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칠(똥칠) 풍경을 분칠(화장) 풍경으로!!

by 나무 posted May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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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정말 좋습니다.
저녁 먹고 졸다가 글쓰기 시작!

아까 상담한 녀석 이야기를 하지요. 막 따끈따끈한 사례.
남중생입니다.  이 녀석 이야기 듣고 엄청 웃기기도(?)했습니다.
"똥을 어디서 가져와  아파트 몇개동의 1층 현관 유리문마다 칠했다가 결국 잡혀서 본인이 다시 닦고.."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위의 이야기가 제일 압권이었습니다.
학생이 왔습니다.

나 : 안녕^^
학생 : 안녕하세요.
나 : 최대한 공감을 살립니다.
학생 : 제 공감에 맘을 엽니다.
학생 : 페인트로 동네 벽을 칠했다가 걸렸어요.
나 : (이 녀석은 주로 '칠'하는 군 ㅋ) 그랬구나?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화제로 옮겨갑니다.
부모의 공부하라는 잔소리와 아버지에게 매맞은 이야기로 갑니다.
전후를 따져보니 이 스트레스가 문제행동을 일으킨 요인입니다.
판단이 섰으니 망설일 것이 없지요.
스트레스를 줄이면 되지요.

나 : 아버지에게 맞았니?
학생 : 네. 평소 그런식으로 체벌하지 않던 아버지인데 그날은 마구 때리시는 통에
큰 충격과 설움이 생겼어요..

 AK 테스트로 그 사건의 충격을 다시 확인시켜줍니다. 그리고 EFT 시작합니다.
한차례 하고 나서 다시 영화관 갔는데 장면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선명하고 구체화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장면이 바뀌기보다 세세한 것까지 기억해 내지요. 어느정도 중화되면 나타나는
일 같습니다. 억압되어있던 것이 풀리면서 여유있게 관찰하고 회상할 수 있다고 할까요?

꿈의 동산으로 가서 서러워하는 내면아이를 달랜 후 아버지와 화해를 시도합니다. 서로 얼싸안고 끝났습니다.
상상은 실제입니다. 두 부자는 결국 1년만에 화해를 했지요.

AK테스트 다시 하니 중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일단 잘 되었습니다.^^

나 : 기분 어떠냐?
학생 : 좋고, 몸도 개운해요.
나 : 스트레스 받으니 주로 '칠'하고 다녔지. 그런데 그렇게 해도 스트레스 안 풀린다.
       우리 앞으로 몇번 더 만날 것이니 좀더 스트레스 줄여보자!^^
학생 : 네!!^^

이 녀석의 행동변화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몇 주 더 상담하고 지켜봐야 하지요. 아무튼 출발은 좋습니다.

학생은 즐겁게 가볍게 나서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다른 선생님들이 놀랍고 기분 좋게 바라봅니다.
놀랄 수 밖에 없는 건 학교에서 평소 모습이 있는데 그 모습이 저와 단 40분 만나고 웬지 모르게 변화해 보이니까 그렇지요!
저는 그런 그들의 풍경을 바라보는 일을 즐기지요.

여러분도 글을 읽지만 말고 저처럼 악취나는 풍경을 향기나는 풍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어떻습니까?
분칠(똥칠)풍경을 분칠(화장)풍경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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