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회 수 6027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선생님, 자존감의 문제가  심리상담이 아니고 뇌 속에 흩으러진 에너지 균형을 바로 잡아주면 문제해결이 되나요?
저는 자존감의 문제는 심리상담을 통한 자기사랑을 회복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답변부탁드립니다^^

  • profile
    [레벨:30]자연스러움 2011.11.17 16:27

    아드님에 대한 염려로 인해 몹시 힘드실거라 여겨집니다.
    아드님과 같이 충동조절이나 자기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자존감 회복이 중요하다고 지난번 묻고답하기로 이미 말씀드렸었지요.^^
    그리고 그것은 노력해서(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지적통찰만으로)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되어야한다고도 말씀드렸었습니다.

    제가 외부 강연을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여쭤보는 것이 있습니다.
    "화를 내는 분들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그럼 여기저기서 당연하다는 듯이 본적이 있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TV에서 연기하는 것은 봤지만 일상에서 화를 내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화는 내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말장난 같지만 '내는 것'과 '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감정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화가 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자신이 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생각을 하면서 과거 위기의 상처가 저절로 건들여져서 화가 올라오게된 겁니다.

    분노와 같은 위기의 감정은 자신을 지키기위해서(본능적인 자기방어기제) 자극을 주면 조절할 시간도 없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에너지 입니다.
    다만 본노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분출하게되는 것은 인격수양의 문제나 이성적인 미성숙의 문제가 아닙니다.
    (충돌조절문제나 자기조절 미숙이 아니라는 겁니다. 생존본능의 차원입니다.)
    그냥 몸과 마음에 그 상황이 위기라고 새겨져있어서 그렇습니다.
    즉, 감정과 이성이 대결한다면 이성은 100전 100패합니다.(이성이 마비될 정도의 위기 상황에서는)

    뇌나 몸의 신경회로다발이 그렇게 기억되어있어서 다른 사람이 볼때는 별것 아닌 것에도 분노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심리상담은 이성적인 접근을 통해서 감정으로 다가 가는 기법이지요. 따라서 효과는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 아버님이 1960년대부터 정통 심리상담과 심리치료학원을 종로3가에서 평생을 운영하셨고, 책도 여러권 집필하셨고 TV, 신문에도
    많이 나오셨던 분이었기에 저는 이것을 어린시절부터 수도 없이 목격했었습니다.)

    이성의 뇌인 전전두피질을 통해 내려가서 자율신경계에 세겨진 회로를 없애버리기에는 그 힘이 약하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만약 신경계의 문제라면 처음부터 우회하지 않고 직접 접근해서 없애버리는 것이 더 빠르다는 생각이
    25년간 연구해서 얻은 결론이고 그것이 바로 제가 고안한 AKEFT 기법입니다.

    신경계에 새겨진 위기회로는 주로 어린시절부터 왕성하게 만들어져서 사춘기가 지나면 거의 완성이 됩니다.
    과거 위기의 순간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때 발현되는 신경계(교감신경 흥분)의 반응은 폭발적이됩니다.
    (아니 상황이 비슷하지 않아도 비슷한 감정에 도달될 상황이라면 자신도 이해못할 정도의 감정폭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전전두엽으로 대표되는 이성적이거나 생각에서의 조절 문제가 아닙니다.
    즉 자기조절이라는 것은 생각의 차원이아니고 숨쉬는 것과 같은 생리적인 신경계 차원이라는 겁니다.
    어린시절은 사소한 것도 위기감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비슷한 환경이 이어지므로 계속 반복되어 기록되니까요.)

    어머님께서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드님은 분노조절를 위해서 사랑자기사랑회복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질풍노도의 시기 성인도 잘 되지않는 자기조절을 이성적으로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화는 내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나는 것이기에 아예 신경회로상에서 안나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러면 애써 자기조절이라는 것을 할 필요도 없게됩니다.
    그래야 위기의 순간에도 감정 폭발을 하는 것이 아니고 현명하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즉 이성이 잘 작동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지속되면 자기사랑이나 자존감은 저절로 생겨나고 강화됩니다.
    이것은 인간이 타고난 본능적인 것이기에 따로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즉 세상이 전쟁터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사랑과 배려(눈치 보는 것이 아닌)를 타인에게 줄 수도 이타주의적이 될 수도 있으며
    그렇게되면 당연히 주의집중도 저절로 되어 공부도 잘하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많은 청소년상담 세션을 하면서 터득한 것들입니다.

    일단 아드님이 스스로 비참하게 여기지 않도록 깊은 공감으로 다가가서 뇌와 몸 속에 새겨진 자기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순간에 새겨진
    상처들을 걷어내기 시작하면 빠르게 자존감이 저절로 생겨나고 자기사랑도 몹시 강해져서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물론 충돌조절이나 자기조절도 노력하지 않아도 이뤄질 수 있구요.^^

    좀더 희망을 가지시고 아드님을 대해보세요. 어머님의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고민을 나눠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
    [레벨:3]있는 그대로 2011.12.03 14:29
    선생님께 배워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다시 한 번 되새겨 지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은 비밀글은 되지만 제목이 노출되는 상담터입니다. [레벨:30]AKEFT코칭센터 2014.01.21 45796
555 질문드려요... 1 secret [레벨:0]여르미 2010.08.10 2
554 질문.2.. 1 secret [레벨:3]있는 그대로 2011.10.30 2
553 질문.. 2 secret [레벨:3]있는 그대로 2011.10.29 3
552 질문.. 1 secret [레벨:3]있는 그대로 2011.10.04 2
551 질문.. 1 secret [레벨:3]있는 그대로 2012.04.03 2
550 질문 하나 드립니다. 2 [레벨:2]달봉스님 2010.04.20 7208
549 질문 있습니다~ 1 [레벨:1]하늘치유 2008.12.11 10025
548 질문 드려요^^ 1 secret [레벨:1]꿀꾸라 2011.03.23 5
547 질문 1 115 secret [레벨:0]안대원 2013.03.20 12
546 진행과정과 질문 1 secret [레벨:1]선샤인 2011.05.10 3
545 진정한 스마트러브 1 secret [레벨:2]송이사랑 2011.11.07 2
544 지지난주 금요일 세션받았던 학생입니다(민국) 1 secret [레벨:1]강박증안녕 2010.09.29 4
543 지금 세션하러갑니다..^^ 1 secret [레벨:1]만큼의부처 2012.09.24 5
542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요 ^^ 1 [레벨:5]순수한자아 2011.12.24 6123
541 중화작업 순서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secret [레벨:1]강박증안녕 2010.09.30 11
540 중2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1 secret [레벨:0]흰여우 2011.11.14 3
» 중2아들을 둔 엄마의 두번째 글 2 [레벨:0]흰여우 2011.11.17 6027
538 죽음 2 secret [레벨:3]Lindsay 2012.12.21 3
537 죄송합니다 ^^;; 2 secret [레벨:2]송이사랑 2011.10.06 5
536 조언 부탁드립니다. 1 secret [레벨:1]녹차 2009.11.05 125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 3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