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회 수 16586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중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심리적 불안정과 그로 인해 아직도 소변을 못가리고 귀신이 보인다고 합니다.
소변 못 가리니 수학여행도 못 가는 것 부터 시작, 학교생활에 적응이 안 됩니다.
귀신이 보이니 자나 깨나 정서가 불안하지요.
본인과 부모는 속 상할 뿐더러 그동안 시간과 돈 들여 이 방법 저 방법 다 시도했겠지요?
물론 저는 소변 못 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학적 전문지식도 없고 치료술도 없습니다. 치료자격은
더더욱 없지요.
그리고 제가 하는 일도 치료가 아니라 그냥 일반 상담, 세션입니다. 마음을 다루는 것이지요.
상담이지 치료가 아닙니다.
그냥 소변문제와 관련된 마음문제를 다루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대화를 합니다.

상담을 하는데 아이가 정서불안상 깊이 있는 대화가 안됩니다.
뭐... 간단히 할 수 밖에 없지요. 관련기억 다 떠올리게 해보자.

나 : 요즘도 이불에 오줌 싸냐?
학생 : 네.
나 : 놀라거나 야단맞거나 등등 해서 오줌을 싼 적 다 말해보자.

유치원때 교사에게 혼나 오줌을 바지에 쌌던 것이 최초 기억.
초등때 소풍갔다가 혼자 길을 잃어 당황한 나머지 바지에 실례한 것이 두번째 기억.
에스컬레이터 탔는데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놀라서 오줌 싼 것이 세번째 기억.
기타 등등

나 : 그 정도면 됐고. 크게 혼난 적 있니?
학생 : 초 3때 엄마한테 되게 맞았어요.
나 : (짚이는 바 있어서) 귀신 언제 나왔니?
학생 : 엄마한테 맞은 그날 밤부터요.

영화관 기법을 동원한 AKEFT 세션을 주욱 진행했습니다.
놀라거나 했을 때 성인도 가끔 바지에 실수를 하지요. 아마 근육이 풀려 그렇겠죠?
그리고 그 놀람이나 두려움의 감정을 밖으로 흘려보내서 풀어버리려고 오줌을 지리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이게 습관화가 된 것이고.

위와 같은 식으로 저는 학생에게 두 차례 상담을 했지요.

약 3주 뒤 다시 만났습니다.

나 : 귀신이랑 소변은 어떻게 됐냐?
학생 : 귀신 안 나오고요, 소변도 안 싸요.

학생 본인뿐 아니라  담임선생님과 부모가 놀라고 좋아합니다. 
담임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학교 생활도 훨씬 잘 한다고 합니다.
인생이 변하고 있나?

여러분 아이를 너무 혼내지 마세요. 큰일납니다. ^^



?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5.22 01:16

    나무선생님, 소변문제와 귀신공포를 동시에 잡으셨군요.^^
    아이들의 귀신공포가 상당히 많은가 봅니다.
    아마도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억압기전이 귀신을 창조해내었겠지요.
    소변실수를 아주 잘 처리하셨네요.
    불안한 감정을 배변으로 처리해버리는 기전은 그 반대인 소변불통에서도 유용합니다.
    그밖에도 설사, 변비 등도 비슷한 기전에 의한 것이겠지요.
    심지어는 천식이나 목의 통증도 관계가 되겠구요.
    아무튼 자기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히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해결해야만 하니까요.

    이제 나무 선생님께서도 AKEFT의 진수인 3단계 세션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3]나무 2009.05.22 02:47

     사례를 보시고 말씀을 덧붙여 주시니 도움이 되고 고맙습니다^^

  • ?
    [레벨:1]유유자적 2009.05.22 18:20
       나무선생님 안녕하세요?
    여전히 열심히 아이들 상처를 치료하고 계시네요^^
    저희 학교에도  소변문제로 수련회를 가지 못한 5학년 아이가 있는데 선생님처럼 세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다뤄보고싶어요
    사실 지금은 문제가 뻔히 보이는 아이에게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아요
    어제는 전형적인 TMS증상을 보이는 6학년 여자아이와 세션을 했는데 문제는 정확히 짚었지만 시간, 장소, 제 능력의 부족 등으로  펑펑우는 아이의 상처를 깊이 다뤄주지는 못했어요.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학생들과의 세션은 저와 같은 초보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자극이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례 많~ 이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 ?
    [레벨:2]화사한미소 2009.06.02 19:20

    저도 아이가 어렸을 때 심하게 혼낸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소변을 지린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요. 몇 차례 아이에게 세션을 해 주었는데 아직도 엄마가 심하게 혼 낸것을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먼저 그때 일 한번해 보자 해도 자기는 괜찮다고 합니다. 
    다 자식 잘 되라고 혼내지만 그것이 아이의 일생을 고통으로 빠지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하지요.
    부모도 공부를 많이 해야합니다. 둘째 아이에겐 큰 아이에게 했던 방법을 안쓰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선생님 사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공지 이곳은 AKEFT를 해보시고 그 경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레벨:30]자연스러움 69595
77 아차 내 정신 좀 봐!! 3 1 [레벨:3]나무 16534
76 여러분에게 이 글이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3 [레벨:3]나무 15742
75 AK테스트 --- 세션 --- 다시 AK테스트 의 3단계 1 [레벨:3]나무 15562
74 죽은 친구와 다니는 아이 1 [레벨:3]나무 14729
73 숨이 터억! 1 [레벨:3]나무 14546
72 모야모야병을 앓고있는 아이... 3 1 [레벨:1]유유자적 14546
71 다리를 질질끄는 6학년 여자아이... 2 [레벨:1]유유자적 15970
70 신념을 바꾸고! 상처를 치유하고! 우울이 갔어요!!^^ 3 [레벨:3]나무 13946
69 4년된 고민을 해결했어요 1 [레벨:2]화사한미소 15062
68 지금 이 버스가 이런 것은 나의 무엇 때문이지? 2 [레벨:30]자연스러움 14845
67 두통, 그냥 보내줘 1 [레벨:30]자연스러움 14202
66 실패(?)담 2 [레벨:3]나무 15304
65 발가락의 급성 염증 치유. 1 24 [레벨:30]자연스러움 17479
» 당신의 자녀가 아직도 소변을 못 가린다면? 4 [레벨:3]나무 16586
63 교사임용고사 포기하고 00 시험 준비해라. 3 1 [레벨:3]나무 15142
62 야, 축구 포지션 뭐냐? 2 1 [레벨:3]나무 13885
61 바윗돌 굴러가유~! 2 [레벨:3]나무 14379
60 분칠(똥칠) 풍경을 분칠(화장) 풍경으로!! 4 [레벨:3]나무 13509
59 달리기 1등했어요 2 [레벨:2]화사한미소 13535
58 AKEFT 만의 특화 중 한 가지 4 [레벨:3]나무 1493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