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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스님2010.05.17 18:59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조만간 붙잡고 있는 책을 다 떼고나서 다시 한번 연락드리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접근'이라는 것이 궁금하네요.

저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에 사람에게는 어떤 욕구들이 있으며,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서는 어떤 감정들이 필요하고, 어떤 감정들이 유해한지, 그리고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생긴 패턴이 성인이 되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등과 같은 부분들에 대해 정리하고 유형화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문제있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분석한 책들을 읽으면 저의 경험과 빗대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또 저의 경우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내, 어머니, 아버지, 직장동료, 저의 아이들 등 주변 사람들을 여기에 견주어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좀 무심하다는 느낌도 들어요. 가끔 새로운 기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노트에 부랴부랴 적어둡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저의 패턴이 발화된다는 것을 최근에 이해했습니다. 요즘은 일상생활 중 수많은 감정적 사건들을 겪는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어요. 그런 경험의 밀도야 경험마다 다르겠지만, 어쨓든 하루중 수많은 감정의 파고가 밀려왔다 사라지는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깊이 천착해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중에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봤을 때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네요. 외로움이나 부끄러움, 두려움, 불안, 슬픔 등 부정적 감정들이 예상외로 많아요. 이런 경험들이 계속 저라는 시스템에 입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뭔가 내부에 있는 패턴이 강화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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