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남자아이 초인적인 힘으로 견딥니다

by 허브 posted Mar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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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치과 박은기원장님께 소개 받아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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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제 아들은 아주 활동적이고?사랑스러운 7세 남아구요 5세 여동생이 있어요

어제 충치치료하러 치과에 들렀다가 아이가 마취주사에 거부감을 느껴 치료를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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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걸 끔찍히 싫어하는 걸 알기 때문에 일주일 전부터 충치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정신교육과 아파도 참겠다는 약속을 받고 치과에 갔는데 마취 주사 바늘을 보더니 기겁을?해서?그냥 돌아왔습니다. 애 상태를 보신 박원장님께서 트라우마 생기면 어린이치과에 가서도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니 상담을 한번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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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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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이 없으면서 동시에 죽음에 관해 철학적인 질문을 합니다.

2.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하구요.

3. 터울 바튼 여동생에 대한 경쟁심.? 18개월 차이 여동생을?병원서 데려와서 집에서 처음 봤을 때 30분간 대성 통곡.? 온가족을 울림.? 의젓하고 철난 것 같던 성격이 조급하고 심술궂게 변함고 어깨를 으쓱으쓱하는?틱장애 한달 정도 보이다 호전.? 지금도?엄마는 지오만 예뻐?? 그럼 나는? 이런 질문을 하고요.??반면 여동생은 소위 깡이 아주 셉니다.? 예방주사, 작년에 넘어져서 이마 꿰맬 때 마취 주사 등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꾹 참아 내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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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극도의 긴장으로 마취가 안됨.

지난?여름 TV 홈쇼핑광고에서 본 장미칼을 부엌에서 발견하고는 몰래 가져다 광고처럼 한번에 잘라드립니다 가 되는지 커튼?뒤에서 캔디통을 들고 실험하다 두 손가락에 각 3센치정도의 창상이 나서 봉합수술을 시도했는데 수면유도제?하루 최대허용치를 두번에 걸쳐 주사하고도 기사회생. 결국 꿰매는 걸 포기하고?테이핑으로 마무리.? 손가락에 흉터가 깊게 남았습니다.

5. 오래된 변비.?

두살 때 시작되었으니?4년정도 되었네요..

배변간격이 짧으면 5일, 길면 9일~10일 간격.? 변비치료를 위해 설득, 각종 양약, 한약, 민간요법(올리브기름 한숟갈, 유산균 요구르트 복용), 수영(등록 후 감기 때문에 몇 번 못갔지만..) 등 해봤고 또 하고 있지만 차도가 없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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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을 보고 5일쯤 되면 엉덩이에 쿠션을 깔고 앉는다던가 유분증(속옷에 변이 묻는) 등 의도적으로 변의를 참는 징후가 포착됩니다.? 물어보면 늘?똥 안마렵다고 똥?얘기 좀 그만 하라고 하니 제가 강제로 화장실에 앉히면 강하게 거부하면서 결국 의식을 치르듯 아래 위 옷을 다 벗고 화장실 문을 닫으라고 소리소리 지른 후 혼자서 일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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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걱정은 되었지만 오랫만에라도 많은 양을 변을 보고 그 후 시원하다며 또 밥 잘 먹고 잘 노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거니 하고 익숙해졌어요.? 소아과에선 방치한 엄마가 문제라며 저를 나무랐고 대장의 기질적 문제는 아닌 듯하고? 아이가 변의를 의도적으로 참는 것으로 보이며??엄마가 감당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소아정신과 상담을 권하였습니다.? 항문에 치열도 생겨 소아정신과 대장항문과등 상담할 곳을 알아보던 차에 아이의 충치치료차 치과에 갔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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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증상을 말씀드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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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8일만에 변을 보고 드디어 항문에 치열이 생겨서 따갑고 가렵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 8일만에 변을 본 다음날인 어제 밤 자다가 말고 일어나 항문이 가렵다며 하루만에 또 대변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치열 때문에 가려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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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반가왔지만 아이는 잠도 덜 깬 채 화장실에 앉아서 일을 본 후 통곡을 하면서 항문이 가렵고 아프다고?울었어요. ?좌욕물을 준비하고?우선 샤워기로 씻어주려는데?그 물에 내복상의가 젖자 또 기절 나팔을 하면서 공포에?떠는거에요.?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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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욕을 안 하겠다고 절규를 해서 알겠다고 안심시키고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보상차원에서 (TV만화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똥 눴으니 만화를 보여주겠다고?달랬지만 쉽게 누그러지지가 않아서 혼났습니다.? 춥다~ 똥꼬가 아프다 옷이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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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혼자 힘들게 참게 엄마가 내버려둬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붙들고 같이 울었습니다.??그랬더니 이제는 참지 않겠다고 힘없이 고개는 끄덕였는데...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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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어떤 두려움이 있길래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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