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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스님2010.04.16 18:51

선생님, 제가 상담받을 때, 리프레이밍을 하는 단계인가요(아직 잘 모름니다만), 발가벗은채 밖에서 울면서 떨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왠지 아이가 커서 부담스러웠었습니다. 허벅지가 튼튼했죠. 담요에 싸서 안으니 좀 작아졌었어요. 그때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나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하게는 알 수 없더군요. 마음 한편이 은근하게 묵직한 느낌이랄까요.

며칠이 지나고, 마치 공기방울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어떤 생각이 떠오르네요. 그 아이가 제 큰 아이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제 아이에게 죄책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심하게 울게 한 기억이 있는데 몹시 울먹였었고 진정시켜주려 해도 잘 안되었습니다. 굉장히 미안했고 후회스러웠었고... 결과적으로 저의 내면아이(맞겠죠?)를 위로하려는데 큰 아이를 안아주었네요. 제가 좀 맛이 간 걸까요. ㅎㅎ 하지만 그렇다 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늘 아버지처럼 아이를 주눅들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 편입니다. 제가 아이를 혼내고 아이가 보여주는 반응을 보면서  내가 아버지와 똑같이 하고 있구나 하면서 탄식을 하곤 했습니다.

월요일에 뵙고 금주에는 홈페이지에서 체험사례들을 죽 읽고 있는데, 계속 눈물이 납니다. 왠지 좀 더 감상적인 상태가 된 듯하네요.

홈페이지에서 루이스L.헤이라는 분의 '치유'라는 책과 존사노라는 분의 '통증혁명'이란 책 제목을 보고 구입해서 읽어보고 있습니다. 좋은 책들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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