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을 앓고있는 아이...

by 유유자적 posted Jun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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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부터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항상 뇌출혈의 위험을 안고 사는 모야모야병으로 지난 2월 수술 후 가끔씩 “의사선생님이 수술 후에 이렇게 머리가 아플 수 있다고 했어요”하며 수술 후 들은 후유증에 대한 경고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아이가 보건실에 옵니다.

그 아이가 두통이나 안통을 호소하며 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침대에서 한 시간 자게 하는 것이고 자고 나면 또 거짓말처럼 통증이 해결됩니다.

그런데 오늘아침에는 누워 있더니 토하기까지 하는데 넘어 오는 건 위액뿐 이었습니다.

그냥 약을 주는 건 해결책이 아닌 것 같아 언제부터 왜 아픈지,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를 물어보니 자기는 수술을 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특히 울면 꼭 눈과 머리가 아파서 토하는데 오늘 아침에 엄마에게 야단맞고 울고 나서부터 왼쪽 눈과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린다고 합니다.

  

그거구나....

울기만하면 눈과 머리가 아프다는 강한 신념!

그래서 두드려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엄마에게 혼나서 많이 울었더니 항상 그랬던 것처럼 8시 30분쯤부터 왼쪽 머리와 눈이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지금까지 두 번이나 토했지만 나는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좋아 합니다 엄마가 나를 야단치신 건 내가 미워서가 아니라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3분가량 두들기고 심호흡시켰더니 두통의 정도가 10에서 3으로 줄었고 다시 한 번 더 하고 난 후 완전히 없어졌다하여 교실로 올려  보냈습니다.  


뭔가 해 줄 것이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그 아이가 오면 습관처럼 수술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아이로만 생각했던  저 자신의 그릇된 신념이 우습기도 합니다.^^

EFT로 해결되는 많은 철부지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의 여린 감성이 어른들의 한 마디 말에 얼마나 쉽게 상처받는지 새삼 느끼며 제가 저의 아이들에게 저지르는 만행(?)들을 깊이

 반성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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