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캣님, 솔직한 후기 잘 봤습니다. 이제껏 올려주신 후기 중 가장 적나라(?)합니다.^^
(후기를 올려달라고 부탁드린 적도 없는데 후기가 올라와서 더욱 기쁩니다.^_^ 물론 다른 후기들도 그렇지만...)

지금 겪고 계시는 혼란은 점차 사라질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좋아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씨캣님처럼 다지고 나아가시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이런 걸 훈습(Working Through)이라고 정신분석하시는 선생님들이 말씀하시지요.
마음으로 깨달은 것을 현실에 적용하면서 적응해나아가는 현상입니다.(심지어 어떤 증상은 얼마간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참자아 프로그램을 통해서 변하게되는 자아상은 영구적인 것이구요.

다른 분들 보다 참자아 프로그램의 세션 회수가 좀 많았지요?
씨캣님의 아주 힘든 상황을 고려해서 총 시간은 같지만 한회 세션 시간을 짦게해서 입니다.
앞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실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게 되시면
제게서 배우시고 훈련하신 자가 세션을 명시적으로 노력하시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무의식이 스스로 알아서 중화 시켜버릴 테니까요.

조금만 더 느긋하게 일상을 살아가십시오. 가다가 후퇴해야할 일이 생기시면 용감하게 후퇴도 해보고,
실수도 해보고 그래서 실패도 맛보고 아직 젊으시니까 얼마든지 기회는 많습니다.(젊지 않아도 기회는 무한히 있지만...)
일상의 조금만 일에 일희일비하시기 보다는 바뀐 자아상을 통해서 세상을 넓게 그리고 하나되게 보십시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얼마 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시겠지만...
(이것이 결심하고 노력해서 되는 일이라면 어느 누가 자진해서 좌절의 늪으로 빠져들겠습니까?^^)

프로그램 초기 제가 씨캣님의 엄청나게 긴장된 모습에 어깨를 만져보았었지요.
어깨 위(승모근 상연, 목과 바로 연결되어서 팔로 내려가는 근육)를 만져보았을 때는 마치 철근같이 딱딱하게 뭉쳐진 근육이 만져졌었습니다.
어깨 근육이 뭉친 것을 많이 봐왔었지만(과한 긴장은 그런 현상을 거의 동반하지요.)
씨캣님처럼 그렇게 심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씨캣님이 얼마나 그 젊은 나이에 마음고생이 극심하셨는지 알게되니 너무나 안스러웠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통 사람 같았으면 그런 경우 정상적인 생활을 전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대학도 진학하시구 정신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2~3회 세션 후 목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다시 어깨를 만져보았었지요.
그런데 그 딱딱하게 뭉쳐져서 철근처럼 만져지던 어깨 근육이 완전히 사라졌지요.
저도 신기해서(예상보다 조금 빨리 없어져서요.^^) 그 후 세션 때 몇 번 더 확인을 했었지요.^^

씨캣님, 그런 자신의 변화를 잘 살펴보셔서 스스로를 칭찬해주시고, 청명한 하늘을 맘껏 누리며 사십시오.
(구름이 잔뜩 낀 날이라도 청명한 하늘과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지실 날이 조만간 올 겁니다.)
이제 거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다만 변화된 자아상에 적응하시는 시간이 약간 필요할 뿐입니다.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셔서 지금 작명중 입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시는 것에 걸맞는 좋은 이름을 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솔직한 참자아 프로그램 후기를 올려주셔서 다른 분들께 에너지를 나눠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한번 더 완전히 변화된 모습으로 이번 후기의 후기를 올려주시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