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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EFT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자연스러움 신민철입니다.^^

요즘 '마지막강의'라는 책의 광고를 많이 봤습니다. 저는 무식하게도 그저 그런 성공서 저자의 이야기 겠거니 했습니다.
물론 어떤 시한부 미국 교수가 2008년 7월 죽기 전에 감동적인 강의를 카네기 멜런대학에서 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것을 연결시킬 정도로 제가 똑똑하지는 않기에...

오늘에서야 제가 제대로 보았네요. 우리 회원님들께서는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간단하게 관련 동영상을 올립니다.
제 아이가 이 동영상을 열심히 보면서 웃고 있으니까, 도대체 뭘 보면서 그렇게 웃냐고
하기에 제가 동영상 앞 부분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다가 그만 울먹이고 말았네요.
제 아이가 저를 힐긋 쳐다 보더군요.
그리고는 저도 무척 관심있게 보더군요.

랜디 포시 교수가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이 강의를 재현하면서 마지막에
한 말이 있지요. 이 강의는 1,000만명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고(이건 제가 붙인 것이고)
카네게 멜론 대학생들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오직 3명을 위해서 했다고...
자신의 자녀 3명을 위해서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강의를 했더군요.
자신의 자녀가 커서 이 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그 희망 때문에 그는 강의 도중 팔굽혀펴기도
마다 하지 않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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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강의' 랜디 포시, 47세로 타계…네티즌 애도
   

2008-07-26 14:59:27  
[마이데일리 = 양지원 기자]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 포시 교수가 25일 4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포시 교수는 부인 제이와 자녀 딜런(6), 로건(3), 클로에(2)를 남겨 두고 버지니아 체사피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말기암과 싸우면서도 희망적인 삶을 전파했던 그의 죽음 소식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하는 댓글을 달았다.

포시 교수는 2007년 9월 18일 말기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카네기 멜론대 피츠버그 캠퍼스에서 '마지막 강의'를 했다.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낙관주의와 삶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그의 고별 강의는 학생 및 교수 400여 명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 명강의는 곧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고 대중의 입소문을 타면서 열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독일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된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전 세계에 걸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미국의 ABC방송은 2008년 4월 9일 포시 교수의 투병기와 '마지막 강의'를 특집으로 내보내기에 이르렀다. 이 방송을 통해 그는 어릴 적 꿈 중 이루지 못했던 '미국 프로 풋볼(NFL) 리그에서 뛰는 것'을 성취하게 됐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한국계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와 캐치 볼을 하며 잠시 NFL 구장에 머물렀던 것이다.

그의 강의는 올해 4월 8일 미국에서 책으로 출간된 직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강의 마지막에 그는 "이 강의가 자신의 세 아이들인 딜런(6), 로건(3), 클로이(1)를 위한 선물"임을 밝히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 바 있다.

[故랜디 포시와 그의 가족. 사진 제공 = 살림출판사]

양지원 기자 jiwon@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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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y Pausch Last Lecture: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
대학에서 강의했던 원문 비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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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고 난 후 홀로 남게 될 재이의 삶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서로 상의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행운’이라는 단어는 지금 나의 상황과는 좀 어울리지 않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버스에 치여 죽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행운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암은 나에게 만약 내 운명이 심장마비나 교통사고였다면 불가능했을, 재이와 중요한 대화를 나룰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랜디 포시는 2006년 여름 췌장암 판정을 받는다. 췌장암은 암 가운데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질환. 환자 중 절반은 6개월 이내에 사망하고, 96퍼센트는 5년 안에 죽을 정도다. 랜디는 그해 종양은 물론 담낭과 췌장의 3분의 1, 위의 3분의 1, 그리고 소장의 상당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휴스턴에 있는 앤더슨 암치료센터에 두 달 동안 머물며 화학요법과 다량의 방사선 치료를 매일 받았다. 덕분에 이듬해 1월, 그의 CT사진에서 암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해 8월 정기검진을 위해 아내 재이와 함께 앤더슨 센터를 찾은 랜디는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간 CT사진에는 암 덩어리들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주치의는 랜디와 재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부터 하는 치료는 랜디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지낼 수 있을지, 그 시간을 연장하려고 노력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그를 정상적인 수명만큼 살려둘 만한 어떤 치료법도 의학계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한편으로는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었다. 너무 오랜 나날 긴장 속에서 재이와 나는 혹시 종양들이 다시 발견될까, 만약 그렇다면 그게 언제일까 가슴 졸여왔다. 이제 지금 그것들이 눈앞에 있다. 한두 개도 아닌 무리로. 기다림은 끝이 났다. 이제 우리는 다음 일에 대처하면 되었다.”


2007년 여름, 카네기멜론대학에서 랜디에게 마지막 강의를 부탁해 왔다. 당시 그는 카네기멜론이 있는 피츠버그에서 처갓집이 있는 버지니아로 막 이사를 한 직후였다. 자신이 죽고 난 후 아이와 함께 살아가야 할 재이를 위해서였다. 재이는 랜디가 강의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만큼 그녀는 조금이라도 더 랜디와 함께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랜디는 단호했다.

“이 강의는 내가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보게 될 마지막 시간이야.”

그러면서 재이에게 호소했다.

“다친 사자라도 여전히 으르렁거릴 수 있는지 알고 싶은 거야. 자만심하고는 다른, 인간에 대한 존엄성, 자부심 같은 것이라고.”

재이는 랜디의 마지막 강의를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랜디는 이 강의에서 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죽음’보다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그가 이룬 모든 것들은 어린 시절 가졌던 꿈과 목표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었다. 46년간 지녀온 그 모든 특별한 꿈들이야말로 남과 다른 그만의 개성이었다. 비록 암에 걸리기는 했지만, 그 꿈들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는 대단한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여정 동안 만난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그 꿈의 상당수를 이룰 수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살아오면서 내가 느꼈던 열정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할 수만 있다면 내 강의는 그들의 꿈을 이루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 강의 제목은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로 정해졌다.


1. 랜디의 어릴 적 꿈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은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채워졌다.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강의실 밖에서 모니터를 통해 랜디의 마지막 강의를 경청했다.

랜디는 자신의 어릴 적 꿈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나의 어릴 적 꿈들

? 무중력상태에 있어보기

? NFL(미국풋볼리그) 선수되기

? 『세계백과사전』에 내가 쓴 항목 등재하기

? 커크 선장 되기

? 봉제 동물인형 따기

? 디즈니의 이매지니어 되기

 

이 가운데는 그가 이룬 꿈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먼저 무중력상태에 있어보기. 꿈을 꾼 지 거의 40년 만에 그는 카네기멜론 학생들과 가상현실 프로젝트를 기획, 미 항공우주국(NASA) 비행기에 탑승해 무중력상태를 체험할 수 있었다.


NFL 선수되기는 사실 10대 때 맛만 보았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당시 랜디는 미식축구 훈련을 받았다. 비록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거기서 그는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그레이엄 코치를 만났다. 그는 랜디를 아주 거칠게 다뤘다. 어느 날 힘든 훈련이 끝났을 때 보조 코치가 랜디에게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레이엄 코치가 널 꽤나 힘들게 길들이지?”

“네” 라는 대답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건 좋은 거야.”

보조 코치가 말했다.

“네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더 이상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널 포기했다는 뜻이야.”

그는 10대 이후 다시는 그레이엄 코치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랜디가 어떤 일을 포기하려 할 때마다 어김없이 머릿속에 나타나 더 열심히 하도록, 더 나아지도록 강요했다.


랜디는 부모님이 사준 『세계백과사전』을 보며 자랐다. 자연스레 『세계백과사전』에 자신이 쓴 글을 등재하는 꿈을 갖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몇 년 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사전에 가상현실을 표제로 글을 하나 기고하시겠어요?”

내가 말할 수 있었던 전부는 “네, 물론입니다”였다.


어렸을 적 랜디는 TV 시리즈 <스타트렉>의 커크 선장에 푹 빠져 있었다. 그의 꿈은 진짜 커크 선장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커서는 커크 선장으로 분한 윌리엄 섀트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바로 그 윌리엄 섀트너가 카네기멜론의 가상현실 연구소를 방문하면서 랜디의 꿈은 이루어졌다. 나중에 랜디가 투병 중이란 사실을 안 섀트너는 커크 선장으로 분한 사진 사진을 한 장 보내왔는데, 그 사진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나는 이길 수 없는 시나리오는 믿지 않아요.”


여덟 살 때 디즈니랜드에 갔던 랜디는 거기에 매료돼 월트디즈니사 입사를 꿈꿨다. 20년이 지난 후 카네기멜론에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단숨에 월트디즈니사의 이매지니어링(imagine과 engineering의 합성어로 상상력과 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해 꿈을 실현하는 것) 분야에 지원했다. 하지만 그는 채용되지 못했다. 랜디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장벽이 거기 서 있는 것은 가로막기 위해서가 아니며,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에 서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1995년, 랜디는 안식년을 맞아 6개월간 디즈니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에 관한 논문을 출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의 기분을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내 컨버터블에 뛰어올라 이매지니어링 본사까지 달렸다. 무더운 여름밤이었다. 차 안에는 볼륨을 한껏 올린 디즈니의 ‘라이온 킹’ 사운드트랙이 울려 퍼졌다. 빌딩 사이를 달리는데 불현듯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디즈니랜드를 보고 행복에 겨워 눈이 휘둥그레졌던 여덟 살 꼬마가 어른이 되어 지금 여기에 있다. 마침내 나는 꿈에 당도한 것이었다. 나는 이매지니어였다.”


2. 랜디의 낙관적 사고와 풍부한 유머


랜디의 가장 큰 장점은 낙관적 사고와 풍부한 유머다. 그는 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했고 유머를 잃지 않았다.


◆암은 암이고…

암 진단을 받고 나서도 한참이 지난 후인 어느 날 아침, 그는 카네기멜론의 대학발전위원회 부회장인 로비 코삭으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거기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 전날 저녁 퇴근해서 집으로 가는 중 그녀는 컨버터블을 운전하고 있는 앞 차의 남자에 주목하게 되었다. 따뜻하고 멋진 이른 봄날 저녁, 그 남자의 차는 지붕이 열려 있었고 창문도 모두 내려져 있었다. 남자는 운전석 쪽 창문으로 팔을 늘어뜨린 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손장단을 치고 있었다. 머리 또한 리듬에 따라 흔들렸고 바람은 그의 머리카락을 스치며 지나갔다.

로비는 차선을 바꿔서 그 차 가까이 다가갔고 남자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그 미소는 완벽하게 혼자인 시간에 행복한 상념에 빠져 방심한 상태에서나 지을 법한 미소였다. 로비는 생각했다. ‘저 남자야말로 오늘 이 하루와 이 순간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컨버터블은 잠시 후 코너를 돌았고, 로비는 마침내 그 남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 “세상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랜디 포시잖아!”


◆차는 차일뿐

오랫동안 랜디는 ‘총각 삼촌’으로 불리며 살아왔다. 20대는 물론 30대까지 그는 혼자였고, 그런만큼 누나의 두 아이 크리스와 로라에게 애정을 쏟았다. 

크리스가 일곱 살, 로라가 아홉 살이었을 때 랜디는 어린 조카들을 새로 뽑은 폭스바겐 카브리오 컨버터블에 태웠다. “랜디 삼촌 새 차니까 조심해라.” 그의 누나가 아이들에게 말했다. “타기 전에 발 털고, 아무거나 건드리지 마라. 더럽히지도 말고.”

랜디는 누나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총각 삼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을 했다. ‘저런 훈계로 아이들을 기죽이다니. 당연히 차를 더럽힐 수 있어. 아이들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래서 그는 간단히 이 문제를 해결했다. 누나가 새 차에서의 규칙들을 설명하고 있을 때 랜디는 유유히 음료수 캔을 따서 내용물을 뒷좌석 천 시트에다 쏟았다. 그는 사람이 물건보다 중요하며, 자동차는 비록 신성한 보물 같은 컨버터블이라 할지라도, 그냥 물건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음료수를 쏟은 건 아주 잘한 일이었다. 바로 그 주말에 독감에 걸린 크리스가 뒷좌석 전체에 먹은 걸 다 토해버렸기 때문이다. 크리스는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되었다.


◆16달러보다 15분이 더 귀하다

어느 날엔가, 재이가 랜디를 식료품 상점으로 심부름을 보냈다. 목록에 적힌 것을 다 담고 나서 그는 셀프계산대로 가 신용카드를 집어넣고 지시를 따라 물건을 스캔했다. 기계는 몇 번 삑삑거리더니 16불 55센트를 요구했다. 하지만 영수증은 발급하지 않았다. 랜디는 다시 신용카드를 긁고 새로 시작했다. 곧 영수증 두개가 튀어나왔다. 기계가 두 번 계산한 것이었다.

그 순간 랜디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지배인을 찾아가 일어난 일을 들려주고, 서류를 작성한 다음, 16불 55센트짜리 영수증 하나를 취소시켜주기를 기다려도 되었다. 그러기까지는 10분 혹은 15분 정도 걸렸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판에 환불 받기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망설임 없이 상점을 나왔고, 16불 55센트보다 15분을 더 얻은 것에 행복해 했다.


◆나는 ‘티거’다

랜디는 ‘재미없게’ 사는 방법을 모른다. 죽어가고 있지만 재미있게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남은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 것이다.

랜디는 아주 어린 나이에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A. A. 밀른이 창조한 ‘곰돌이 푸’에 등장하는 티거와 이요르 덕분이다. 재미를 좇는 티거인가, 아니면 엉덩이가 무거운 이요르인가를 결정해야 했고 그는 티거를 선택했다.

랜디는 최근 절친한 세 명의 친구와 짧은 스쿠버다이빙 휴가를 다녀왔다. 랜디를 뺀 세 친구들은 서로를 잘 몰랐지만 만나자마자 금세 끈끈한 유대감을 느꼈다. 대부분의 휴가 기간 동안 그들은 열세 살 소년들처럼 몰려다녔다. 그들은 모두 티거였다. 휴가 동안 랜디의 죽음과 관련해, “사랑한다, 임마” 류의 감정적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대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들은 추억에 잠겼고, 신나게 뛰놀았으며, 서로를 놀려댔다.


“나는 내 안의 티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요르로 사는 일의 좋은 점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묘비에 어떤 말을 새기고 싶은지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랜디 포시.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삼십 년을 더 살았다.’

나는 그 삼십 년을 재미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럴 수 없다면 얼마이든 그저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재미로 다 채울 것이다.“ 


◆낙관적 태도는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다

그는 대단한 낙관론자다. 하지만 어떤 결정이 필요할 때면 반드시 최악의 상황을 머리에 그려보곤 한다. 랜디는 그것을 ‘늑대에 잡아먹힐 요인’이라고 부른다. 이 일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가장 최악의 경우는 어떤 것일까? 혹시 늑대에게 잡아먹힌다면?

낙관론자로 살 수 있게 해주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은 어떤 혼란이 닥쳐도 해결이 가능한 긴급 대비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거기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걱정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랜디는 학생들에게 자주 당부한다. 

“너희들이 황무지로 나갈 때,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너희가 가지고 간 것들뿐이다.”


◆꿈은 최대한 크게

인간은 1969년 여름에 처음으로 달 위를 걸었고 그때 랜디의 나이는 여덟 살이었다. 그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일은 마치 모두에게 제아무리 큰 꿈을 꾸어도 상관없다는 허락이 떨어진 것처럼 여겨졌다.

랜디는 그해 여름 캠프에 참가하고 있었다.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뒤 아이들은 텔레비전이 설치돼 있는 캠프 본부에 모였다. 우주 비행사들이 사다리를 내려와 달 표면을 밟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랜디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장비가 많았고 주의해야 할 사항도 엄청 많았을 것이다. 랜디는 얼마든지 참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캠프를 주관하는 사람들은 자꾸 시계를 쳐다보았다. 벌써 열한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결국, 달에서 훌륭한 결정들이 내려지고 있는 동안 여기 지구에서는 바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시간이 너무 늦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텐트로 보내졌다.

랜디는 캠프 감독관들에게 완전히 심통이 났다. 그의 머릿속 생각은 이랬다. ‘내 종족이 우리 행성을 벗어나 처음으로 새로운 세상에 착륙했는데, 당신들은 취침 시간이나 생각해?’

몇 주 후 집에 돌아갔을 때, 그는 아버지가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디는 그 순간 텔레비전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놓은 것을 보았다. 아버지는 큰 꿈을 꾸는데 도움이 될 것을 알고 랜디를 위해 그 순간을 보존해 놓았던 것이다.

랜디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람을 달 위에 내려놓기 위해 쓰이는 조 단위의 엄청난 달러가 지구 위의 가난과 기아를 위해 쓰이는 게 낫다는 논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번쩍이는 영감이 선행을 위한 궁극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다. 가난과 투쟁하기 위해 돈을 사용하는 일은 물론 나름대로 훌륭한 가치가 있겠지만 너무나 자주 그 이상의 보람이 없는 것을 본다. 사람들을 달에 보내면 인간의 잠재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를 고무시키고, 그로인해 결국에는 가장 고달픈 문제들도 해결될 것이다.

당신 스스로 당신의 꿈을 허락해라. 당신 아이들의 꿈에도 불을 지펴라. 때때로 그 일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을 넘겨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3. 랜디의 마지막 강의의 마지막

강의의 마지막,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말을 제대로 이어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슬라이드로 마지막을 대신했다. 그 슬라이드 가운데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꿈을 달성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생을 올바른 방식으로 이끌어간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운명이 해결해줄 것이고 꿈이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마침내 마지막 슬라이드. 거기엔 랜디가 마당의 그네 앞에 서서 아이들 둘은 양 팔에 안고, 하나는 어깨 위에 앉힌 후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그는 사진을 보며 청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 마지막 강의는 내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입니다.”


4. 그리고…


랜디는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성취하는 것 못지않게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일도 무척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과 ‘꿈’이란 단어를 같은 문장에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든 관심을 갖고 돕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강의》를 읽다 이 부분에서 가슴이 크게 흔들렸다는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저는 제 꿈만을 이루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찌 됐든 결코 신경을 쓰지 않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위 사람들이 그들의 어릴 적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얼마나 가슴 벅찬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결국 제 꿈을 이루는 한 방법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죠. 작고 미약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재능을 이제는 다른 사람의 꿈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 살림, 2008


  • ?
    [레벨:2]성공해탈 2008.10.15 07:36
    좋은 동영상, 글 잘 보고 갑니다~~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0.15 19:40

    성공해탈님

    요즘 코어이슈는 몇개신가요?^^
    패러다임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안테나를 돌리셨나요?^^
    이슈를 위해서 PPP는 열심히 하고 계시겠지요. 며칠 안뵜다고 뵙고싶어지네요.^^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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