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때마다 구역질나서 치료받기 힘들어 하는 9세 여아

by 자연스러움 posted Sep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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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 8~9세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2명
내담일 : 2008년 9월 22일(월요일) 내담.
내    용 : 치과에 대한 두려움.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2집, 3명의 아이들이 내담했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으려고 입만 벌려도 헛 구역질을 해서 도저히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치과에서 트랜스퍼해준 내담자들입니다.
어머니는 아이의 ‘자신감 없음‘과 ’주의력 결핍‘ 등도 같이 다루어 줄 것을 원하셨습니다.

아이들을 보니 참 천진난만 합니다. 저도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연스러움 : 왜 치과 치료할 때 구역질이 나지? 무섭니?
내담자(9세 여아) : 응 그냥 싫어요. 약냄새 나고 아랫니에 ‘윙’소리 날 때 찌릿찌릿하게 아플까봐 싫어요.(금방 얼굴을 찡그립니다.)
할머니 : 얘는 먹기 싫은 것을 줘도 구역질을 하고, 양치질 할 때에도 그래요.(어르신이 근심 어리신 표정이 역역합니다.)
자연스러움 : 자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체조 한번 해볼까? 너희들도 따라 해봐.(같이 온 남자 아이 2명에게도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 후계점 두드리며 -
자연스러움 : 나는 비록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 아플까봐 무서워서 헛구역질이 자꾸 나서, 화도 나고, 창피하기도 하고, 신경질도 나고 무척 싫지만, 나는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착한 어린이입니다.

- 얼굴과 몸통 타점만 두드리며 -
자연스러움 : 치과 치료가 싫다. 미치도록 싫다. 안 받으면 안 되나? 아플까봐 겁이 난다. 화도 난다. 왜 다른 얘들은 치료를 잘 받는데 나만 이럴까? 창피하다. 싫다. 아플 것 같아 싫다. 정말 싫어.
그렇지만 나는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착한 어린이니까, 용감한 어린이니까, 참을 수 있다. 잠간만 참으면 이도 안 아프게 되고 칭찬도 받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 하게 될 거야. 이제부터는 치과에 오면 치료할 때 구역질도 안 나오고, 무섭지도 않고, 아파도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 진다. 왜냐하면 나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랑하는 착한 어린이니까...

아이들이 신나서 잘도 따라 합니다. 깔깔대고 간지럽다고도 하면서, 재미있다고들 좋아하더군요. 열심히 같이 따라하시던 할머님께서 지금 치료 받는 것이니까 장난치지 말고 조용히 따라하라고 주의를 줘도, 잠간 조용히 따라하다가도 다시 깔깔거리고 왔다 갔다 하면서(조금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 나이 때도 마찬가지였을 텐데요.) 정신없이 놀면서도 열심히 따라는 합니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소파 뒤로 눕듯이 앉아서 눈을 감고, 지금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입을 벌리라고 하면서 ‘윙’소리를 내며 치과 치료를 하는 흉내를 내었는데 조용히 있습니다. 사실 아까 AKEFT하기 전에 똑 같이 했을 때는 얼굴을 찡그리고 싫어하는 기색이 역역했었는데, 지금은 웃기까지 합니다.

자연스러움 : 어때? 괜찮아? 아프면 어떡하지?
여아 : 이제는 괜찮아요. 아파도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 질 거예요.
자연스러움 : 양치질 할 때에는 어떨 것 같아?
여아 :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구역질나면 체조하지요.(깔깔)

또 다른 아이가 콩이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도 체조하면 되지.”라고 했더니 “정말요?” 하면서 열심히 두드립니다.^^

어머니께 AKEFT 설명 드리고 일주일 간 지켜보시고, 치과 치료도 받아 보시고, 지금 알려드린 체조(AKEFT)도 시켜보시고, 변화를 살펴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락 주십사 하고 보내 드렸습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 반, 희망 반 이런 저런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것을 많은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줄 기회를 어떻게 하든 마련해야 할 텐대요.

아무튼 오늘 낮에 오래간만에 잠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조화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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