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패한(?) 세션에 대해 말해봅니다.
늘 성공만 말하면 진실성이 없지요? ㅋㅋ
이번 내담자는 접니다.
요즘 지인에게 세션을 설명해주고 저를 상대로 세션연습을 하라고 했지요.
나 : 어릴 때 날은 어두운데 집에 가는 길을 잃고 헤매었어요.
지인 : 그것으로 해 봅시다.
영화관에 가서 어릴적 그 모습을 상영하고 있는데 아.. 뒷목이 아픕니다. 뻐근~~하더군요.
그때 놀람과 당황스러움, 무서움 등이 목에 기억되었나봐요.^^
나 : 통증이 느껴지네요.
지인 : 그렇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지인이 초보라 내담자인 저를 잘 다루지 못했지요.
확언도 아주 잘 해주지는 못했고 2-3차례 반복해서 충분히 에너지를 중화시켜야 하는데 충분히 반복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확언 내용 중 통증언급은 아예 없었지요.
... 그렇게 세션은 끝났습니다.
나 : (미진한 느낌이지만) 대체로 잘하셨습니다. (속으로 뒷목을 부여잡으며)
지인 : 제가 잘 하지 못해 죄송해요.
나 : 처음에는 다 그렇죠. 그래도 잘 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볼 때는 '우' 정도는 되는 세션이었습니다. 잘 했지만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요.
문제는 그 이후이지요.
세션으로 떠오른 통증에 계속 목이 아픈 겁니다.
극심한 것은 아니나 밤까지 내내 불편하더군요.
세션에서 확실히 다루지 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 잘 끝내야 하는 것이고요.
잘 하지 못한 것 같다면 통증이 세션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영화관내에서 미리 처리하고 나오는 게 좋습니다.
...
하는 수 없이 밤 11시 넘어 자가세션 들어갔습니다. 안되겠다 다시 다루어야지!
다시 그 장면으로 들어갔는데 전 그곳에서 깊은 슬픔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밝히기 어렵습니다.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30분 정도 계속 눈물 흘리며 나지막히 소리내어 울었지요.
아. .30년만의 치유였습니다. 그리고 뒷목통증도 눈물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자가세션을 하게 한 계기가 된 지인에게 감사합니다. ^^
여러분, 실패는 없습니다. 성공의 전 단계일 뿐입니다. 열심히 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