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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생 남자아이


담임선생님 : 아이가 친구들과 자주 시비 붙고 싸워요.

나 : 힘드시겠어요.


잠시 후


나 : 안녕~^^

학생 : 네. 안녕하세요~

나 : 주저리 주저리

학생 :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의 대부분은 기분이 어떠니?부터 시작, 잡다한 이야기들입니다.

근데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공감과 신뢰를 주어야 비로소 상담도, 세션도 가능하지요.

여러분도 소도둑 같이 생기고 말하는 게 왠지 사기꾼 같다면 그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거래하고 싶겠습니까?


나 : 친구들과 잘 지내?

학생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친구들과 많이 싸워요.

나 : 언제, 어떻게 싸우게 되냐?

학생 : 아이들이 욕하면요.

나 : 그러면 어떤데?

학생 : 왕따시키려는 듯해서 싸우게 되요.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열쇠로 들어가는 순간이죠.

나 : ... 음. 그 느낌과 관련된 기억이 있다면?

학생 : ....

나 : 잘 생각해 보자.

학생 : 유치원 때요.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


장소 : 유치원

사건 : 친구들과 총싸움 장난하던 중 친구 총에 머리를 부딪침.

          근데 친구가 ‘병신아!’ 욕하고 친구들도 ‘병신이래~!’ 하며 놀림

감정 : 놀린 친구가 평소 친하던 놈이라 실망하고 화가 남

         또한 ‘욕’이란 게 뭔지 몰랐는데 그때 처음 들었음. 물론 그것이 욕인지도 몰랐지만 
         분위기상 본인에게 나쁜 말이라는 걸 직감함. 아주 기분 나쁨.

생각 : 왕따되었다.


녀석, 그 이후로 친구들이 욕하면 자동적으로 그때 사건이 떠오르고 그때의 기분과
생각에 지배당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시비 붙고 싸우게 된답니다.

현재의 행동이 과거와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근데 본인도 알아요. 하지만
 자제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한답니까? 그 격하게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를 어린아이가
통제할 수 는 없지요. 물론 성인도 잘 안됩니다.


... 이제 우리의 강력한 무기(?)가 등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말하는 내담자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잘 갈고 닦은 AKEFT를 꺼내기 때문이지요^^


운동역학 테스트하여 내담자에게 확인 - 세션 - 다시 운동역학테스트(즉시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뭐.. 아주 확실합니다.


이 세션 이후 일주일이 흘러서 다시 만났습니다.


학생 : 친구들이 욕해도 넘어가요. 안 싸워요.

나 : 잘했다.^^


잠시 후


나 : 아이 어때요?

담임 : 약간 나아졌어요.


ㅋㅋ 이럴 줄 알았습니다. 녀석 저 앞에서는 완전히 안 싸운다고 과장했습니다.

저는 속지 않습니다.


읽는 여러분은 궁금하실 겁니다. 그럼 세션이 효과가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답은 간단합니다.

이 녀석이 싸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 데 그중 하나를 세션으로 중화한 것이죠.

따라서 이유 하나가 없어졌고 그만큼만 싸움이 준 것이죠.


다른 이유는 찾아서 적당한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09.06.12 18:16
    이선생님, 이번에 올리신 사례도 여러가지 의미를 주는군요. 고맙습니다.

    사실 현재의 증상은 그 지속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러가지 이슈가 관련되어있습니다.
    어떤 것은 한가지 이슈만 중화해도 증상의 호전이 드라마틱한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증상은 서서히 완화 되면서 사라지는 즉, 인내가 조금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슈들과 더불어 생성되었던 프로그램이라는 파라메터의 영향으로 봅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효과가 없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실패하는 세션도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면에서의 효과가 적다고해서 세션이 작동을 안했다고 단정지으시면 안되겠지요.

    이번 사례의 경우도 여러가지 이슈가 관련되어있을 수도 있고
    증상 또한 인내를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언제나 AKEFT 세션은 아주 잘 작동된다.'입니다.

    이 사례의 어린 내담자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현재의 관계를 희생하는 아픔을 겪고 있지요.
    그리고 그것으로 부터 다시 정체성을 위협을 받는 순환고리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환고리는 그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느슨해집니다.

    극과 극을 마주하고, 그것을 직시하고, 경험하면서 우리는 더욱 더 중용으로 가는 현명함을 배우게 됩니다.
    '배운다는 것'은 자아 바깥의 것을 자아의 경계를 허물면서 내 안으로 끌어들여서
    받아들이는 과정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 내담자의 경우에도 그 배움의 과정을 홍역처럼 겪어내야겠지요.
    물론 AKEFT와 함께라면 그리고 이선생과 함께라면 아주 쉬울겁니다.^^

    우리는 오늘도 세상으로부터, 나의 이슈로부터, 나의 내면아이로 부터 배울 것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자아의 경계를 (무의식은 위험하다고 느껴지겠지만) 허무는 작업을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그것도 에너지를 가장 적게 사용하면서 말이죠.
    이럴 땐 역시 AKEFT만한 무기(?)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이선생님 바쁘실 텐데 꾸준히 에너지를 나눠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께 힘이 되시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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