부딪혀라. 아니면 철저하게 AKEFT를 하든지...'였습니다.^^

별 의미도 없는, 제 지극히 사소한 사례를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여러분들도 간단한 사례라도 좋으니 과감하게 공유를 해 주십사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자주 사례를 올리시다 보면 그 당시는 모르셨던 사실(교훈이 될 만한)을 아시게 되고 그러면 리프레이밍이 자연스럽게 되고, 그럼으로써 좀 더 성숙한 AKEFTer가 되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실 거란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네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오늘은 20000.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5]마중물 2008.09.12 08:17
    "후회를 남길 거면 부딪혀라.  아니면 철저하게 AKEFT를 하든지.."

    선생님 말씀대로 과감하게 1라운드를 돌려야 하는데 그게 생각대로 잘 안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정말 후회를 하게되고요.

    내일은 '과감하게, 철저하게'를 꼭 실행 해 보겠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해서 꼭 해보겠습니다. 선생님의 힘을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8.09.12 16:11
    원장님! 제 에너지를 보내드립니다.^^

    매일 매일 Core Issue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중화를 해야겠지요.

    그러나 육신을 가진 인간이기에 개체라는 인식이 나를 엄습하는 순간 나는 우주로 부터 떨어져 나와 외톨이가 되지요.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죽음의 공포와 맞닿은 나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뻔한 프로세스가 일어나지요.
    감정적 동요를 일으켜서 부정적 정서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신체 에너지 시스템의 혼란을 주게 되고,
    또 그것이 Issue화 되고, 그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Pseudo CI(Core Issue)가 되고 그것이 종국에는 나의 CI(핵심주제)가 되버린다는...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미용고사'를 열심히 외면서 오늘도 역시 새벽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를 찾기 위한 일터'로 나아가야 겠지요.^^

    원장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의 마음이 원장님의 평화로운 하루를 여실 수 있도록 에너지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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