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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부터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항상 뇌출혈의 위험을 안고 사는 모야모야병으로 지난 2월 수술 후 가끔씩 “의사선생님이 수술 후에 이렇게 머리가 아플 수 있다고 했어요”하며 수술 후 들은 후유증에 대한 경고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아이가 보건실에 옵니다.

그 아이가 두통이나 안통을 호소하며 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침대에서 한 시간 자게 하는 것이고 자고 나면 또 거짓말처럼 통증이 해결됩니다.

그런데 오늘아침에는 누워 있더니 토하기까지 하는데 넘어 오는 건 위액뿐 이었습니다.

그냥 약을 주는 건 해결책이 아닌 것 같아 언제부터 왜 아픈지,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를 물어보니 자기는 수술을 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특히 울면 꼭 눈과 머리가 아파서 토하는데 오늘 아침에 엄마에게 야단맞고 울고 나서부터 왼쪽 눈과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린다고 합니다.

  

그거구나....

울기만하면 눈과 머리가 아프다는 강한 신념!

그래서 두드려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엄마에게 혼나서 많이 울었더니 항상 그랬던 것처럼 8시 30분쯤부터 왼쪽 머리와 눈이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지금까지 두 번이나 토했지만 나는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좋아 합니다 엄마가 나를 야단치신 건 내가 미워서가 아니라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3분가량 두들기고 심호흡시켰더니 두통의 정도가 10에서 3으로 줄었고 다시 한 번 더 하고 난 후 완전히 없어졌다하여 교실로 올려  보냈습니다.  


뭔가 해 줄 것이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그 아이가 오면 습관처럼 수술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아이로만 생각했던  저 자신의 그릇된 신념이 우습기도 합니다.^^

EFT로 해결되는 많은 철부지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의 여린 감성이 어른들의 한 마디 말에 얼마나 쉽게 상처받는지 새삼 느끼며 제가 저의 아이들에게 저지르는 만행(?)들을 깊이

 반성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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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6.09 19:45

    오선생님, 자칫 어려울 수 있었던 세션을 아주 잘 수행하셨네요.^^

    바로 우리가 가진 제한된 신념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AKEFT의 중요한 작업중에 하나지요.
    두통은 사고의 단계에서 머무는 욕구의 불충족입니다.
    가장 먼저 신체에서 발현되는 증상이기도 하구요.
    에너지가 생각에서 막히게 되면 흔히 일어나는 증상이기에,
    무슨 생각이 손과 발로 발현되지 못하고 멈춰버렸는지(억압)를 살펴봐야겠지요.

    눈물은 슬픔의 전유물이 아니지요. 이해되지 못 하는 상황이나 분노의 억눌림, 즉 분한 마음
    무기력, 좌절 등등의 1차적 감정의 표현이니까요.
    그런 감정의 에너지가 막혀버리면 두통과 같이 뇌압이 올라가는 현상이 발현되겠지요.
    그런 면에서 '엄마'와의 이슈를 다루신 것은 아주 좋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들은 양육자의 한마디에 자신을 규정지어버립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스스로 두꺼운 갑옷 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착각하며 살게되지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할 자신의 에너지를 스스로 틀어막고 사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우리는 양육자인 동시에 피양육자였습니다.
    자신의 오늘을 있게한 어린 시절의 내면아이도
    이 사례의 어린 내담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해주고 위로해주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지요.^^

    오선생님, 시간이 되시면
    매달 짝수주 금요일에 열리는 'AKEFT실행'모임에도 참석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조화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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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1]유유자적 2009.06.09 22:19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참 동안 인사 못드렸네요
    시간에 등떠밀려 사는 요즘이라...
    항상 세미나에 대한 갈증이 있고 실행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은데 급한불 끄느라...
    최근 다른 모임에 계속 빠져서 그분들 뵐 면목도 없고 준비하는 일에 대한 발표가 제 차례 인지라
    당분간은 참석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빨리 시간 만들어 참석하겠습니다. ^^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6.10 00:23
    오선생님, 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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