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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02:24

아차 내 정신 좀 봐!!

조회 수 1652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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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남아


제가 요새 바쁘다보니 잠을 잘 못 잡니다.

오늘 상담을 하는 데 마구 마구 졸립니다.

3주전 당한 교통사고로 1주간 혹시나 싶어 입원하고 퇴원했습니다.
근데 팔에 힘을 주면 허리에 통증이 온답니다.
그래서 통증을 없애기 위해 세션을 했습니다.

나 : (아이구 졸려) 자 교통사고 당했던 장면이 떠오를 거야.. 하나두울세엣~~
학생 : 자전거 타고 있는데 차가 치었어요. 어쩌구 저쩌구..
나 : 장면이 거기서 끝나니?
학생 : 그런데 병원에 갔어요..
나 : 음.. 뭔데? (음.. 졸려 그런가 오늘따라 장면이 길군~~)
학생 : 입원하고...
나 : (졸린 와중에도) 학교 못가서 스트레스 좀 받았겠네? 학습 부담도 생겼고?
학생 : 네.. 주저리 주저리~~
나 : (아예 눈을 감고 상담합니다) 음. .그렇겠네..

학생한테 완전히 집중을 못해 미안하기도 하네요.
암튼 세션이 끝나고 자 눈을 떠 봐. 했습니다. 

나 : 기분이 어때?
학생 :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나 : 어째서?
학생 : 교통사고 스트레스 다 없어졌어요.
나 : 허리는?
학생 : 많이 나은 것 같아요.
나 : 좋네.
학생 : 운전자에 대한 미움도 없어졌어요..
나 : (화들짝!! 아차 내 정신 좀 봐!)그래? 아.. 맞아 그랬겠구나? 너를 다치게 하고 입원하게 만들고 학교도 못 다니게 하고
일주일 간 수업 못 받아 지금 따라가는라 힘들게 했던 그 운전사 아저씨에 대해 여러 감정이 있겠네!!
학생 : 네. 근데 이제 그 감정이 다 없어졌어요.

졸리다보니 다른 것들은 다 짚어냈는데 그만 가해한 운전자에 대한 내담자의 기억과 감정을 놓쳤습니다.
세션 할 때도 이 부분은 따라서 건드려주지 못했지요.
미안해라....
근데 묘한 건 이 부분 역시 중화가 되었나 봅니다. 아이 스스로 말하는 것을 보면.

오늘의 교훈은 이렇습니다.
첫째, 내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둘째, 감정을 빠짐없이 짚었나 확인하자.

신기한 건 중화하지 않은 부분도 덩달아 중화가 되었나 보네요.
다음에 만나면 운전사를 외치게 하면서 운동역학 테스트를 해 봐야 하겠네요.
중화여부를 확인해 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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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6.26 16:21
    나무선생님께서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가끔하는 경험입니다만... ^^

    세션을 통해서 그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게하고 그대로 느끼고 보게하면
    많은 부분 인위적인 리프레이밍을 하지않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회피하려고 만들었던 행동들을 멈추게되지요.
    이것은 우리들의 AKEFT세션 경험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여러실험에서도 밝혀진 바가 있지요.

    "사고는 행동을 진화적으로 내면화한 것"이라고 '이나스'라는 분이 '꿈꾸는 기계의 진화'라는 책에서 주장했지요.
    생각(기억 속에 묻어둔)은 행동을 기억 속에 농축해 놓고(몸의 에너지 시스템의 혼란으로 인한 패턴화)
    언제든 행동으로 환원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사건 당시 자동으로 만들어졌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간발의 차로 일어났던 느낌은
    우리가 무엇을 판단하고 예측하고 비교하는 전전두엽 활동의 동인 입니다.
    정신과의사인 다마지오의 연구('데카르트 오류'라는 책에서 밝힌)에 따르면
    감정을 관장하는 안와전전두엽, 편도체, 변연계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는 사람들은 판단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즉, 감정(정서)은 기억과 연합해서
    우리들이 판단, 비교, 예측하는 중요한 기능(주로 뇌의 배외측전전두엽에서 일어나는)을 하는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과연 얼마나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가 있을까요? 잘 살펴 보십시오.
     우리가 무엇을 결정할 때 느낌에 얼마나 잘 설득당하고 있는지를...)

    따라서 사건 속에 묻혀있는 감정(정서)을 비교적 정확하게 다룬다면
    그것으로 인해 만들어졌던(기억 속에 저장 시켜놓고 언제든 꺼내려 했던 행동 패턴)
    자동화된 일련의 몸과 마음의 변화들은(우리를 괴롭힌다고 여기는 증상들)
    기적처럼 사라지겠지요.
    그 믿음이 우리를 오늘도 AKEFT 세션에 집중할 수 있게하는 원동력입니다.^^

    나무선생님, 아무리 바쁘셔도 잠은 잘 주무세야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3]나무 2009.06.27 00:46

    언제나 고개 끄덕여지는 설명에 감사합니다.^^

    잠을 많이 자야하겠어요^^

  • ?
    [레벨:3]성공남 2009.09.11 23:40
    나무님,자연스러움님.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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