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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1 23:52

AKEFT로 주도권 되찾기

조회 수 1550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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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 여자 24세
내담일 : 2008년 8월 29일(금요일) 오후
내  용 : 2주전 전화상으로 화났던 일에 대한 중화작업


처음 내담하신 분으로 집에서 2주전에 있었던 전화대화 중에 일어났던 감정적인 동요를 중화시킨 사례입니다.

약 8개월 전 K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 한글 도메인이 좋은 것이 있는데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거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었지만 내담자께서 쇼핑몰을 하실 생각에 120만원을 결제하고 3년간 그 한글 도메인을 임대하게 되었답니다.(사실 그 K사는 이런 식으로 한글 도메인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임대를 하는 전형적인 텔레마케팅 회사입니다. 저도 많은 분들이 너무도 쉽게 그 상술에 넘어간 경우를 봐왔었습니다.)

내담자께서는 이미 쇼핑몰을 정리하였지만 도메인에 대한 환불 문제가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8개월만 사용했으니 나머지 기간에 대한 돈은 환불해달라고 그 직원에게 요청을 하였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하고 처리를 안 해 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주전에 그 직원에게 항의를 하던 상황이었나 봅니다.

눈을 감고 영화관 기법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계속 내담자의 후계혈(손날 타점)을 두드려 주고 있었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며 5분 길이의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영화제목을 정하라고 했더니 ‘자책감’이라고 했습니다.

상황을 얘기하기 시작했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일단 정지 시키고 지금 어떤 감정이 드냐고 물었습니다. 그 직원에게 화가 몹시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책감도 든다고 합니다. 자기가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한것에 대한 후회의 마음이 그런 자책감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알까봐 몹시 두렵다고도 합니다.(내담자분의 아버지께서 완고하시고 한 살 어린 자기 남동생만 편애를 해왔으며 자신에게는 심하게 대해왔다고 합니다. 대신 어머니는 자기편이라고 합니다.^^)

감정 중에 가장 큰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자책감이라고 합니다. 주관적 고통지수가 7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직원에 대한 분노도 7정도지만 자책감이 우선된 감정이라고 합니다.

수용확언을 3회 반복했습니다.
“나는 비록 2주전에 K사 직원과 환불문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몹시 화가 나서 심장도 떨리고 땀도 나고 괴로웠으며, 더더구나 내가 사기를 당한 것 같아서 자책감때문에 7정도로 괴롭고 지금까지도 그 감정이 그대로 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를 깊이 이해하고 완전히 받아 들이며 나를 사랑하고 나 OOO을 진심으로 용서합니다.”

자신에게 사랑한다거나 용서한다고 얘기해 본적이 있냐고 하니까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나중에 그때 이 얘기할 때 울뻔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 저녁부터 아침, 저녁으로 화장실에 들어가거든 거울을 보면서 'OOO 너를 나는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네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어도 나는 너 OOO을 용서한다. 전 우주가 너를 사랑하고 너를 용서한다.'라 하라고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얼굴과 몸통 타점을 두드리며 연상어구를 따라하게 했습니다. 다만 '내가 하는 말이 맞지 않으면 그 즉시 다른 말로 바꿔서 따라 하라'고 했습니다.(이렇게 하는 이유는 상담자의 자기 무의식과 배치되는 얘기를 스스로 바로 잡아주라는 의미입니다.)

“2주전 그 직원 때문에 몹시 화가났다. 정당하게 요청을 하면 들어 주어야지 계속 핑계를 대면서 환불을 안해주고.. 얄밉다. 팔아먹을 때는 그렇게 친절하게 하더니 지금은 완전 딴판이다. 나를 파렴치한 사람으로까지 몰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사기를 잘 당하는 걸까?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내가 잘하는 일이 도대체 뭘까? 아버지가 아시면 또 야단 맞을텐데... 참 이 나이에 아직도 아버지에게 야단이나 맞고 참 한심하다. 자책감이 심하게 몰려온다.

그런데 사실 내가 듣기로 K사의 전화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넘어갔다. 그 사람들 중에는 자기 분야에 유능한 사람들도 있다더라. 나만 사기 당한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그런 전화 받으면 마음이 급해져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사기를 당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이것 보다 더 큰 사기를 당했으면 어쩔 뻔 했는가? 이제는 최소한 이런류의 사기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 큰 교훈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K사 직원이 만약 8개월 전에 나에게 사기를 안쳤으면 이 친구는 그때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아마 회사를 잘렸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강도짓이나 해서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하고 감옥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내가 한 인생을 구해 줬네.”
(내담자가 깔깔거리고 웃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황당합니다. 그런데 말을 고치지 않고 잘도 따라합니다. reframing의 길은 험난하고도, 멀고 그리고 또 웃기기까지 합니다. 하하
유머를 통해서 내담자가 웃으면 무의식의 문이 더욱 쉽게 열립니다. 그것은 제가 수많은 세션을 하면서 몸소 체험한 것입니다. 다소 황당한 논리의 비약이 있더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열려진 무의식은 논리를 따지지 않으니까요.^^ 이것이 자연스러움의 AKEFT입니다.)

변형쇄골호흡을 하게 하고 다시 영화관으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자연스러움 : 지금 어때요?
내담자 : 이상한데요. 아무렇지도 않아요.(갸우뚱)
자연스러움 : 진짜 아무 감정도 없어졌어요? 혹시 내가 힘들어 할 까봐 그런 것 아니예요?
내담자 : 정말이에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자연스러움 : 이제는 길거리에서 그 사람을 만나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내담자 : 예, 아까는 혹시 길거리에서 만나면 때려주고 싶었어요.
자연스러움 : 2주전에 그런 일 있고 지금도 그 일이 진행 중인가요?
내담자 : 아니오. 결국 제가 나머지 돈을 환불 받았어요.
자연스러움 : 환불 받았으면 그 사람에 대한 화도 풀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내담자 : 그러게요. 그런데 아까까지만 해도 그 일만 생각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어요. 저도 환불 받으면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타인에 대한 분노나 증오가 결국 자기의 주도권을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넘겨주고 자신을 계속 학대하게 되는 메커니즘이 여기서도 예외 없이 증명되네요.
상대방이 나에게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절대 용서치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분노를 곱씹다가 정작 사과를 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은 결국 나의 평화에 대한 주도권을 송두리째 상대방에게 영원히 넘겨버리는 꼴이 됩니다.(왜냐하면 상대방은 사과를 잘 안 할 것이고 사과를 한다해도 정작 자신은 받아주지 않을 것이기에...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내담자의 경우도 결국 화를 풀 수 있는 조건(환불을 받았음에도)이 만족 되었는데도 계속 분노를 삭이지 못해서 자신의 신체 에너지 시스템을 혼란 상태로 방치해 두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reframing을 하게 되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지요.^^
이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가서 기억 자체를 바꿔버리는 듯한 효과가 있습니다.(사실 기억은 그대로 이지요.)
실제로 뇌구조가 바뀌게 되고 그 사건이 떠올라도 그 어떤 신경전달물질(뉴로펩타이드)도 생산이 안 되는 경이로운 변화가 찾아옵니다.(감정적인 동요가 완전히 사라지는)

우리의 뇌는 감정적 동요가 일어난 사건을 정확하게 그대로 기억합니다. 만약 이것을 컴퓨터로 저장하게 되면 엄청난 용량이 필요할 겁니다. 그 당시 이미지들, 감정적인 데이터들, 소리와 밝기 등이 1초도 빠짐없이 기록이 되어야 하니까요. 또 그렇게 해야 다시는 이런 똑같은 수치스럽거나 슬프거나 분노 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테니 뇌는 철저하게 모든 것을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이것이 지금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것 때문에 인간들 스스로가 엄청난 괴로움을 당하고 있지만요.

우리는 AKEFT를 통해서 그 당시로 내려가서 그 기록물(디지털 카메라로 말하자면 raw파일에 해당되겠지요.)을 재가공해서 ‘경험의 재구성(experimental reframing)’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리프레이밍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과거를 내 맘대로 재가공할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그런 power가 인류에게 생긴 겁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Ego sum qui (EGO) s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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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성공남 2009.04.25 01:19
    예,저도 레벨1의 영화관기법 내담자신분일때,상담자가 레벨1정도 마쳤는데 저의 감정과 별 관계도 없는 소설을 써 중얼거리니,효과가 반감되고,거부감이 들더라구요.
    NLP기법은 '모든 것에는 긍정적 의도가 있다'는 삶에 잘 적용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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