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회 수 1634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를 나눕니다.
AKEFT 회원 여러분 자연스러움 신민철입니다.^^

아래 글은 얼마 전 출간된 "호오포노포노, 평화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마벨 카츠 지음 - 박인재 옮김)에 나오는 글입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서양인이 다시 각색한 '변방 노인의 말' 이야기를 한번 더 새겨 보시지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한 마을에 아주 가난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에게는 멋진 백마가 있었는데,
그 나라의 왕 까지도 노인이 가지고 있는 백마를 탐냈다.
왕은 그 말을 엄청난 가격으로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인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제게 이 말은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저에게 사람과 같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친구를 팔 수 있겠습니까? "
노인은 가난했지만 결코 말을 팔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노인은 말이 마구간에서 사라져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수군거렸다.

"어리석은 늙은이로군. 언젠가 왕이 당신의 말을 훔쳐갈 걸 알고 있었어.
그 때 팔아버렸으면 더 좋았을 것을. 정말 안됐군."

노인이 말했다.

"흥분하지 맙시다. 그리고 지금 그 말이 마구간에 없다고만 말합시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당신들의 판단입니다.
 이 일이 불행인지 행운인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단지 하나의 조각에 불과하니까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사람들은 노인을 비웃었다.

그들은 항상 그 노인이 약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어느 날 밤, 말이 돌아왔다.

말을 도둑맞은 것이 아니라 말이 마구간에서 도망친 것이었다.
놀랍게도 그 말은 열두 마리의 야생마를 함께 데리고 돌아왔다.
다시 한 번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했다.
"당신 말이 맞았군요. 말을 잃어버린 것은 불행이 아니라 행운이었어요."

 노인이 말했다.

 "또다시 사실에서 벗어나고 있군요. 그냥 말이 돌아왔다고만 말합시다.
 이것이 행운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것은 단지 하나의 조각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문장 속에서 단어 하나를 읽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책 전체의 내용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는 더 이상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노인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열두 마리의 멋진 말이 함께 돌아온 것은 분명 행운이라고.

노인의 아들이 말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아들이 말에서 떨어져 두 다리가 모두 부러져버렸다.
사람들은 또다시 모여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았군요. 말이 돌아온 것은 불행이었소.
 당신의 외아들이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게 되었잖소.
 당신 나이엔 아들이 유일한 버팀목인데, 이제 당신은 전보다 더 가난해지겠군요."

노인이 말했다.

 "여러분은 판단에 집착하고 있군요. 사실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그냥 내 아들의 두 다리가 부러졌다고만 말합시다.
 이것이 불행인지 행운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삶은 조각들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이상의 것들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몇 주가 지나 그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다.
마을의 모든 젊은이들이 군대로 소집되었지만 오직 그 노인의 아들만이 부상으로 목숨을 구했다.
마을 전체는 눈물과 슬픔에 잠겼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모두 이 전쟁이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절망적인 전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신 말이 맞았소. 그것은 행운이었군요. 절름발이가 되었어도 당신 아들은 당신 곁에 있잖소.
 우리 아들들은 영원히 가버렸다오."

노인은 말했다.

 "여러분은 여전히 판단을 하고 있군요.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당신의 아들들이 군대로 끌려갔고, 내 아들은 그렇지 않다고만 말하세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불행인지 행운인지는 오직 신만이 아십니다."

 * * *

우리는 매 순간 의견이나 판단을 만들고,
그것들에 매여버린다. 우리 스스로 그것들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불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싫음과 좋음에 영향을 받는 자는 상황의 의미를 알 수 없다.
 그리고 그것들 앞에서 절망하게 된다.
 초연한 자는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그 사람에게는 모든 일들이 새롭고 의미가 있다.
 행복 뒤에는 슬픔이 따르고, 슬픔 뒤에는 행복이 따른다.

 하지만 행복과 슬픔을 차별하지 않을 때,
 좋고 나쁨을 차별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은 자유로워진다."

  • ?
    [레벨:2]성공해탈 2008.11.19 23:49
    오랜만에 보는 글인데 정말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바이런케이티는 '네가지 질문' 이라는 책에서 말했죠. '현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친절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의 "의미"는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 낸 것이지요. 우리가 머리속에서 현실에 덧씌워놓은 가상의 세계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나름대로의 가상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쁘다', '좋다', '행운이다.''불행이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판단)일 뿐입니다. 현실이 아닙니다.
    그 생각을 내려 놓고 잘 살펴보면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난 것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이 괴로운 이유는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때문에 괴롭지요. (물론 저도 괴로워할 때가 많지만~ㅋㅋ)

    위의 노인은 정말 깨달은 사람 같습니다.

    아마도 위의 노인은 정말 깨달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 ?
    [레벨:3]나나리 2008.11.20 17:56

    성공해탈님,

    안녕하시죠?
    요즘 성공해탈님이 올려주시는 글들의 내용이 공감되고 많이 배우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
    [레벨:2]성공해탈 2008.11.22 07:21

    나나리님 덧글 감사드려용..^^ 내일 세미나에서 뵙죠.

    좋은 하루되시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내적평화과정을 일상에서 쉽게 하시는 법 5 [레벨:30]자연스러움 2008.08.25 60303
52 더딘 사랑 1 6 [레벨:5]마중물 2008.11.28 16060
51 수도 코어 이슈 재측정 1 18 [레벨:2]언제나마음의평화 2008.11.26 16496
50 자가 테스트 이제 중지로!!! 1 [레벨:2]언제나마음의평화 2008.11.22 16570
49 요즘 내면아이들의 신념 1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21 16916
48 가을의 끝 날에.. 1 18 [레벨:5]마중물 2008.11.21 17742
47 진정한 나와 만나는 방법 2 24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21 17039
46 심상화나 확언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25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19 18344
» 새옹지마(塞翁之馬) 다시 읽기 3 13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18 16341
44 말하기는 인생의 위대한 방향키...! 11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18 16928
43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1 [레벨:5]마중물 2008.11.15 17352
42 안녕하세요^^ 1 1 [레벨:1]빛과소금같이 2008.11.14 16105
41 간단한 인체 자연치유력에 대한 소고 2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12 16372
40 상상에 빠지다 1 [레벨:5]마중물 2008.11.12 16141
39 지혜에 이르는 네 단계 - 깨어나십시오! 1 47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11 19007
38 교과서적이라는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1 9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08 17755
37 詩와 낙엽과 가을이 있는.. 4 16 [레벨:5]마중물 2008.11.05 16716
36 리프레이밍을 위한 재미있는 신문기사 인용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0.29 17916
35 가을을 한번 느껴 보세요.. 3 [레벨:5]마중물 2008.10.29 16521
34 요즘 주가와 정치이야기... 2 [레벨:3]순수 2008.10.29 16067
33 네게 이렇게 많은 이슈들이... 1 [레벨:2]시모 2008.10.29 1675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