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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02:02

실패(?)담

조회 수 1530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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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패한(?)  세션에 대해 말해봅니다.

늘 성공만 말하면 진실성이 없지요? ㅋㅋ

이번 내담자는 접니다.

요즘 지인에게 세션을 설명해주고 저를 상대로 세션연습을 하라고 했지요.

나 :  어릴 때 날은 어두운데 집에 가는 길을 잃고 헤매었어요.

지인 : 그것으로 해 봅시다.

영화관에 가서 어릴적 그 모습을 상영하고 있는데 아.. 뒷목이 아픕니다. 뻐근~~하더군요.

그때 놀람과 당황스러움, 무서움 등이 목에 기억되었나봐요.^^

나 : 통증이 느껴지네요.

지인 : 그렇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지인이 초보라 내담자인 저를 잘 다루지 못했지요.

확언도 아주 잘 해주지는 못했고 2-3차례 반복해서 충분히 에너지를 중화시켜야 하는데 충분히 반복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확언 내용 중 통증언급은 아예 없었지요.

... 그렇게 세션은 끝났습니다.

나 : (미진한 느낌이지만) 대체로 잘하셨습니다. (속으로 뒷목을 부여잡으며)

지인 :  제가 잘 하지 못해 죄송해요.

나 : 처음에는 다 그렇죠. 그래도 잘 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볼 때는 '우' 정도는 되는 세션이었습니다. 잘 했지만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요.

문제는 그 이후이지요.

세션으로 떠오른 통증에 계속 목이 아픈 겁니다.

극심한 것은 아니나 밤까지 내내 불편하더군요.

세션에서 확실히 다루지 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 잘 끝내야 하는 것이고요.

잘 하지 못한 것 같다면 통증이 세션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영화관내에서 미리 처리하고 나오는 게 좋습니다.

...

하는 수 없이 밤 11시 넘어 자가세션 들어갔습니다. 안되겠다 다시 다루어야지!

다시 그 장면으로 들어갔는데 전 그곳에서 깊은 슬픔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밝히기 어렵습니다.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30분 정도 계속 눈물 흘리며 나지막히 소리내어 울었지요.

아. .30년만의 치유였습니다. 그리고 뒷목통증도 눈물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자가세션을 하게 한 계기가 된 지인에게 감사합니다. ^^

여러분, 실패는 없습니다. 성공의 전 단계일 뿐입니다. 열심히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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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5.31 18:40

    나무선생님, 따뜻하고 멋진 코칭기입니다.^^

    어린시절 사건 속 나무선생님의 두려움을 억누르면서, 목을 통해서 그 두려움을 말해주고 있었군요.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 두려움 속에 감추어진 슬픔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셨구요.
    그 슬픔 아래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다시 뒷목 통증이 나타나게 되면 그 깊은 감정을 찾으실 수 있으실 거라봅니다.

    꽁꽁 숨겨진 감정은 우리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들을 '진실되게' 만들어주지요.
    이 드러난 증상의 감정은 우리가 알아봐주고, 받아들여주고, 통합시키고 자신을 확장시켜서
    조화를 찾고 일치시켜주기 전까지는 계속될 겁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증상은 우리가 속이거나 숨기거나 회피하지 못하도록(숨겨진 감정처럼) 우리들을 계속 각성시켜주지요.
    그래서 신체적인 증상은 '정직하고 진실된 것'이라 얘기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외부와 소통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그것을 우리 스스로와 일치시킬 에너지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나에게는 고통으로 와 닿고 있는 나의 심신의 증상들이 결국에는
    우리 스스로를 해방시켜주고 "조화와 일치"를 향해 용감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자원이지요.^^

    오감을 통해서 들어오는 우리들의 인식은, 그 굳건한 믿음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에만,
    비로서 우리는 그것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 첫 걸음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 묻어있는 감정을 찾아서 놓아주는 것이겠지요.
    AKEFT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그것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 ?
    [레벨:2]화사한미소 2009.06.02 20:00
    육체적 통증을 통해서 숨겨진 감정을 찾아내어 해소할 수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 하겠네요
    생리통을 겪으면서도 그냥 아파만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냥 너무 오랜세월 겪어오면서 당연하다고 생각을 한 것같습니다
    오히려 그 아픔을 통해서 뭔가 이익되는 것이 있어서 방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두드려봤더니 눈물이 쏟아집니다. 슬픔이 너무나 많이 묻어납니다.
    깊이 하진 않았지만 슬픔과 서러움의 감정이 생리통을 만들어냈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사례도 잘 읽고 댓글도 너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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