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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08:07

더딘 사랑

조회 수 1606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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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더딘 사랑 / 이정록]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8.11.28 17:55

    계원장님 요즘 제 심경을 그대로 옮겨 주셨네요.^^

    우리가 하는 말 중에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가끔 듣습니다.
    (비교해 보니,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얘기하는 그순간 그것은 옮고 그름의 문제로 비화 되버리지요.^^)

    그 사람의 생각은 나와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실수를 합니다.
    "그 사람 생각은 나와 틀려."

    저도 그런 실수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실수를 저지를 때면 꼭 마법에 걸리게되지요. 나는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지 틀리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야."라고...

    돌부처와 같은 바위는 세월의 힘을 빌어 서서히 모래로 바뀌게되지요.
    아마 그렇게 풍화 되려면 수만년이 걸리겠지요. 그런데 그것이 눈 깜짝할 사이로 느껴지려면
    어떤 마음이어야할까요?
    그런 마음으로 보는 이에게 또 달을 보며 바뀌는 한달은 순간이 아니라고 얘기하네요.
    수만년이 1초로 느껴지는 사람이 한달은 왜 그리 길게 느껴질까요?
    그것이 세상을 보는 사랑의 마음일까요? 그것도 더디고, 더디게 표현되는...

    문득 어제 했던 두번의 공통된 세션이 생각나네요. 두분 다 비슷한 마음들이었습니다.
    정말 힘든 삶을 살았다고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기구하게도 느껴지는 어린시절들을 보내셨더군요.
    그래서 본인은 잘못 태어났다고, 이 세상에 자기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만년도 한순간이라고 본다면 그분들은 어떤 존재일지,
    또 그분들을 대하는 저는, 제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오신 그분들을 대하는 저는 또 어떤 존재일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의 총량은 모두 같다." 제가 늘 세션 때 드리는 말씀입니다.
    억겁을 한순간으로 본다면 우리는 참 나약한 존재들 입니다. 100년도 안되는 세월을 살면서,
    정말 0.0000000000.....00001초를 살면서 그것을 그렇게 힘겹게 여기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억겁을 벗는 다면 우리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면
    우리는 다시 태어 날 수 있을 까요?
    아니면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우리는 다시 태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못 깨닫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순간부터 영원히 나는 매순간 순간 다시 태어나는 나를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그런 나임을 선택합니다."
    "매 순간 1초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존재라는 자각을 하며 살아가는 나를 선택합니다."

    이상 자연스러움의 앞뒤가 전혀 없는 넋두리 였습니다.
    계원장님 언제나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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