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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1일 오전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큰 한숨과 함께 “나 너무 힘들다.” 느닷없이 이게 무슨 일. 걱정하는 마음에 “무슨 일 있으세요?” “글쎄 일본에서 네 조카 OO목사가 5월 30일에 왔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허리와 오른쪽 다리가 아프다며 쓰러져서 내가 1주일이 넘게 병원 데리고 다니느라 무척 힘들구나.”

“왜 지금 그걸 얘기하세요?” 역정반 걱정반 대답하고는 마침 당일 오전 스케줄이 비어서 잠시 쉬고 있던 터라 “지금 당장 갈 테니까 걱정하시지 마세요.”
사실 그동안 저는 이런 저런 대체의학, 한의학 등을 평생 공부해오던 터라 자칭 타칭 재야의 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꽤 많은 치과원장님들이나 지인들이 우선 병이 나면 저에게 물어보는 편이라 어머니께 화아닌 화를 냈던 것입니다.

쌩하고 어머니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일본에서 매형과 같이 교회를 3개나 개척하고 운영(?)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제 조카가 엉거주춤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서는 저를 맞이합니다. “삼촌 오래간만이에요.”

상태를 보니 무척 고통이 심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오른쪽 다리와 발로 통증이 방사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물어 보나 마나 요추 4, 5번 추간판 탈출증 아니면 신경이 눌려져 있겠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Lumber 파트 4,5번 문제라고 병원에서 그러지?” “어 삼촌 그걸 어떻게 알아요? 사진 찍어보니 요추 4,5번이 문제라고 그러더라구요.” “한번 보자.” 옷을 올려서 허리를 보는데 이건 뭐 완전 초토화를 시켜 놓았더군요.

어머니께서 답답한 마음에 강남의 제일 용하다는 한의원을 데리고 다니셨더군요. 물론 정형외과에도 가보고. 1주일 반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진료비만 40만원이 넘게 들었더군요. 거기에 택시비에 7순노모가 30대중반의 청년을 엎다시피 하고 다니셨으니 이거 조카가 문제가 아니고 어머니가 더 걱정이 되더군요. 조카 걱정에 잠도 거의 못 주무시고 어머니가 더 중환자 같았습니다.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하다가 전혀 호전이 없자 알고 있는 온갖 물리치료는 다 한 것 같습니다. 부황에 뜸에 전기치료에 한의원에 있는 물리치료기를 모두 동원했습니다. 이런 한의원이 강남에서 유명한 허리 잘 고치는 한의원으로 알려져 있으니 참... 약간 화도 치밀더군요. 20만원이 넘는 약도 팔아먹었고. 치료 후에 오히려 더 아파서 힘들어 하는 조카를 보니 자연스레 혀까지 차게 되더군요.

“너 왜 아픈 것 같아?” 조카 왈 “몇 달 전에 이삿짐 나르다가 그만 삐끗했는데 그것 때문인가봐요.” “그래 그럼 팔 한번 옆으로 뻗어봐. 그리고 내가 손가락으로 누르면 위로 있는 힘껏 올려봐.” 어깨근육의 외전력 테스트를 위해서 힘을 측정한 후에 조카에게 “내 오른쪽 다리의 극심한 통증은 몇 달전 이삿짐을 나르다가 다친 것이 100%원인이다.를 세 번 나한테 말해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조카가 마지못해 세번 복창.

“다시 팔을 옆으로 뻗어서 내가 내려 볼 테니 위로 저항해봐.“ 견근육의 외전력이 현격하게 떨어지자 조카가 이해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힘을 줄려고 해도 되지가 않지?“ ”예, 왜 그렇죠? 이상하네.“ ”그건 네 무의식의 신념에 배치되는 얘기를 방금 네가 했기 때문이야. 이건 AK 테스트라고 한다.
네 통증의 원인이 그건 아닌 것 같고 또 다른 거 생각나는 것은?“ ”아 한국 들어오기 직전에 스트레칭을 너무 심하게 했나봐요.“ ”그래 그럼 이번에도 네 무의식에게 물어보자.“ 이번에도 당연히(?) 근력이 현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것도 아니야 그럼 뭘 꺼 같니?“ 조카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그럼 전혀 없는데요.“

이번에는 감정적인 원인을 가지고 AK테스트를 했습니다. 당연히 무의식의 생각은 지금의 극심한 통증의 원인이 감정적이라고 나오더군요. 조카를 바로 제압했습니다. 조카의 무의식을. “육체적인 통증의 기저에는 부정적인 정서가 꼭 숨어 있단다.” 그리고는 준비한 존 사노 박사의 “통증혁명” 책을 보여주며 읽어 보라고 하고는 EFT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다음날 숙제 검사하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어머니 아파트 단지에 효자가 한명 탄생했습니다. 아파트 입구 경비아저씨 왈 “어떻게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어머니댁을 방문하세요. 참 효자 십니다.” 저는 속으로 ‘아저씨 죄송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카가 멍쩡하게 6월 23일 아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3주일 가까이 매일 가봤으니까요. ㅋㅋㅋ

다음날 조카왈 “삼촌 이상하게 EFT 5분도 계속해서 못하겠어요. 삼촌이 가르쳐 줄때는 쉽게 생각했는데 제게는 너무 힘들어요. 이상해요.” “그건 너의 무의식이 반발을 하기 때문이야. 그럴수록 열심히 내가 가르쳐준 내적 평화과정을 해야한다.”

4일째 되던 날 토요일 아침 9시 30분. 제가 한참 생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어머니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얘가 새벽 3시부터 비명을 지르면서 방바닥을 떼굴떼굴 구르고 있다. 빨리 응급실에 데려가야 하는 거 아니니?” “어머니 그 얘 지금 어느 병원에 데려가도 고쳐 줄 수 없어요. 제가 갈 때까지 참으라고 하세요.” 얘기는 그렇게 해놓고 속으로는 걱정이 태산. 헉. 아무튼 오후에 어머니 집으로 출동. 조카는 헉헉 대고 있고 어머니는 좌불안석.

“OO아 이제 준비는 다 된 것 같으니 오늘부터 본격적은 작업(?)을 해보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쳐다보는 조카를 못 본척하고 네가 가지고 있는 분노와 증오를 풀어내라고 했습니다, 에너지 검사를 해보니 ‘분노의 무의식으로부터 오는 증오심’이 대단히 크게 나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카는 그동안 목사라는 신분 때문에 속으로 삭여야만 했던 보따리들을 풀어내기 시작하더군요. 하나씩 적으라고 했습니다.
2가지는 제가 EFT를 하면서 풀어 주고 테스트까지 마쳐주었습니다. 나머지는 네 몫이라고 했습니다. 조금 잔인하지만 극심한 고통에 힘들어 하는 조카를 남겨두고 와버렸습니다. 제게 의존하게 되면 안되겠기에 그래야 일본에 가서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생기겠기에.

다음날 갔더니 “삼촌 이제 살 것 같습니다. 오늘 주일이니 예배를 보러 가야겠어요. 50%의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니 없어졌어요. 기적이에요.” 조카가 급 흥분해서 저에게 마구 쏟아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서 밥도 못 먹고 눕다시피하면서 밥을 먹고 2주간 잠도 거의 자지를 못했으니. 
“평생 이런 고통은 처음이었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그래 그러면 내가 시키는 대로 잘해야지” “예, 당연하지요. 삼촌 그런데 언제 이런 걸 다 배우셨어요. 하하하” 정말 오래간만에 호탕하게 웃는 조카를 보니 내가 다 날아 갈 것 같더군요.

아직도 허리와 다리  통증이 SUD 5 정도 되더군요. 그래도 아픈 것보다는 부정적인 정서를 정화해서 제한된 무의식의 신념을 중화시키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고 타이르고 “봐라 내가 언제 네 통증에 대해서 치료를 하디? 네 분노에 대해서만 다루었잖아.” “그러게요. 그동안 제가 쌓인 게 너무 많았나 봐요.” “하나님이 너에게 귀중한 시간을 주신거야. 네 평생 언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2주일 넘게 쉬어 본적이 있니?” “에이 삼촌 쉬지는 않았어요. 너무 아파서 정신이 다 없었는데...”

50% 호전이후에 서서히 괜찮아 지더니 6월 23일 출국전일에는 완전하게 나았다고 집에 붙어 있지를 않더군요. 그동안 못 만났던 교회 관련 사람들을 밤늦게 까지 만나러 다니느라 힘들 법도 한데 펄펄 날더군요. 언제 그랬나 싶더군요.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기적이라고.

이제 그 조카가 일본에 간지 벌써 2주반이 되었군요. 일본 가자마자 또 아파온다고 전화가 왔길래 “그건 네 무의식의 테스트야. 넘어가지 말고 삼촌이 가르쳐준 것 있지. 열심히 해.  계속 너를 정화 해야 한다.”고 얘기 해주었습니다. 당연히 그 다음날 전화에 다시 멀쩡해 졌다고 제 조카의 트레이드마크인 예의 그 명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일본에 건너가 일반 중학교 1학년으로 들어가서 자기보다 어린 애들한테 ‘조센징‘이라고 심하게 이지메를 당하면서 새벽 2시까지 헬스클럽 가서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도 맞아도 아프지는 않으려면 할 수 없다고 하던 조카였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 오더군요. 그저께도 소식 들었는데 이제는 너무 건강하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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