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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치과 박은기원장님께 소개 받아 글을 남깁니다.

 

문제의 제 아들은 아주 활동적이고 사랑스러운 7세 남아구요 5세 여동생이 있어요

어제 충치치료하러 치과에 들렀다가 아이가 마취주사에 거부감을 느껴 치료를 포기했어요.

 

아픈 걸 끔찍히 싫어하는 걸 알기 때문에 일주일 전부터 충치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정신교육과 아파도 참겠다는 약속을 받고 치과에 갔는데 마취 주사 바늘을 보더니 기겁을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애 상태를 보신 박원장님께서 트라우마 생기면 어린이치과에 가서도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니 상담을 한번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

 

이 녀석의 특징은

 

1. 철이 없으면서 동시에 죽음에 관해 철학적인 질문을 합니다.

2.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하구요.

3. 터울 바튼 여동생에 대한 경쟁심.  18개월 차이 여동생을 병원서 데려와서 집에서 처음 봤을 때 30분간 대성 통곡.  온가족을 울림.  의젓하고 철난 것 같던 성격이 조급하고 심술궂게 변함고 어깨를 으쓱으쓱하는 틱장애 한달 정도 보이다 호전.  지금도 엄마는 지오만 예뻐?  그럼 나는? 이런 질문을 하고요.  반면 여동생은 소위 깡이 아주 셉니다.  예방주사, 작년에 넘어져서 이마 꿰맬 때 마취 주사 등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꾹 참아 내는 정도.  

 

4.  극도의 긴장으로 마취가 안됨.

지난 여름 TV 홈쇼핑광고에서 본 장미칼을 부엌에서 발견하고는 몰래 가져다 광고처럼 한번에 잘라드립니다 가 되는지 커튼 뒤에서 캔디통을 들고 실험하다 두 손가락에 각 3센치정도의 창상이 나서 봉합수술을 시도했는데 수면유도제 하루 최대허용치를 두번에 걸쳐 주사하고도 기사회생. 결국 꿰매는 걸 포기하고 테이핑으로 마무리.  손가락에 흉터가 깊게 남았습니다.

5. 오래된 변비. 

두살 때 시작되었으니 4년정도 되었네요..

배변간격이 짧으면 5일, 길면 9일~10일 간격.  변비치료를 위해 설득, 각종 양약, 한약, 민간요법(올리브기름 한숟갈, 유산균 요구르트 복용), 수영(등록 후 감기 때문에 몇 번 못갔지만..) 등 해봤고 또 하고 있지만 차도가 없는 편. 

 

변을 보고 5일쯤 되면 엉덩이에 쿠션을 깔고 앉는다던가 유분증(속옷에 변이 묻는) 등 의도적으로 변의를 참는 징후가 포착됩니다.  물어보면 늘 똥 안마렵다고 똥 얘기 좀 그만 하라고 하니 제가 강제로 화장실에 앉히면 강하게 거부하면서 결국 의식을 치르듯 아래 위 옷을 다 벗고 화장실 문을 닫으라고 소리소리 지른 후 혼자서 일을 치릅니다. 

 

저는 걱정은 되었지만 오랫만에라도 많은 양을 변을 보고 그 후 시원하다며 또 밥 잘 먹고 잘 노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거니 하고 익숙해졌어요.  소아과에선 방치한 엄마가 문제라며 저를 나무랐고 대장의 기질적 문제는 아닌 듯하고  아이가 변의를 의도적으로 참는 것으로 보이며  엄마가 감당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소아정신과 상담을 권하였습니다.  항문에 치열도 생겨 소아정신과 대장항문과등 상담할 곳을 알아보던 차에 아이의 충치치료차 치과에 갔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증상을 말씀드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제 8일만에 변을 보고 드디어 항문에 치열이 생겨서 따갑고 가렵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 8일만에 변을 본 다음날인 어제 밤 자다가 말고 일어나 항문이 가렵다며 하루만에 또 대변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치열 때문에 가려웠겠죠. 

 

저는 너무 반가왔지만 아이는 잠도 덜 깬 채 화장실에 앉아서 일을 본 후 통곡을 하면서 항문이 가렵고 아프다고 울었어요.  좌욕물을 준비하고 우선 샤워기로 씻어주려는데 그 물에 내복상의가 젖자 또 기절 나팔을 하면서 공포에 떠는거에요.  아이가.. 

 

좌욕을 안 하겠다고 절규를 해서 알겠다고 안심시키고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보상차원에서 (TV만화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똥 눴으니 만화를 보여주겠다고 달랬지만 쉽게 누그러지지가 않아서 혼났습니다.  춥다~ 똥꼬가 아프다 옷이 젖었다...

 

그동안 혼자 힘들게 참게 엄마가 내버려둬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붙들고 같이 울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참지 않겠다고 힘없이 고개는 끄덕였는데...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두려움이 있길래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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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레벨:30]AKEFT코칭센터 2014.03.19 07:51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압구정동 성심치과 박은기원장님께서 소개 시켜주셨군요.^^

    어머님, 걱정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앞으로 학교생활도하고 사회에 적응하면서 아드님과 풀어야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러시겠습니다.
    자세히 올려주신 아드님의 여러가지 증세의 양상들을 보니 무의식적인 불안이 많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미 경험해보시고 아시는 것처럼 이런 경우 의식적인 노력으로 이런 불안을 없애는 것은 힘겨운 일입니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런 경우 아드님의 무의식 속에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내야만 합니다.(의식적인 진술은 원인을 찾기 힘듭니다.) 그래야 아드님의 행동이나 말투, 생각, 표정, 행동들을 이해하고 돌봐줄 수 있게 됩니다.
    긴장하고 참고, 편애 당한다고 여기고 하는 많은 것들이 무의식 속의 불안들을 자극하는 결과물들이지요.
    지금 아드님은 영유아기 때 스스로 해석하고 알아낸 세상을(세상을 보는 방식)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다면 그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무의식의 재 프로그램)

    아드님이 저희 센터를 내담할 수 있다면 간단한 방식으로 무의식 상태를 관찰하면서 그 안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찾아서 중화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 비용, 위치 등 저희 센터 홈페이지에 안내되어있는 내용들을 잘 살펴보시고 감안하셔서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드신 가운데 고민을 저희와 공유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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