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5학년, 남자

부모님 몰래 컴퓨터 게임을 하다 들켰으나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다 부모님께 심하게 체벌 받음. 회초리로 전신을 맞음.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AK테스트 하니 팔이 힘없이 떨어짐. 이슈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음.

나 :　떠올려 봐라.

학생 : 잘 기억 안나요. 그냥 아빠한테 무섭게 맞고 있어요.

아이가 처한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을 위주로 말해주면서 EFT로 열심히 두드립니다.

다시 기억해 보라고 하니 장면이 구체적이고 선명해 집니다.

아주 좋습니다. 그만큼 더 그 당시의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곧 효과적인 EFT 로 이어지니까요.

총 5번에 걸쳐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EFT를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맞아서 살에 멍이 들고 통증이 느껴지고... 나중에 부모님이 약을 발라주시는 장면까지 세세하게 기억을 하더군요.

기억이 아주 또렷해졌습니다. 이쯤이면 되었다 싶어 다시 AK테스트 하니 팔이 완강히 버팁니다. 이슈가 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지요.

내친김에 부모가 왜 때렸을까 에 대해 이해시켜 줍니다. 너를 위하는 마음인데 다만 조절이 안 되어 그랬다고.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정리했을 뿐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가볍게 돌아갔습니다. 물론 이 아이가 확 변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한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