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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으면 통증 더 느낀다” 파이낸셜뉴스 | 노종섭 | 입력 2009.12.14 11:10
'겁이 많으면 동일한 통증도 더 아프게 느껴진다'는 통설이 신경학적으로도 입증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기능성 뇌자기공명영상(MRI) 센터의 아이린 트레이시 교수 연구팀이 뇌영상기법을 이용해 개인별 통증체감을 객관적으로 관측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온라인 과학 뉴스사이트인 사이언스데일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명의 건강한 사람들이 자원한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통증을 느끼는 시점까지 피부에 짧은 레이저 펄스를 쏘았다. 이 레이저 펄스는 각 참여자에게 동일한 강도로 120회씩 발사됐으나 흥미롭게도 각 참여자들은 대략 절반의 경우에만 통증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통증을 느끼는 점이 다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뇌의 고등연산처리 부위와 뇌간 통증감지 부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부위들 간의 결합이 우수한 참여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았고,결합이 저조할 경우 통증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차이는 뇌의 '배선' 구조에 따른 성격이나 감정의 차이와 관련된다.
통증에 대한 겁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해당 뇌 부위들 간의 결합이 저조했으며, 이에 따라 통증을 실제로 더 느꼈다는 것이다.
트레이시 박사는 "이러한 차이가 선천적인 것인지, 성장하며 배선되는 것인지를 밝히고 싶다"며 추가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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