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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성인사례 하나.


어쩌다 알게 된 아가씨죠. 임용고사 준비생이고 6수 째 입니다.

저도 교사시험 준비 해 봐서 아는데 이거 정말 만만치 않을뿐더러 몇 번 떨어지고 나면 날카로운 성깔과 자신감 저하만 나타납니다.

근데 이 아가씨는 여전히 성격 좋더군요 ^^

그러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맨 위 언니는 무지무지 똑똑해서 학교 다닐 때도 늘 전교 1등 한 사람입니다. 언니에 대한 열등감과 자기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어릴 적부터 있었는데 요새 이 시험에 계속 떨어지고 나서 더 심해졌답니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상태에서 임고를 다시 도전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큰일입니다. 결과가 좋게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죠.

그래서 저의 직업병이 다시 발동했습니다. 저는 이게 문제입니다. 자진해서 일을 만들어요. ㅋㅋ

‘임용고사에 관한 한 포스가 아닌 파워의 상태에서 공부하게 도와주자.’


가장 힘든 기억을 말해보라 하니 4번째 실패하고 며칠 후 큰 언니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수험생 : 정말 열심히 준비한 4년째도 떨어지고 큰 실의에 빠져 있는 데 언니가 찾아왔어요.
‘너  00시험 준비하라’면서 책이랑 정보지랑 잔뜩 사 왔더라구요.

언니가 한참을 이야기하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듣고 만 있었어요. 그날 혼자 제방에서 엄청 울었어요.


이 일은 아가씨에게는 능력과 자신감, 존재감, 열등감 등 모든 것을 아래로 아래로 추락시키는 큰 이슈였습니다.
얼마나 비참하고 마음이 아팠을까요?


나 :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 되어 가뜩이나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상태인데
언니가 그 생각을 확실히 쐐기를 박아버리게 되었군요. 임용고사 포기하고 00시험 준비나 해라. 고 했으니.

수험생 :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나 : 언니의 행동에 난 정말 안 되나 보다. 능력 없나 보다는 생각이 확실히 증명된 것이죠.

더구나 평소 열등감 느꼈던 언니에게서 그런 소리를 들었으니 더 참담하죠.

수험생 : 더 흘립니다.


영화관 갔습니다. 계속 울고 .. 저는 EFT 하고. 다시 영화관 갑니다. 기가 산 우리 수험생. 언니에게 ‘한소리’ 하고 있더군요.
‘언니가 내 꿈에 대해 잘 몰라서 이러는 거야. 난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거야.’


나 : 지금껏 살면서 (참고로 이 수험생 아가씨는 나이가 31살임) 한번도 언니에게 말대꾸나 의견 펼친 적 없지요?

수험생 : 네. 부모보다 더 어려운 언니여서요.

나 : 영화관이지만 난생 처음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 했네?

수험생 : 네. 상담해 주시니 개운하고 시원해요.^^


이로써 우리는 임고 준비 관련하여 큰 사건을 중화시켰고 보너스로 언니와의 힘의 관계를 약간이나마 균형 잡았습니다.


이주일 후.

나 : 그때 이후로 어떠셔?

수험생 : 약간 남아 있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AK테스트 해보았습니다. 팔이 강하게 버팁니다.


나 : 됐어요. 앞으로도 잘 하세요. 가끔씩 그 사건 관련하여 스스로를 다독 거려주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상처를 치유하고 생기속에서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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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5.20 01:09
    나무선생님, 매번 이렇게 POWER 에너지를 나눠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Force" 에너지로 살지 말고 "Power" 에너지로 살게되면, 갈등도 없어지고
    이슈도 맥을 못추게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지요.
    나무선생님께서 세션을 통해 진정한 에너지의 방향을 잡아주셨네요.
    자신을 높이 존중하는 마음이 바로 Power를 높일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되지요.
    높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신을 볼 수가 있게되니까요.

    이슈들을 중화하면서 얻어지는 Power는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지요.
    나무선생님의 직업병(?)은 그래서 더 자주 그 증상을 발현시켜야 겠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을 찾아 가는 기쁨을 맛 볼 수 있으시게 될테니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3]나무 2009.05.21 00:57

    하하^^ 병을 더 악화시키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잖아도 요즘은 학생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속 상해하는
    담임선생님을 세션해 드릴까 하지만 참고 있지요.

  • ?
    [레벨:2]화사한미소 2009.06.02 21:49
    나무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그냥 스쳐지나도 될텐데 그렇게 세션을 해 주시니 그 수험생 인생이 달라질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례 잘 읽고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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