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종류 | 개인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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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이유 |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공포감, 불안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신선생님께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주신 것은 아버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불우했던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측은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좀 의외였다라고 느껴진 부분이었고요. 제가 얼마나 그동안 무감각하게 살았는지 일깨워주었습니다. 아버지를 인간으로서 깊이 이해한 경험이 없었던 거죠. 물론 성장하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했겠지만, 진정으로 이해한 경험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이 기억의 조각을 계속 의식에 밀어올려주면서 무엇을 계속 촉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비유적인 표현이고, 아니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요. 세션의 후반부에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부분이 있었고... 오늘은 울지 않겠거니 했는데 또 눈물이 났네요. 이 글을 적는 지금도 가슴이 또 묵지근하고 눈물이 글썽하네요. 제가 고쳐보고자 하는 많은 심리적 문제들은 증상도 다양하고 원인도 다양할 겁니다. 그 중에서 아버지와 관련되었던 부분은 상당히 클 것 같아요.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아버지의 삶과 감정, 생각, 경험들 ... 알 수 있는 한 모든 것들은 이해하고 맺힌 것을 푸는 작업은 곧 제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과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당한 일인데 이런 지당한 것을 지금 알다니... 참 어리석습니다. 지금껏 아이처럼 나만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 *
제가 해결하고픈 일 중의 하나는 발표시의 공황증세입니다. 금요일 오전에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요일부터 예비 불안이 나타나서 EFT로 몇차례 두들겨주었습니다. 금요일에도 역시 발표불안이 심하게 나타났는데 예전보다는 약간 누그러졌습니다.
대중 앞에 서니 역시 가슴이 심하게 뜁니다. 목소리도 떨리고 입속이 마르고요. 하지만 분명히 전보다 증상이 누그러졌음이 느껴지네요. 몇 명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호의가 느껴지기도 했구요.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마쳤고 마치고 난 후의 부끄러움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나아졌다고 크게 기쁘지는 않군요. 약간의 수치심과 담담함. 발표시의 증상들은 좋아지든지 더 나빠지든지 그냥 그대로 둘까 합니다. 증상 자체가 없어졌는지에 촛점을 맞추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그 보다는 내 안의 내가 마음 위로 올려보내주는 메시지들을 읽고 맺힌 것들을 풀어주는 작업을 계속 해야겠습니다. 그 작업은 곧 다른 사람의 아픔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만져주는 일과 같은 일일 겁니다. 나는 영향을 받아왔고 또 영향을 지금도 계속 주고 있는 존재일테니까요.지금 문득 기억이 하나 떠오르는군요. 어린 시절 TV에서 보았던 '두 얼굴의 사나이'. ㅎㅎ. 그 중에서 데이빗 데너 박사라는 사람이 사건이 일단락 된 뒤 가방을 메고 쓸쓸하게 떠나는 장면(손을 흔들며). 이 장면도 자주 떠오르는 레파토리예요. 공책에 적어두고 나중에 살펴봐야겠네요.
이상 저의 부족한 소감이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십시요.
매번 좋은 답글 너무 고맙습니다. 힘이 납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제가 앞으로 중화시켜야 할 여러 기억들을 죽 적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일련의 한 묶음들을 보면 현재 증상의 상당 부분이 시작된 곳일지 모른다는, 어떤 직관적인 느낌도 듭니다. (뭐,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저녁 때거나 흐린 날 집 앞의 도봉산을 바라보면 늘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요즘은 눈에 보이는 경치가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요. 맑은 날 저녁 노을이라도 보게 되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군요. 작은 변화지만 전해드리고 싶군요. 오늘 비가 왔고 내일은 갠다니 내일은 공기중의 먼지가 가셔서 오전엔 아마 청명하고 맑은 공기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셔터 찬스죠. ^^
'오래 전에 잃어버린 편안함...' 반드시 다시 찾고야 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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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선생님, 세션후기를 올려주셨군요.^^
이렇게 용기 내어 올려주시는 사례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저희 센터에는 발표불안에 대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1번의 세션으로 상당히 좋아지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몇번의 세션을 통해서 점점 좋아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차이는 내담자 개인의 능력차이가 아니고, 내담자분들의 살아오신 이력에 따른 차이입니다.
이슈가 어느 문제에 더 집중되어있는가에 따라서 현재의 문제가 기적적으로 개선되기도 하고
약간의 시간적인 지연이 따르기도 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포기만하지 않으신다면
AKEFT를 통해서 원하는 상태가 반드시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추선생님과의 세션에서는 발표불안에 대한 것을 많이 그리고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발표불안보다는 더 깊은 이슈에서 추선생님의 현재 불편의 원인들을 찾아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직도 남아있는 발표시 불안은 어쩌면 당연한 듯 보입니다.
과거의 이슈들을 통해서 내가 세상에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고 살았는지를 정확하게 깨달으신다면
발표불안과 같은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문제들은 당연히 사라질 것입니다.
추선생님께서도 그 깨달음에 한걸음 다가선 것같아 저도 매우 기쁩니다.
발표시 증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시게 되었으니 드러나지 않는 다른 문제 점들에서도
낙관적인 시각과 태도를 유지하실 수 있게 되실 겁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처럼 이슈를 잘 중화하시면서 자신을 깨닫게 되시면
조만간 원하시는 삶을 영위하실 수 있을거라 보여집니다.
무엇에 좁은-분리형주의집중을 하는 것의 폐해는 그 위기 상황에서 탈출하게되는 결과에 비하면 매우 심각합니다.
그 유명한 '투쟁-도피반응'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위기의식이 발동된 상황(사고나 분노의 순간 같은)에서의 생리적인 변화는
가법게는 소화기능 장애(위괘양이나 심지어 위암도 포함), 과민성 대장염, 간경화, 잦은 설사나 변비,
심한 여드름, 불면증, 우울증, 전반적인 면역체계의 약화로 인한 만성피로나 여러가지 질병증상들(심지어 암이나 에이즈 같은)
을 초래합니다. 시험의 합격이나 남들 앞에서 유능하게 보이려다 치르는 댓가치고는 혹독합니다.
공항장애나 각종 심리증상들도 그 원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방법을 넓은-합일형 주의집중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많은 문제들이 기적처럼 한꺼번에 사라질 텐데요.(아니 기적이 바로 일어나기도 하지요.)
그것은 머리로 안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요. 지적통찰은 어디까지나 평온한 상태에서나 힘을 발휘하는 것이니까요.
깊은 내적통찰을 위해서 우리는 AKEFT 세션을 최대한 활용해야만 합니다.
몇번의 세션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아집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지요.
추선생님께서 발표 순간에 느끼셨던 현상이 그 출발점입니다.
안보이던 것이 보이고(호의적인 몇몇 사람들이 보이는), 좀 여유로와지고...
몇번의 경험을 더 하시면 이제 평화상태에서 발표를 즐기시면서 하실 수 있게 되실 겁니다.
그것은 일상의 상황을 투쟁-도피 반응으로 응대하시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고 계신 증거이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세션 후에 급격하게 좋아지시는 분이 아니라서 실망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결심하신 것처럼 느긋하고 여유롭게 자신을 기다려 주십시오. 추선생님은 잘 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토요일 세미나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화와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