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인지 저는 장시간 집중해서 책을 읽지 못합니다. 금방 잡생각이 들어서 곧 책을 덮곤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관련 이슈가 있지 않을까 하고 자가테스트를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슈가 있다고 나오는군요.
개수는 두 개로 측정됐습니다.
첫 번째 확인한 이슈.
고등학교때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꼿꼿한 자세로 앉아서 공부만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다른 친구들은 많이 비웃었습니다.
효율성을 무시하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공부하는 모습이 미련해 보였나 봅니다. 공부한 것에 비해서 성적이 그리 잘 나온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어쨌든 저 역시 그 친구를 놀리는 애들의 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그 친구를 심하게 놀리거나 왕따시킨 것은 아닙니다. ^^;)
전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EFT를 했습니다. 그렇게 자가 EFT를 하는 도중, 사실은 그 친구의 그런 모습이 제가 갖고자 했으나
갖지 못한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 친구의 무식한(?) 방법은 따르고 싶지 않지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무언가를 묵묵히 해 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높이 사고 싶습니다. 아마 고등학교때의 저는 제가 갖지 못한 그 친구의
그런 모습에 대해서 시기를 하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독서를 오래 할라치면 제 무의식속에서는 그 친구의 바보같을 정도의 미련한 모습이 떠오르면서 저로 하여금 더 이상 독서를 못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그런 바보같은 모습의 내가 되는 게 두려웠겠죠.
리프레이밍을 하면서 그 친구의 좋은 점을 나에게 맞게 적용하여 저도 그 친구의 장점을 닮기로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효율성은
중시할테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이라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면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기로 말입니다.
또 하나의 자원을 얻은건가요? 하하.
두 개의 이슈가 묶여 있었는 지 하나의 이슈를 지우니 더 이상 이슈가 남아 있지 않은 걸로 측정되는군요.
이슈를 지우고 나서 독서를 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더 장시간 집중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조화와 일치
언제나 마음의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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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마음의평화님, 반갑습니다. 좋은 사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